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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담 Oct 29. 2022

철학자들이 말하는 부(富)

철학자들도 부자를 좋아한다.

부자가 천당에 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만큼 어렵다고들 말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말대로 지옥을 가지 않기 위해 가난하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요? 

혹시 여러분도 이와 같은 생각에 동의하십니까? 

저는 대부분 철학자들은 가난하고 돈을 돌보듯 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아니었어요. 

철학자들 역시 건강한 부, 현명한 부, 공정한 부를 추구하고 있었고 

오히려 부를 추구하라고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제가 읽은 네로의 스승인 세네카와 몽테뉴, 발타자르그라시안, 쇼펜하우어, 랄프왈도에머슨 등 수많은 철학자들이 지혜와 경제적인 부와 연관지어 설파했습니다. 특히, 세네카(Seneca, Lücius Annaeus)는 부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하며 명예로운 부를 추구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예지에 가난이라는 벌을 내린 자는 이제껏 한 사람도 없었다. (중략)

지혜로운 자야말로 정정당당하고 공명정대한 부자가 될 수 있다. (중략)

다른 사람의 피에 물든 것도, 

또 누군가에게 손해를 끼치며 비열한 방법으로 얻은 부가 아니라면 

얼마든지 쌓아 올려도 좋다.(중략) 

현자는 명예로운 방법으로 재산을 손에 넣어도 

그것을 자랑하거나 부끄러워하지 않는다.(중략) 

현자는 사람의 도리에 어긋나는 방법으로 들어오려고 하는 것은, 

단돈 한 푼이라도 문지방을 넘어오지 못하게 한다. 

동시에 큰 부라도, 운명이 주는 선물이고 자신의 덕이 맺은 열매인 한, 

거부하지도 쫓아내지도 않는다. 

실제로 부에 좋은 장소를 내주는 것을 아까워 할 이유가 어디에 있겠는가. 

온다면 오게 하라!(중략) 

현자는 부를 나눠준다. 

선한 사람들에게, 또는 선한 사람이 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에게 부를 증여하며, 

그것도 입금과 마찬가지로 출금도 장부에 써넣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을 잊지 않고 있는 자로서 마땅한 일이지만, 깊이 생각하여 가장 걸맞는 사람을 가려서 나눠주고, 

잘못된 선물은 수치스러운 낭비가 되므로 올바르고 정당한 이유로 줄 것이다. 호주머니는 언제라도 열 준비가 되어 있지만 구멍은 뚫려 있지 않고, 

그 호주머니에서는 많은 것이 나가도 흘리는 것은 하나도 없다.’     


또한, 발타자르 그라시안(Baltasar Gracián y Morales)은 '돈은 그 가치를 진실로 아끼고 사랑하는 주인을 섬긴다'면서 돈을 벌기 위해서는, 즉, 경제적인 안정을 얻기 위해서 현명한 부자가 되라고 가르치면서 돈을 많이 얻기 위한 본질을 언급했습니다.     

‘돈은 자신을 알아주는 주인을 섬긴다. 

돈의 가치를 진실로 아끼고 사랑하는 주인을 위해 증식하면서 부지런히 

그리고 만족스럽게 주인을 위해 일한다. 

하지만 

아무렇게나 불어나는 것은 아니다. 

돈을 다루는 현명한 능력을 갖고 투자하는 주인에게만 달라붙는다.’     


발타자르그라시안의 책을 독일어로 번역하는 등 그의 영향을 받은 쇼펜하우어(Arthur Schopenhauer) 역시 '내면의 부가 외면의 빈곤을 초래한다'면서 부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진정 자기 자신부터 알아야 한다고 부를 축적하는 근본을 거론했지요. 그리고, 오바마가 적극 추천했던 철학자인 랄프왈도 에머슨은 1860년에 출판한 ’어떻게 살 것인가‘에서 ’부‘에 대해 집중적으로 거론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소비자인 동시에 또한 생산자가 아니면 안된다. 인간은 부채를 변재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공동으로 부에 또 다른 뭔가를 더하지 않으면 이 세상에서 충분히 자신의 역할을 다 하고 있다고는 할 수 없다. 인간은 또한 자신의 타고난 재능을 충분히 발휘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목숨을 연명하기 위한 생계 이상의 더 큰 요구를 충족시키지 않으면 안된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돈이 들게 되어 있기 때문에 부자가 될 필요가 있다.(중략)

부의 원천은 자연에 대한 인간의 정신을 적용하는 데에 있으며 인간의 사상과 모든 생산물들 사이에 깊은 연관성으로 존재한다.(중략)

부는 정신을 자연에 적용함으로써 발생한다. 부를 얻는 기술은 근면에 있는 것이 아닌 것은 물론이며 저축에 있는 것도 아니고 정신의 질서 속에 있다.(중략)

과연 인간이 황폐한 집에서 살면서 마른 콩을 먹는 것만으로 만족할 수 있겠는가? 인간은 부자가 되기 위해서 세상에 나온 것이다.(중략)'   


자! 이제 부자가 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시나요? 

나도 부자가 되어야겠다라는 생각이 드시나요?

부자가 되는 것이 옳은 길이라는 어렴풋한 느낌이 오시나요?

부자가 되기 위해 내가 가진 고정관념을 깨야겠다는 각오가 서시나요?

그렇다면 보다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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