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단어

by 지담
프리미엄 썸네일(작은) (49).png


어떤 단어는 들여다보게 될까

쓰지 못한다.

어떤 문장은 기억에서 나올까

적지 못하고

어떤 글은 다시 나를 찾아올까

펼치지 못한다.


쓰지도

보지도

읽지도,


어디로도 흐르지 못하고

그 공기 그대로

가슴에 고여,

내 몸이 된 시간들.


이대로 품으면 굳어지고

그대로 밀어내면

무너질 것 같다.


오늘도 펜은,

차마 써내지 못하고

종이 위를 긁는다.



[지담노트]

누구든지 자신을 아프게 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제게도 있습니다.

피하지도 담지도 못하는,

어떻게든 제 안에서 존재하려는 그 기억을

어쩌지 못하고 삽니다.


그 파노라마는 아주 단단히 몸에 붙어 있지만

시간의 온기와 냉기에

녹았다 얼었다

자기 존재를 다듬어 가겠지요.


그저 흐름에 따르며

오늘이라는 하루를 눌러봅니다.

2026.02.26. 새벽에.



https://cafe.naver.com/joowonw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8437169

[지담연재]

월 5:00a.m. [사유의 기록]

화 5:00a.m. [엄마의 유산]

수 5:00a.m. [필사 - 사유의 손끝에 철학을 품다]

목 5:00a.m. [영혼의 노래]

금 5:00a.m. [나는 시골이 좋습니다.]

토 5:00a.m. [삶, 사유, 새벽, 그리고 독서]

일 5:00a.m. [사유의 기록]

목요일 연재
이전 28화육중한 거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