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부터 책을 읽은지 이제 두어달 후면 8년.
내게 새벽은
내 안의 조용한 혁명을 일으키는
이제는 결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이 참에 새벽찬가를 불러본다.
나는 깨어났다.
이 시간 살아 있다.
나의 살아있음에 어떤 이유도 묻지 않는,
그렇기에 당연히 날 위해 존재하는 시간.
나의 실체적 존재가 증명되었으니
이제 실존적 존재를 증명해내야 하는 하루가 시작된다.
아무 것도 덮이지 않고
아무 것도 장식이 없고
아무 것도 율동이 없다.
어제로부터 소생한 것들로
창조를 이루어야 할 날 것의 시간.
신체는 아직 굳어 있고
생각은 아직 몽롱하고
오로지 감각만이 움직이는, 살아있음의 최소조건만 허락된 시간.
그러니,
'의미'를 위해 '신호'를 받아내야 할 시간.
'하루'를 왜, 어떻게 살아갈지
모든 선택지 앞에서 귀결의 승인을 조용히 기다리는 시간
그 무엇도 내게 요구하지 않지만
거대한 요구의 입김을 들이쉬어야 할 시간.
그래서
그 무엇도 결정되지 않은 정직한 시간 앞에서
내게 질문만이 허용된 시간
왜 또 해야 하는가
무엇을 위해 해야 하는가
어떻게 해내야 하는가
그래도 해야만 하는가
재촉없고 정답없는 질문에
오늘의 나를 조립해야 할 시간.
살아남은 자아의
물러서지 않았음에,
물러서지 않겠음에
조용히 자신의 노래를 허락하는 시간.
무엇을 하라 말하지 않지만
지금 투명하게 존재하는 자아와 손잡으라 명받는 시간.
새로운 벽앞에 세워진 나일지라도
새로운 사유의 시작이 벽을 넘어설 이유가 되어
새로운 빛으로 벽을 길로 이어갈
새로운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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