20대에 3개월 요가를 등록했다. 3개월 등록이 가격 면에서 착하다. 요가를 몇 번 갔을까?
이제 내면에서 가기 싫다. 온몸은 쑤시고 아파진다. 좀 고비를 지나면 즐거운 요가 시간이 되었을 텐데 말인다. 몇 주 가고 내가 3개월 다 다닐 수 있을까? 계속 생각한다. 그만 둘까? 그러다나 하루 빠지게 된다. 그리고 더 가기 싫어서 나갈 생각을 안 한다.
내가 해내겠다는 의지가 없었다. 요가를 시작했으니 3개월하고 그만두었어야 하는데 뻣뻣한 몸이 오징어처럼 유연해질까? 고민과 의심을 하다 보니 그만두게 되었다.
독깨비를 꾸릴 때도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 했다면 멈추었다. 독서를 필요하는 누군가에 손을 내밀며 도움을 주고 싶어서 만들었다. 5기 모집할 때 며칠 걸리지 않고 10명으로 마감했다. 순간 4개월 동안 당근 마켓이나, 맘 카페, 블로그에 홍보를 하기 시작했다. 독서모임이 우리나라에 수없이 많다. 정말 내가 할 수 있을까? 나한테 사람들이 올까? 생각은 했다. 하지만 나만의 색깔을 가지고 묵묵히 했다. 오래되고 유명한 분이 하시는 독서모임과 비교하지 말자. 나는 나야! 할 수 있다! 어느덧 4개월이 되었다.
센터 운영도 마찬가지다. 독서토론논술에 관련한 일하시는 분들 엄청나다. 욕심부리지 말고 천천히.
나만의 운영 철학을 가지고 흔들리지 않고 하자!! 첫술에 배불 수 없다. 쉽게 얻어지는 건 쉽게 잃게 된다.
나를 알아가는 여정이 재미있고 새로운 발견은 설레다. 내 안에서 웅크리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니까 우물 안 개구리가 된다. 생각이 바뀌고 내가 변화니까 기회도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