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깨비
3월 줌독서가 이종순 저자(부자카라)님의 진행자로 《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책을 읽고, 만들어주신 발제문을 이용해서 독서토론을 하였다. 발제문은 다양한 생각과 멤버들을 볼 생각에
설레었다.
1. 인생의 ‘때’라는 것에 대하여
(우리는 종종 너무 늦은 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지만, 인생에서 너무 느린 때란 없다. 지금이 가장 좋은 순간이다.)
인생의 고비마다 되풀이하던 말이 있다. “그래, 산이라면 넘고 강이라면 건너자. 언젠가 끝이 보이겠지.” 늘 발을 동동 그르며 살았던 지난날, 힘들 때마다 외웠던 구상의 시 <꽃자리>를 읽으며 이런 생각을 했다. ‘지금 내가 걷는 이 길이 가시밭길이어도, 어느 날 돌이켜 보면 꽃길 같겠지.“.. (p.9~10)
기회가 있을 때마다 워킹 맘들이나 후배들에게 당부한다. “양육에도 때가 있어요. 때를 놓치면 회복이 힘들어요. 물론 커리어도 중요하지요. 하지만 이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고 소중한 역할 중 하나가 좋은 부모가 되는 거예요. 삶이 우선순위를 알고, 삶의 본질에 파고드세요” 이탈리아 철학자이자 소설가인 움베르토 에코가 생전에 한 말이 있다.
‘인간이 죽음을 뛰어넘는 일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좋은 글을 남기는 것이고, 또 하나는 좋은 자식을 남기는 것이다.’ (p.260~261)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저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시작할까? 말까? 나 또한 내 앞에 놓인 수많은 선택지 앞에서 숱한 고민을 했고 그때마다 되도록 단순하게 생각했다. “재밌으면 해보면 되지!” 모든 어른과 아이가 자기 인생에 마땅히 용기를 내면 좋겠다. 그것에 대한 결과와 책임은 전적으로 내가 짊어지면 된다.(p.311)
*봄에 피는 꽃, 여름에 피는 꽃, 가을에 피는 꽃이 다 다르듯이, 우리 각자도 꽃 피는 계절이 다르잖아요.(표지 날개 뒷면)
[질문 1]
❶위의 문장을 읽고 어떤 생각이 드나요?
밥을 할 때 불의 강도를 강중약으로 조절을 잘해해야 한다. 그래야지 맛있는 밥이 된다. 불을 세게만 하면 탄 밥이 되고 불 조절을 못하면 밥이 설익는다.
돈을 많이 벌어야지 욕심으로 하다가는 지친다. 꾸준함과 노력이 쌓으면 기회가 오고 그 기회를 잡아서 하다 보면 내 목표에 이룰 수 있다고 생각이 든다.
❷현재 생활에서 ‘지금이 가장 좋은 때’라는 생각을 해 보았는데, 여러분은 지금 어떤 때라고 생각이 드나요?
과거를 회상하는 건 지금 삶을 만족하지 않고 미래를 걱정하고 환상 속에 사는 삶보다 지금 현재 1분 1초라도 집중해서 살아야 한다. 지금이 곧 좋을 때라고 생각한다.
❚ 꽃자리 / 구상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앉은 자리가 꽃 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 자리니라
앉은 자리가 꽃 자리니라
앉은 자리가 꽃 자리니라
나는 내가 지은 감옥 속에 갇혀 있다
너는 네가 만든 쇠사들에 매여 있다
그는 그가 엮은 동아줄에 묶여 있다
우리는 저마다 스스로의
굴레에서 벗어났을 때
그제서야 세상이 바로 보이고
삶의 보람과 기쁨도 맛본다
앉은 자리가 꽃 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 자리니라
2. ‘관계와 소중한 것’들에 대하여
(누군가와 함께 하는 시간은 그 자체로 축복이다. 소중한 가족, 친구, 이웃, 동료 등 수많은 관계들로 이어진 보이진 않는 인연들로 채워져 있다. 그 인연들 속에서 예전과 지금의 세대 변화는 크다.)
‘시어머니 쿠션(cuscino della suocera)’... 이탈리아의 부모는 어린 자식이 도움을 청하면 자기를 희생하며 헌신적으로 도와주지만, 자식이 성인이 되면 간섭하거나 훈계하지 않는다. 결혼도 자식 몫, 2세 계획도 자식 몫, 심지어 이혼도 자식 몫이다.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가까운 관계지만 선을 넘지 않고, 가족 구성원이라도 적당한 간격을 유지한다. 합리적이고 대등한 이탈리아 결혼 문화가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나는 시어머니라는 타이틀을 벼슬처럼 걸고 아들의 결혼을 장황하게 중계방송하는 동창이 낯설게 느껴졌다. 나에게도 두 아들이 있다. 나는 어떤 태도로 두 아들의 파트너를 대해야 할까. 스스로 마음을 바로잡는다. (p;242~243)
친정어머니는 대가족 살림을 챙기시느라 나에게 손길과 눈길을 많이 주실 여유가 없으셨다. 그 허전함을 채워주시고 보듬어 주신 분이 할머니셨다. 이른 아침, 까다로운 내 비위를 맞춰주시며 숱 없는 내 머리를 양 갈래로 땋아 주셨던 분도 할머니셨다.(p.192)
“명숙이는 현모양처로 키워야지”라고 하시면서 교풍이 엄하기로 유명한 학교로 진학을 시켰다. 문제는 그 학교의 교복이 전혀 예쁘지 않았다는 점이다. 딸을 현모양처로 만들고 싶은 친정아버지의 뜻은 완고하셨다. ..... ‘그런데 현모양처라니?‘(p.65)
내가 어릴 때 친정어머니는 새 옷을 사 와서 나에게 입히시며 말씀하셨다. “너는 너무 마르고 얼굴도 작아서 새 옷을 입혀도 태가 안 난다.” 어쩌다 오빠랑 싸우다 울면 “입이 큰 여자애가 울면 메기 아가리처럼 된다” 그런 말씀을 하실 때마다 나는 안데르센 동화 속 <미운 오리 새끼>를 떠올리며 “난 꼭 예뻐져야지. 미운 오리 새끼에서 백조가 되어야지‘ 속으로 다짐하며 어머니를 향해 입을 삐죽거렸다.(p.64)
[질문 2]
❶ 나와 소중한 사람과의 관계를 생각하면, 어느 순간이 가장 생각나세요?
29살 때 내 결혼식에 오지 않은 절친에 대한 서운함을 생각난다. 그 친구는 쌍꺼풀 수술로 오지 않아서 그때 그 친구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지만 시간이 지나가니 그럴 수 있다고 생각이 든다.
❷반대로 관계에서 발생한 걱정이나 아쉬움이 있었던 경험이 있나요? 그러 할 경우 그때의 내 생각이 지금은 어떻게 반투 되나요?
친구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고 서운함을 표현하고 바로 화해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3. 전체 토론
이 책을 읽고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을 소개해 주세요.
p. 123 월든 저자이자 사상가인 헨리 에이빗 소로우는 '자기 자신과 잘 노는 사람이 진정한 성숙한 사람'이라고 했다.
발췌 이유
20~30대까지는 다른 사람과 함께 어울리는 게 좋았고 혼자는 외로운 외톨이라는 기분이 들었다. 자기 계발하면서 혼자 있는 시간이 더 좋고 독서, 글쓰기, sns 활동으로 생산적인 삶을 살아가 안 해서 고독을 즐긴다.
∎독서 토론 소감 :
오늘 리더로 멤버들에게 서로 소통하고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을 전했다. 독깨비는 혼자 가는 게 아니라 같이 가는 거고 서로 다른 분들을 잘 챙겼으면 좋겠다.
그레이스님 북토크 진행사항과 조철하지만 축제 같은 북토크가 되기를 바란다.
각자의 자기 위치에서 독서와 글쓰기를 열심히 하시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