곗돈
4월 중순쯤 큰언니가 집으로 오라고 해서 나는 퇴근 하면서 자전거를 타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페달을 돌렸다. 오르막에 올라갈 때는 허벅지에 힘을 팍팍 주면서 돌렸다. 내리막에는 페달에 발을 살포시 올려놓고 속도를 즐기면서 브레이크를 살짝 밟아가면서 어느덧 언니 집으로 도착하였다. 자전거는 나와 같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언니 집 현관문이 열려 있어서 나는 비번을 열 필요가 없었다. 언니 집 비번도 알고 있는 나이다. 수시로 오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언니가 없을 때도 나는 혼자 언니 집에 가기도 한다. 언니는 나를 보자 반색하기보다는 어두운 표정이었다. 나는 영문도 모르고 언니가 '일하고 와서 피곤한가? '언니의 얼굴은 붑고 얼굴에 빨갛게 올라왔다. 언니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오는 현상이다.
"계주가 번개탄을 피어놓고 자살을 하려고 했는데 병원에서 아직 깨어나지 않았어."
"언니 그러면 곗돈은 어떻게 되는 거야? " 이모부가 전화가 오셨다고 한다.
이모를 통해서 언니는 5년 전부터 곗돈을 붓고 있었다. 이자가 은행보다 엄청 높기 때문에 언니가 3구좌씩 할 때도 있었는데 1구좌만 하고 그만 들려고 했다고 한다. 3월에 곗돈 만기여서 받아야 하는데 계주가 다음 달로 미루었다고 한다. 언니가 받아야 할 돈이 3000만원이었다. 언니는 첫 번째 곗돈을 탔을 때 엄마, 나, 작은언니에게 곗돈을 100만 원씩 주었다. 절약한 돈으로 주식과 곗돈을 모았는데 한순간 3000만 원이 사라지니 허망하고 속이 탔을 것 같다. 친정 오빠도 언니보다는 덜 손해는 보았지만 피해를 입었다.
언니는 전에 이자 돈 받은 거 날린 거라 생각하고 마음을 비웠다. 작년에 이모부가 곗돈 그만하자는 말이 있었다. 근데 이모랑 주변 사람들은 곗돈을 계속 부어서 피해금이 많을 거라 생각된다. 계주는 돈을 줄 수 없는 상황이 되니까 자살기도까지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 많은 돈을 어디에다가 썼을까? 자기 돈도 아닌데 말이다.
어른들이 하시는 말 중에 " 돈이 거짓말한다고 한다." 돈 때문에 상황이 왜곡되거나, 돈이 주는 가치나 행복이 생각했던 것과 다르거나, 돈 때문에 사람들이 속이거나 속는 경우가 많다. 자기 이익에 어두워서 남의 돈을 탐내는 행위는 위험한 행동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었다면 어떤 처벌이라도 받아야 한다고 생각된다.
"가진 것에 감사하며 사는 사람은 결코 가난하지 않다."
욕심을 줄이고 감사의 마음을 기른 것이 진정한 풍요로움의 시작임을 강조한다. 욕심을 내려놓고 지금의 것에 만족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말이다.
공부가 준비되지 않고 돈을 많이 벌고 싶은 마음에 투자를 하고 손해를 보게 된다. 실패를 보면서 성장을 한다지만 쓰라린 아픔은 어쩔 수 없다. 내가 먹고 쓸 만큼 죽을 때까지 있으면 되지 않나 생각이 든다. 자식에게 손을 벌리지 않을 만큼!! 부모님께 재산을 물려받는 사람들도 있지만 자기가 열심히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과정이 더 중요한 일이다.
돈을 쫓아가지 말고 나를 따르게 하라는 말이 있듯이. 돈이 심리, 속성을 잘 알고 돈을 대하는 자세부터 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힘들게 얻어진 돈은 나를 쉽게 떠나지 않는다.
언니의 곗돈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고 거울 삼아 돈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내가 가진 재산에 감사하고 그리고 마음은 부자인 게 더 행복한 삶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하루 하루 감사함을 느끼고 예전에 곗돈하라고 했을 때 하지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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