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이 편지를 썼단다.
그리고 무대에서 낭독을 한단다.
함께 쓰고 함께 들려주기 위해 무대에 오른단다.
엄마가 지난 2025년
한해를 하루처럼
무슨 짓을 했는지 너희들 알지?
너희들에게 쓴 2년간의 편지를 묶어
엄마의 유산(2024.12.5일 출간)을 세상에 내놓은 직후
2025/1/18일 90여명의 작가들이 모인 가운데 [1st 위대한 시간]으로 한해를 시작했지.
그리고 시작되었어.
엄마와 뜻을 함께 한 많은 작가들과
'엄마'라는 이름의 정체,
'엄마'의 삶에서 '계승되어 마땅한 정신'을
너희에게 알려주기 위해 편지를 써내려갔어.
그렇게 2025년에 4권의 책이 출간되었잖아.
이번에 출간된 2권의 책.
이 가운데 일부를 잠깐 읽어볼래?
박지선 엄마작가의 편지야.
(전략)
남들이 빛을 향해 솟아오를 때 자신은 고개를 굽혀 단단한 땅을 뚫어야만 했고.
남들이 바람과 곤충의 관심에 웃을 때 홀로 땅속의 고독과 맞서야만 했고.
남들이 드러남의 자리에서 안주할 때 자신은 보이지 않는 바닥으로 더 깊이 스스로를 밀어 넣어야만 했고.
그리하여 끝내 자신을 어둠 속으로 밀어 넣어 여물게 해야만 하는,
그것이야말로
‘자연의 제1, 제2의 비밀 곧 동(動)과 정(靜)’의 조화 속에서 결실을 잉태하는
자연법칙을 철저히 따르는 살아버리는 힘이 바로 땅콩의 힘이야.
아이야,
땅을 향한 굽힘은 패배가 아니라
자기 몫의 결실을 완성하기 위해
스스로 길을 열어버린 것이란다.(중략)
땅콩의 꽃은 보이는 자리에 피어나고,
열매는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자라.
하지만 그 둘은 떨어져 있으면서도 하나였어.
지상에서의 성장과 지하에서의 성장이 분리된 두 길이 아니라,
하나의 생명이 주고 받으며 통과하는 하나의 길이었던 거야.
존재는 숨겨진 게 아니었던 것이지.
위로 솟으며 하늘의 기운을 먼저 품고 동시에 내려앉아 다시 땅의 기운을 더해 드러남과 감춤을 오가며 마침내 열매가 완성되는 생명이 땅콩이었어. ‘보이지 않는 바닥’으로 내려가야만, 마침내 ‘보이는 열매’가 여무는 그 진리로써 땅콩은 살아버리는 거야.
결국 결실은,
결코 허공이나 허상에 맺히지 않는단다(주).
엄마들은 이렇게 '사는 힘'을 전하고 싶단다.
첨단과학의 예측불가한 이 시대를 살아갈,
인생이라는 긴 호흡에서 이제 부모의 품을 떠나 사회로 당당하게 걸어갈 너희 MZ들을 위하여,
엄마들이...
많은 것을 줄 수는 없어도
기성세대인 우리들 탓으로
잃어가는 정신은 되찾아주고 싶은 간절함이 전해지길 바래...
그리고 이번엔
이 편지들을 엄마들의 목소리로 읽어
삶을 전하는 무대를 가지려 해.
엄마들은 배우가 아니야.
무대도 처음이지.
낯설고 떨리고 서툴거야.
하지만,
너희에게 무엇이든 도전하고
세상에 선한 영향을 미치는 존재가 되길 바라니까
엄마들도
그저, 보여주는 행위를 시도하는거야.
편지낭독이 끝나면
엄마는 자녀에게,
자녀는 엄마에게 편지를 쓸거야.
그렇게 모인 편지들은
다시 한권의 책, [엄마의 편지]가 되어
각자의 자녀에게, 엄마에게 전해질거야.
2025년, [엄마의 유산]이 시작되었고
2026년, [엄마의 편지]가 시작돼.
1,2,3부 모두 다른 엄마들이, 다른 내용의 편지를 낭독할거야.
2026년의 의미있는 시작....
공연관람 및 [엄마의 유산] 참여를 원하시는 분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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