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표가 떨군 문장

by 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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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더디다.

기회가 지나간 자리에서

이유를 묻고

요령이 결정한 자리에서

구조를 본다.


나는 무디다.

현장이 흘러간 자리에서

감정을 거둬내고

이성만 남겨진 자리에서

해석을 한다.


나는 왜 자유롭지 못할까.


물음표 꼬리 따라

직선으로

흘러본다.


고요하고 나즈막한

목소리...


더딤은

오래 머무르는 것이고

무딤은

왜를 묻는 것이라고.


드디어,


물음표가

문장 하나 떨군다.


'나는 숙성중인 효모이다.'


[지담노트]

새벽에 절 깨우는 것은 하나의 질문입니다.

오늘은 '나는 왜 자유롭지 못할까?'가 절 깨웠습니다.


늘 남겨지고, 손해보는 저는

왜 빠르고 쉽게 살지 못하고서

스스로의 발목을 잡고 있는지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제 안의 목소리로 귀를 기울입니다.

천천히 숙성중이라고...

먼 길, 느린 것 같지만

안에서 부풀고 있다고...


느린 저를 꼭 안고

오늘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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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담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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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5:00a.m. [나는 시골이 좋습니다.]

토 5:00a.m. [삶, 사유, 새벽, 그리고 독서]

일 5:00a.m. [영혼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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