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나를 가두는가

by 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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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는

천장이 없고


자연에는

문이 없고


땅에는

바닥이 없다.


그런데

하늘과 땅 사이,

무한의 자연을 누리는 나는

왜 그리 뿌연 시야 속을 헤매고

왜 그리 많은 문턱을 넘나들며

왜 그리 바닥이라 한계를 긋고 있는가?


두치 세치 너머까지 시야를 밀고

두려워도 정신으로 들이밀며,

한계의 문을 밀어

가능성으로 그저 걸으면 되었을 것을...


왜 이리 여기로 저기로 방황하며,

왜 이리 오르락내리락 갈등하며,

왜 이리 앉았다 섰다 불안한가.


구분과 분리, 경계와 한계를

자연에 허락받은 것인가?

아니면,

구하지도 않고 제 멋대로인 것인가?


자의로 정한

모든 차단과 방어,

회피와 외면의 절뚝거림이

어쩔 수 없는 상황때문이라는

비겁한 변명 뒤에 숨어

스스로 비굴해지는 것을

'삶'의 이유라고 우기는 것은 아닌가.

'삶'의 방법이라고 착각하는 것은 아닌가.


아니면,

이조차도

생각하지 못한 채

그저

감고, 막고, 닫고, 갇혀 사는 것인가?


하늘에는 천장이,

자연에는 문이,

땅에는 바닥이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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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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