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못(안)하는 자녀를 둔 부모 필독!-15탄
어제 발행했어야 하나 미리 공지해드린 바와 같이 브런치 6개월째의 날짜가 어제인지라 하루 발행을
미룬 점 이해바랍니다.
저는 성공하는 사람들을 연구하면서 '지혜습득 메커니즘'을 개발한 적이 있습니다. 이 연구를 위해 '지혜롭다'고 인정되는 11인의 기업가들을 인터뷰하면서 지혜의 요소를 찾아내는 긴 시간들을 보냈었는데요. 이 과정을 통해 논문과 책이 탄생했었지요. 논문은 경영교육학회의 우수논문상을 수상했구요, 책은 당시 (사)벤처0000회에서 스타트업을 배우는 젊은 친구들의 교육용 교재로 활용되었습니다.
지식이 아닌 추상적인 '지혜'에 대한 연구가 어떻게 '경영교육'의 연구상을 받고 '창업'을 원하는 젊은 친구들의 교재가 될 수 있었을까요? 이제는 많이 배운다고, 지식이 뛰어나다고 성공하는 시대가 아니라는 반증입니다!. 지식은 많은데 헛똑똑이들도 많다는 것이지요. 결국, 지식만으로는, 지혜롭지 못하다면 자신의 인생을 결코 성공적으로 이끌어갈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여하튼, 이 지루하고도 외로운, 치열한 시간을 통해 결국 '지혜는 습득가능하다'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던 것은 제 연구능력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연구가 '옳은 방향'을, 시대를 대변했기에, 시대가 원했기에 가능했던 결과였지요.
참고로 제 글을 보다 신뢰있게 읽으시기 위해 잠깐 언급하자면 국내 경영학 최초의 '지혜'연구자가 바로 저입니다. 결코 자랑삼으려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들께서 제가 쓰는 글에 보다 신뢰를 가지고 정성껏 부모로서 이해하시고 자녀에게 알려주시기를 간절하게 바라기 때문입니다. 연구결과가 페이퍼로만 존재하는 것은 정말 의미없는 짓입니다. 저는 당연하고 이것을 누군가도 알고 배우고 실천할 때 지식은 이론은 연구는 의미있는 것이거든요.
이런 이유로, 지금부터 몇편에 걸쳐서 여러분에게 자녀를 지혜롭게 키우기 위해 부모에게 꼭 필요한 지식의 기본이 되는 이론 몇가지를 소개해드릴 것입니다. 이 내용은 제 논문과 저의 책 '4차혁명시대, 지혜로운 MOTHER'에도 수록되어 있는 것입니다. 우선, 지혜균형이론(A Balance Theory of Wisdom)과 SSWB 모델, DIKW모델을 알려드릴 것인데요, 설명해드릴 내용은 충분히 학문적으로 검증된 것이므로 잘 숙지하시고 자녀들에게 대입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오늘부터 2~3주간은 지혜균형이론(A Balance Theory of Wisdom)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자녀의 인생을 성공시키고자 한다면 공부? 결코 그것이 다가 아닙니다. 세상의 수많은 학자와 수많은 책에서 언급한 '~해라', '~하지마라'는 뻔한 주문이나 가이드도 아닙니다! 자녀 스스로 '삶의 원리', '인생의 원리', '세상흐름의 원리'를 기본적으로 먼저 아는 것이 학교공부보다 천배만배 더 중요합니다. 왜? 세상은 과거 100년간의 변화가 지금 10년보다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으며 지식은 자고 일어나면 낡은 것으로 전락하니까요. 그래서 시대나 국가와 상관없이 통용되는 기본지식을 아는 것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래야만 수많은 글과 말, 정보들을 해석, 해독하고 나에게 적용시킬 수 있으니까요. 이를 위해 이 시대 최고의 심리학자로 불리는 로버트스턴버그(Sternberg. R)의 지혜균형이론(A Balance Theory of Wisdom)을 아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은데요.
먼저 스턴버그는 지능(Intelligence)와 지혜(Wisdom)을 연구하는 학자입니다. 우리가 차원이 다른 지식, 고차원의 지식을 지혜라고 규정하죠. 스턴버그는 지식을 뛰어넘는 고차지식에 대한 균형이론을 만들어 지혜를 사회과학의 범주안에서 이론화시켰는데요, 그는 지능을 실천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언어능력, 자신의 지적능력과 문제를 통합하는 능력, 목적지향성과 성취능력, 상황을 이해하는 지능, 유동적인 사고력 등으로 규정하였습니다. 하지만 지능이 높은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지혜롭지 못한 판단을 할 경우가 허다하지요, 그래서 지혜를 연구한 결과, 지능과 지혜가 대부분 비슷한 속성을 지니지만 유독 단하나의 능력만이 지능은 높지만 지혜로운 사람과 그러지 않은 사람을 구분짓는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쉽게 말해 지능이 아무리 높아도 균형에 대한 마인드가 없으면 지혜롭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저는 스턴버그의 '균형'의 개념을 이해하면 성공자들이 지닌 오픈마인드셋을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삶의 원리와 전체를 해석하는 관점까지 지닐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전체를 해석하는 관점이란,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 즉, 통찰, 창의, 예지, 안목과 같은 개념을 말합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균형이 무엇인지 설명드리겠습니다.
지혜균형이론의 핵심부터 말하자면, 지혜란 상황을 인식함에 있어 수용과 대립적 측면을 모두 인식하여 판단하는 균형능력이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변증과 모순(The terms of dialectics of paradoxes)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변증과 모순의 개념은 우리가 학교다닐 때 이미 배운 것이지만 다시 한번 숙지해보시지요.
변증이란
서로 상반된 측면의 견해 모두를 이해하고 새로운 담론을 도출해내는, 모순을 통해 진리를 찾는 철학적 사고를 의미합니다. '정'과 '반', 그리고 '합'의 개념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습니다. '정'과 '반'은 서로 상반된 개념이지만 이 둘을 절충, 합의하여 새로운 개념인 '합'을 도출해내는 것.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변증의 실례는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불과 몇년 전까지 우리는 MP3플레이어로 음악을 듣고 전화기로 통화를 하며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지요. 물론 음악과 전화와 사진은 상반된 개념은 아니지만 따로따로인 것이죠. 이것들이 모두 합쳐져서 새로운 '합'으로 탄생한 것이 스마트폰입니다. 이러한 각각이 연결되어 또 다른 하나가 되는 것을 이해한다는 것은 '1+1=2'가 아니라 '1+1=다른 상수 or 무한'이 됨을 통찰하는 지혜가 됩니다. 나아가 하나하나의 부분이 모여 전체를 이루고, 전체는 또 다른 하나가 되는 것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지요.
모순이란
말 그대로 서로 양립할 수 없는, 서로 맞지 않는 부분을 모두 지니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미 알고 있듯이 '그 어떤 방패도 뚫을 수 있는 창'과 '그 어떤 창도 막아낼 수 있는 방패'에서 '모순'이라는 단어가 탄생했지요. 과연 이 창으로 이 방패를 찌르면 어떻게 될까요? 이 둘은 동시에는 거짓이 되지만 동시가 아닌, 연속이라는 시간의 함수가 주어졌을 때는 거짓이 아닐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실과 꿈. 이 둘은 서로 상반된 것이지요. 동시에 존재할 수가 없어요. 지금 월 100만원밖에 못 버는 사람이 월 1000만원을 벌고 싶어 한다? 이 둘은 동시에 존재할 수는 없지만 시간이라는 함수가 적용되면 말이 달라지죠. 즉, '연속'이라는 프레임을 적용시켜 둘 모두를 이룰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꿈과 현실, 상반된 개념이지만 둘 다 참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죠. 바로 이러한 개념을 '모순'이라고 하는데 이 개념을 자신의 것으로 인지한 사람은 꿈을 현실화시킬 가능성이 아주 큽니다. 세상을 모 아니면 도로 보지 않으니까요.
* 오늘은 '변증'과 '모순'에 대한 개념을 숙지하시고 다음주 16편에 '지혜균형이론'에 대해 이어가겠습니다.
* 지능과 지혜의 유일한 차이, 균형을 더 깊이 이해하고자 하시는 분은 소크라테스와 공자의 '중용', 뤼디거달케의 '운명의 법칙', 랄프왈도에머슨의 '보상의 법칙'등을 꾸준히 읽어보시고 깨우쳐보시기를 권합니다. 혼자서 어려우시면 아래의 독서모임을 통해 함께 읽으며 배워가면 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