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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담 May 14. 2023

'창의로운' 자녀로 키워봅시다! 3
불편을 견디는 능력

공부 못(안)하는 자녀를 둔 부모 필독!-27탄

* 매주 일요일 새벽 5시, 공부못(안)하는 자녀를 둔 부모필독 매거진(일명, 공자매거진)을 발행합니다.


흔히 처음이 어렵지 다음은 쉽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 경험으로는 처음이 오히려 쉽습니다. 한번은 누구나 신기하기도, 무모하기도 하니 시도를 하죠. 그런데 유지하는 건 좀, 아니 아주 많이 어렵습니다. 한번쯤은 아이에게 감기약을 먹이지 않고 내성을 키울 수 있도록 지켜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은, 또 그 다음은... 아이가 증상이 심해질 때 '이이고, 내가 그 때 괜히 약을 안 먹여서'락 자신을 탓하게 되죠. 내성이 자라는 중이라 일어나는 명현현상을 못 기다리시는거죠. 하지만 옳은 방향은, 가치있는 것은 결코 쉽게 손에 쥘 수 없답니다. 단시간이 아니라 조금 더 긴 시간, 지속적인 반복을 통해서만 얻어낼 수 있답니다. 


공부해야 할 아이에게 놀거리를 제공하여 성적을 올린다는 것이 과연 쉬울까요? 한번은 쉽죠. 영화 한 편 보는 시간 빼내는 것이 뭐가 어렵겠습니까? 그런데 매번 그렇게 아이가 충분히 쉴 수 있는 시간을 준다는 것은 독하지 않고서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반복의 힘을 믿으시면 충분히 누구나 해내실 수 있습니다. 반복이란 꾸준함이며 꾸준함이란 실수나 실패도 괜찮다는, 성장으로 가는 과정이라는 명확한 증명이 된 것이기에 '결과로 과정을 입증한다'는 괴테를 믿으시고 지속해나가면 됩니다. 반복은 에머슨을 비롯한 성공을 논하는 모든 성인들의 가르침이랍니다.


자, 한번은 성공할 수 있습니다. 지속이 어렵다 하더라도 이 한번의 성공을 잠재의식은 기억합니다. 잠재의식에 낯선 경험을 입력시켰기 때문에 두 세번도 하면 해냅니다. 또 한 번 기회가 오면 다시 또 처음이라는 무모함, 초심자의 행운을 믿고 또 해보는 겁니다. 잠재의식이 기억할 때까지. '아, 내 몸의 주인은 감기를 스스로 이겨내려나보다'라고, '아, 놀다가 쉬다가 지칠 때 집중해서 공부하나보다' 라고.

그렇게 꾸준히 반복하면 잠재의식에 지금껏 자리잡혀 있던 관성들이 밀려나죠. 

'다른 방식으로 새로운 결과'를 도출하는 힘이 키워진 겁니다. 

깨어있는 자가 되는 것이죠.


반복의 힘은 무섭습니다. 물 한방울이 바위를 뚫는 힘이지요. 1만시간의 법칙이라는 보편적 법칙도 결국 반복하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잠깐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이 있는데 과연 '무엇을 반복할 것인가'입니다. 

엉뚱한 방식을 나에게 투입하면 엉뜽한 것이 나오겠지요?


기준은.

5년동안 반복했을 때 5년 후 자신의 모습이 변화될 것이라면 지지부진하더라도 반복하시면 됩니다.

보이지 않는 미래를 위해 지금 자신에게 안하던 짓을 하는 사람, 바로 이런 사람이 변화에 성공하고 성장하며 성공적인 인생을 만들게 되죠. 저는 새벽독서 4년째인데 5년은 해보려 합니다. 새벽+독서를 5년간 매일 한다면.. 이에 대한 결과는 무조건 성장이라 믿습니다. 오그만디노의 표현대로 10년뒤에라도 반드시 보상이 오겠지요. 현재 글쓰기도 9개월째 매일 반복하고 있으니 이 역시 5년은 해보려 합니다. 만보도 1년넘게 반복하고 있고(물론 자주 실패하지만.) 또... 조금 더 찾아봐야겠습니다. 


새벽기상+새벽독서+글쓰기+만보=?

이 물음표(?)는 분명 더하기로 이뤄지지 않을 겁니다. 단순한 더하기가 아닌 곱하기? 아니면 그 이상의 무언가로 제 인생에 어느 날, 정말 우연같이 찾아올 무언가를 저는 믿습니다. 

바라는 것이 아니라 믿는 것.

믿고. 잊고. 하고. 

그냥 그렇게.


조금 다른 관점에서 얘기해보면, 

낯섦을 지속적으로 반복한다는 것은 '불편함을 견디는 능력'을 키운다는 의미와 같지요. 

도전은 낯섦입니다. 

낯섦은 불편하구요. 

불편하기에 견디는 능력이 필요하구요.


이제 국영수를 잘 하는 것만으로는 성공을 보장받기 어려운 시대가 됐습니다. 베이비부모시대엔 국영수만 잘해서 좋은 대학을 가더라도 거의 대부분 먹고 사는데는 지장이 없었고 또 은행에 따박따박 저축만 하더라도 어느 정도는 노후가 마련됐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제 블라인드면접이 공기업은 물론 대기업에서도 이뤄지고 있지요. 스펙은 물론 외모도 보지 않고 오로지 사람 자체만 보겠다는 의도와 의지가 많은 단체 및 기업에서 뿌리내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너무나 급변하는 사회에 단체 및 기업이 대응하기 위함이기에 당연히 그런 인재가 필요한 것이지요. 물론, 과도기를 겪으면서 여러가지 문제점들, 비리들도 난무하겠지만 결국 가는 길을 그 길일 겁니다.


기업입장에서 자기 회사에 필요한 인재를 채용해야만 하며 만들어진 스펙보다는 사람자체가 지니고 있는 인성, 창의, 직관, 통찰, 관계 등의 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시키는 것을 잘하는 사람보다 알아서 자기 스스로 잘 해내는 사람이 더 필요하지요. 이제 남들 다 아는 지식이 아닌, 자신만의 고유한 메타지식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는 것에 아마 많은 부모들의 이견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지금 아이들을 공부공부공부하고 있다면, 당연히 시대에 뒤떨어진 방식이며 시대에 뒤떨어진 방식이 투입된 아이는 시대에 뒤떨어진 능력이 산출됩니다.


따라서, 나를 보여주는 것이 취업이나 창업, 앞으로의 인생에 더 필요한 능력이 됐습니다. 스펙이 아니라 스토리가 필요한 시대가 됐지요. 타인에 비해 경쟁력있는 '나'를 스스로 알아내고 드러내야 합니다. 보다 인성적으로 훌륭하고 보다 창의적이고 기본적으로 열린 사고를 지녀야 합니다. 자기 인생정도는 스스로 책임감있게 바라보고 다스릴 줄 알아야 합니다. 세상이 원하는 사람을 기업도 원합니다. 그러한 능력은 기존의 관성대로 익숙함을 고집하는 데에서는 키워질 수 없죠. 낯섦을 경험하고 그것에 도전하고 그 도전을 통해 아파도 보고 상처도 받고 상처가 곧 성장임을 깨달으면서 형성되겠지요. 


자, 이렇게 의식을 확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불편함을 견디는 능력, 아프지만 다시 일어서는 능력, 피하고 싶지만 한 번 더 시도해보는 능력. 이렇게 새로운 시대, 새로운 능력이 요구되는 것입니다. 학원을 줄곧 다니면서 떠먹여주는 교육방식에서는 이러한 능력을 키우기는 커녕 아주 많이 감소하겠지요. 

익숙하지 않은 낯섦을 행하는 능력. 

나를 성공으로, 내가 나를 키워나가는 그 길에 반드시 필요한 능력입니다!


28편에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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