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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담 May 28. 2023

'창의로운'자녀로 키워봅시다4
창의력학원에 다닌다구요?

공부 못(안)하는 자녀를 둔 부모 필독!-28탄

* 매주 일요일 새벽 5시, 공부못(안)하는 자녀를 둔 부모필독 매거진(일명, 공자매거진)을 발행합니다.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 학원을 다니게 하십니까? 

창의를 어떻게 배.울.수. 있다는 말입니까? 

창의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지니고 있는 자질이자 능력이기에 

배우는 것이 아니라 내면에서 끄집어내야만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창의는 의식확장을 통해서 가지게 되는 겁니다. 

기존의 인식과 관념, 방식을 내려놓고 새로운 방식, 

즉 낯섦에 도전하면서 지금보다 훨씬  깨어있는 스스로가 되고 그 능력이 곧 창의로 발현되는 것입니다.


간혹 '우리 아이는 창의력이 없어요'라고 말하는 엄마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잠재의식엔 이미 '내 아이는 창의력이 없다'로 입력되어 있는 것입니다. 이런 말을 하는 부모를 만나면 저는 이렇게 되묻습니다. '없는 창의를 왜 배우게 하십니까?', '없는데 왜 찾습니까'라고.


참으로 안타깝게도 많은 부모가 창의가 뭔지도 모르면서 내 아이에게 창의력이 없다고 결론부터 내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없다고 여기니 찾지 않고 찾지 않으니 잠재된 것이 고개를 내밀 기회조차 없는 것이지요. 자기가 모른다고 없는 것이 아닌데 말입니다. 이런 엄마들의 경우 대부분 자신이 옳다고 자신만의 생각에 의존하거나 남이 이미 하고 있는 방식을 그저 따르고 있습니다. 자신의 인식의 한계에 갇혀서 판단하고 재단하고 실행하는 다소 무모한 엄마일 수 있죠. 창의력이 없다고 결론내리고 아이를 키우면 이 아이는 아직 구현해보지도 못한 꿈을 찾으려는 시도라도 할까요? 이는 자녀의 꿈의 씨앗자체를 소멸시키는 수준이라고까지 말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창의력이란, 통찰이나 직관이란, 안하던 짓을 시도해보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이렇게 시도한 것이 반복되면 비로소 혁신적인 결과가 나오게 되지요. 잠깐 거론하자면 혁신 역시 인간본성을 결합시켰을 때 획득되는 결과입니다. 


스마트폰을 예로 들어볼까요? 

스마트폰에 특별함이 있습니까?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결과의 대표격인 스마트폰에는 그저 원래 지니고 있던 

전화, 사진, 음악, tv, 영화, 계산기 등등이 한 곳에 모인 것뿐입니다. 

인간의 본성인 '편리함, 간편함, 단순함'에 모든 것을 모은 것뿐입니다. 

그저 융합이지요.


스티븐잡스의 유명한 말이 있지요.

'창의는 기존의 것을 연결하는 것이다(Creativity is just connect things)'


창의는 기존에 자신을 지배하던 관념에서 벗어났을 때 가능합니다. 사진, 음악, 전화, 계산기, tv 등은 모두 각각 다르다는 기존의 관념에서 벗어나 인간이 추구하는 편리함과 효율을 지향하면서 이 모든 것이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결적 사고에 의해 스마트폰이 탄생된 것이지요.


더그디츠(Doug Dietz)는 어린이용 MRI스캐너를 만들었는데요, 그는 2년의 연구끝에 이 스캐너를 만들고 뿌듯해했지만 이내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이 기계자체를 무서워한다는 것을요. 그래서 아이들의 성향을 덧입혔지요. 그렇게 탄생한 것이 어린이용 CT와 MRI인데요. 마치 항해를 하듯 배 안으로 들어가도록 고안한 것과 원통형 우주선으로 디자인한 것 등 아이들이 의료기기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항해하고 우주선을 탄다는 의식을 시각적으로 보여준 것이지요. 덕분에 수술을 앞둔 아이들에게 검사를 위한 마취제를 투여하는 횟수가 현저히 줄었다고 합니다. 

이미지 '4차혁명시대 지혜로운 마더'

이런 것이 창의입니다. 기존의 것을 새롭게 창조해내는 창의력은 인간의 본성적인 것에 다가가 그 가치를 보탰을 때 탄생하지요. 4차 혁명시대, 창의를 모르거나 창의를 단지 음악, 미술과 같은 예술분야의 것으로 제한적인 사고를 한다면 조금 난처할 듯 합니다. 창의와 직관, 통찰을 분명 세트로 묶여 다닙니다. 국영수를 잘해야 대학을 잘 가는 것은 맞지만 국영수만으로 삶을 창의적으로 살 수는 없겠지요? 대학을 잘 보내려는 것은 삶을 잘 살게 하는 것이니까요. 국영수공부를 하더라도 일상에서 안하던 행동들을 지속적으로 시도해 봄으로써 창의를 키워야만 합니다.


티벳이라는 종교나라에는 '창의'라는 단어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의미로 대화를 할 때 사용하는 단어는 '자연적인(natural)'이랍니다. 

즉, 자연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지요.

창의는 가장 본성에 가까운, 가장 순수한, 가장 자연스러운 상태에서 나오는 내면에 가득가득 담겨 있는 자신의 느낌이랍니다.


그러니, 내 아이의 창의를 정말 끄집어내어 이 시대, 이 변혁의 시대에 제대로 기능하며 살게 해주려면

자연스럽게 자기 자신과 만나는 시간을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제발 말썽피우게 하십시오. 안하던 짓을 마구마구 하는 아이들이 창의를 끄집어내니까요!!!


29편에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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