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우리는 유대인 개새끼들이다. 우리는 더러운 유대인이다. 우리는 인간도 아니다." 그들은 이런 노래를 시키는 게 특히 재미있는 모양이었다. 조금 늙수그레한 유대인 한 명이 귀가 먹은 체를 했다. 쇠약했던지 아니면 대담하게 굴욕하게 저항하려 했는지 모르지만, 여하튼 그는 우리처럼 조리를 지르지 않았다. 독일군 변사가 고함을 질렀다. "뛰어! "늙은 유대인이 몇 걸음 뛰어가자 병사가 그를 향해 총을 쏘았다. 유대인은 쓰러져 길바닥에 엎어졌다. 다쳤을까? 죽었을까? 아니면 그저 공포심에 넘어진 것일까? 그건 모르겠다. 우리 중 어느 누구도 그 사람에게 신경 쓸 수 없었다.(p.166)
<생각 꺼내기>
이 번에 읽는 부분은 마음이 무거워졌다. 유대인은 사람 취급을 받지 않는 현실이 너무 아팠다. 유대인 수염을 강제로 깎는 독일인들.. 유대인을 확인하기 위해서 바지를 벗어보라는 명령을 받고 같은 인간으로서 대우를 받지 않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일제강점기 우리나라도 떠올랐다. 사람의 목숨이 개미 목숨보다도 못한 그 상황이 그려져서 마음이 아팠다.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게 하거나, 바지에 용변을 보게 하거나, 무릎을 꿇고 살려달라고 애원하게 할 수도 있었다. 느닷없이 총을 쏘아 죽이거나 천천히 더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죽여도 상관없다. 유대인 여자에게 옷을 벗게 하여 그 속옷으로 도로 포장석을 닦게 한 뒤 만인이 보는 데서 소변을 보라고 명령할 수도 있었다. 아무도 독일인들이 이런 장난을 치며 느끼는 즐거움을 망쳐놓지 못했고, 아무도 유대인을 학대하고 살해하는 독일인들을 막지 못했으며, 아무도 그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았다. 타인을 마음대로 부릴 수 있는 무제한의 권력이 주어질 때 이들이 어떤 짓까지 자행할 수 있는지가 드러난 것이다.(p.168)
<생각 꺼내기>
작가의 집에 와서 형을 데리고 갈려고 했는데 다행히 형이 외출 중이어서 목숨을 살릴 수 있었다. 유대인의 학대와 살해는 계속 이어지고 그걸 당하고 있는 유대인들의 비참한 삶이 보이는 글이다. 유대인이 세계에서 노벨상을 많이 받고 세계적으로 두각을 보이는 건 이런 아픔이 있기에 가족의 사랑과 교육에 더 힘을 실었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아픈 역사가 있기에 지금 유대인들은 다른 나라보다 더 성장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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