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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책 데이트

독서

by 행복한금작가

교복을 입고 증명사진을 사진을 찍어 오라는 담임선생님의 미션이 주어졌다. 토요일은 북토크 가는 날이라 미쳐 찍지 못해서 여러 군데 전화를 돌렸다. 성균관대 근처에 사진관이 문을 열어서 가기로 결정했다. 예약 손님들이 많아서 대기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말에 남편이 성대 쪽까지 데려다주고 딸과 내렸다. 남편을 먼저 가라고 하고 우린 사진관으로 갔다.


새 학기라 사진이 필요한 사람들이 많아서 대기가 많은 것 같아서 좀 기다릴 생각이었다.

사진관에는 예쁜 여자 두 분이 운영하고 있었고 머리 손질을 하고 바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간단한 포토샵으로 사진을 초이스하고 바로 인쇄를 하니까 10분도 걸리지 않았다. 사진은 마음에 들었고 본인은 자기가 아니라고 웃으면 말한다.


통화할 때는 대기가 좀 있다고 해서 남편을 먼저 보낸 거였지만 커피숍에 가서 딸과 데이트할 마음도 있었다. 어제 혼자 집에 있는 딸이 좀 안쓰럽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우린 서로 신나서 기프트 쿠폰으로 먹고 싶은 걸 주문하였다. 대화도 좋지만 난 도서관 대신 책을 읽을 목적으로 딸을 데리고 왔다데미안님이 쓴 책은 우리 딸이 먼저 읽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어제 읽어보라고 권했다. 다 읽고 독후감 제출하면 선물을 준다 했다. 딸은 읽은 속도가 빠르다. 내용 파악도 빠르게 하는 편이여서 나보다 더 빠른 속도는 빛이다.

책을 집중력 있게 보는 딸이 자랑스럽고 대견스럽다. 독서 리더기를 사달라는 딸이라 생각보다 많이 비싸지 않아서 생각해 본다고 이야기를 해놓은 상태이다.



《처음으로 공부가 재미있어졌다》 책을 봤을 때 우리 딸이 읽으면 좋을 듯해서 이야기를 꺼냈다. 이틀 걸려서 독후감을 작성해서 나에게 톡으로 보냈다. 딸이 EBS로 공부를 한다고 이야기한다. 데미안님께 살짝 "수학 공부를 어떻게 잘해요?" 여쭈어뵈니 우선 연산 쪽을 하라고 하신다. 우리 딸에게 동기부여가 된 게 확실하다. 공부해라 잔소리는 안 해도 될 듯하다. 센터 있는 중, 고등학생들한테도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새 학기에 마음가짐과 태도로 공부에 임하기를 바란다.


딸이 필요한 로션과 내가 필요한 눈썹 디자인하는 펜슬을 샀다. 우리 딸은 밖에서 콧바람을 쐬고 와서인지 기분이 너무 좋다. 나중에는 성균관대 캠퍼스를 거닐면서 아들의 목표 학교를 거닐고 싶다. 젊은이들이 많고 아가씨 때 자취할 때가 생각이 난다. 내가 자취한 곳은 큰 빌딩이 들어섰다. 그 집주인은 임산부였었는데 그 아이는 20살이 넘었겠다.


딸과의 데이트는 대성공이었다. 집에 와서도 실실 웃고 기분이 좋아 보여서 나 또한 전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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