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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한금작가 Dec 23. 2023

하브루타 교육 방법


수업 중 질문을 했다.


선생님 '배우자'가 뭐예요?


나는 잘 못 들은 줄 알고 되물었다.


아이는 '과부', '맏이' 같은 단어도 알지 못했다.


어휘력이 부족하니 짧은 글을 읽고 이해하는 데도 40분이 걸렸다. 글자를 읽는데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은 이 아아들은 문해력이 부족하다. 문해력은 '읽은 것을 이해하는 능력'이다. 초등학교 저학년부터는 문장 읽기를 꾸준히 하면서 문해력을 길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학습량이 많아질 때 문제가 생긴다.


문해력에 대한 이야기는 오늘, 내일 이야기는 아니다. 아이나 어른들이 느끼는 단어를 어려움과 문장을 읽었을 때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파악을 해야 한다. 독서토론 공부를 통해서 저학년 때부터 독서습관과 글쓰기를 조금씩 해 나아가야 한다. 저학년 때는 부모님 따라 책 읽기를 했는데 고학년은 학원에 밀려 책은 멀어진다.  지금 시점에서 학원이 중요한가에 대해 물어보고 싶다. 아이들을 위해 중요한 점이 어떤 것일까 생각해 봐야 한다.



중학교 3학년 학생의 38%는 문해력이 현저히 낮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성인들 역시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다. 이처럼 문해력은 나이가 든다고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이 아니다.


중학교 가면 독서하는 아이는 찾아보기 힘들다. 친구들과 놀기도 바쁘고 학원 숙제에 치여 책 읽는 건 사치일 수 있다. 시간이 없어가 아니라 조금이라도 책과 친해지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틈새를 공약하고 부모가 조금씩 도와주면 아이는 달라질 수 있다. 문해력을 해결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해 보자!








© alvarordesign, 출처 Unsplash







독서습관을 들여 꾸준히 길러가야 하는 능력이다. 아이들에게 독서가 필요한 이유가 또 있다. 요즘 아이들은 스마트폰에 푹 빠져있다. 그런데 스마트폰을 하는 동안에는 뇌의 후두엽만 자극된다.


독서 같은 행위로 전두엽에 자극을 주지 않으면 단어의 의미, 문장의 맥락과 구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 그런데, 무작정 책을 많이 읽는다고 문제가 해결될까? 한글만 알면 누구나 책을 읽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책 읽기를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의외로 많다.


책을 읽어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때가 허다하다. 오랜 시간 독서 지도를 하면서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 끝에 고안한 방법이 '하브루타 독서법'이다. 하브루타'는 짝을 이뤄 질문하고 대화하며 생각을 나누는 유대인의 전통적인 대화법이자 공부법이다. '하브루타'는 세계 인구의 약 0.25%에 불과한 유대인이 노벨상 수상자의 25%를 차지한 비결로도 유명하다.


하브루타 독서법을 모르는 분은 거의 없을 것이다. 유대인들이 노벨문학상을 받는 부분도 자녀교육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부모와 자녀 간에 대화를 어떻게 하느냐에 달라진다. 열린 논제로 질문을 해봐야 한다. 단답식이 아닌 문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본다. 



독서교실에서 아이들에게 질문하는 법을 알려주고 짝과 대화하게 했더니 와글와글 재미있어졌다. 바로 그거였다!



그럼, 하브루타 독서는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먼저 질문하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 하브루타는 '질문하기'로 시작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질문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주입식 교육에 익숙해져 있고,  이것저것 물으면 혼나는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질문을 하면 선생님께 따지는 아이가 되어서 궁금해도 꾹!  참는다.



하브루타 소재는 무궁 무진하다. 일상에서 드라마나 영화를 보고 나서 뉴스를 보머 생각을 나눌 수 있다.


가장 재밌는 장면은 뭐였어? 


저 이야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이런 질문과 대화를 책과 연계시키면 '하브루타 독서'가 되는 것이다.


형식적인 질문이 아니라 아이의 기분을 살펴보면서 질문을 해보자. 자기 생각을 말로 표현하기를 싫어하는 아이도 있다. 귀찮기도 하고  익숙하지가 않기도 하다.  엄마가 질문하고 엄마의 생각을 먼저 말하는 것도 방법이다. 아이가 생각할 시간을 충분히 주고 공감해 주다 보면 말하고 싶을 것 같다. 가족의 대화가 중요하다! 




아이가 책 한 권을 읽으면


뭐가 좋았어? 하나만 말해줘 책에서 칭찬해 주고 싶은 인물은 누구야? 이렇게 물어보고 아이들에게도 질문을 하게 한다. 그런데 평소 질문을 잘하던 아이도 책을 읽고 질문하라고 하면 당황해한다.


그때는 부모가 먼저 책의 내용을 어떻게 질문으로 끌어내는지 충분히 예를 들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사실 이 부분도 어른들도 질문을 꺼내기가 어려운 부분은 마찬가지이다.  연습을 통해서 아이의 생각을 꺼내보아야 한다.  아이가 생각하는 걸 표현하는 일이 쉽지는 않다.







            


        토끼와 거북이저자푸른숲글방출판그린키즈발매2019.10.01.




하브루타 질문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눈다.


사실 질문, 생각 질문, 적용 질문이다.



동화  토끼와 거불 이를 예로 들어보자.



1. 사실 질문


'사실 질문'은 내용을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질문이다.


토끼는 거북이에게 무엇을 제안했어?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 결과는 어떻게 됐지?



2. 생각 질문


'생각 질문'은 이해한 내용을 각자 해석해 보는 질문이다.


토끼는 왜 거북이에게 달리기를 하자고 했을까?


둘의 경기는 정당한 것 같아?



3. 적용 질문


'적용 질문'은 책을 읽고 삶에 적용해 보는 질문이다.


토끼처럼 나보다 약한 자를 무시한 경험이 있니?


이 책을 읽고 달라진 점은 뭐야?



사실, 생각, 적용 질문을 염두에 놓고 책을 읽을 때 질문을 즉흥적으로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부모님이 미리 그림책을 보고 질문을 미리 뽑아 놓을 수 있다. 귀찮고 어려울 수 있지만 하다 보면 익숙해지는 걸 느낀다.  사실, 생각 질문이 중요하지만 읽고 적용해서 내 것으로 만드는 부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이 든다.



아이와 하브루타로 대화하고 하브루타로 독서해 보자.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는 아이로 자랄 것이다. 어릴 적 독서 습관이 평생을 결정한다.





       


        하브루타 독서의 기적저자김종순출판동양북스발매2021.02.17.





《하브루타 독서의 기적》 유튜브로 통해서 먼저 접한 책이다. 강의인 줄 알고 들었는데 책 내용을 이야기해놓은 부분이었다.  어제 도서관에 가서 초등 아이는 저학년 아이와 유아 아이들 성인 들었다. 초등 고학년은 우리 딸 하나였다. 친구들은 어디에 있을까? 놀 친구 없어서 우리 딸은 도서관에서 책을 본다. 오랜만에 《마인드 스쿨》을 보고 빌렸다. 오빠가 읽는 걸 보고 자기도 따라보는 듯하다. 도서관 가면 한두 시간을 앉아서 책을 보는 딸이다. 그리고 매일 줌을 통해서 30분 책을 보고 하루는 토론 수업을 한 시간 진행하고 있다. 독서와 글쓰기는 올해부터 계속하고 있다. 국어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담임선생님께서도 자주 칭찬을 해주신다고 한다.  3살부터 꾸준히그림책을 읽어주고 도서관을 다녔다.



책과 친해지려면 부모님의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 아이들의 좋아하는 장난감을 선물해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책과 친해지는 걸 알려주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책을 읽고 질문하고 생각을 나누는 하브루타 독서법을 통해 아이와 대화를 많이 해보자. 대화를 통한 소통이 부모와 자녀 간 친밀도를 높게 해준다.



아이가 어떻게 성장해 나아갔으면 좋을까?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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