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1. 나를 해체해보니 1
본 글은 제목도 미정, 글도 미완입니다. 출간을 염두에 두고 그저 죽죽 써내려 가는 글이라 당분간 -새벽독서로 깨달은(배운) 어떻게 살 것인가-로 가제를 정하고 문체도, 어투도, 내용도 오락가락할 것 같습니다. 단편에세이가 아닌 글을 써내려는 과정에서 의례 겪어야 하는 수순이라 그대로 노출하는 용기를 내봅니다. 다듬어지지 않은 글이라 외면마시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의 글을 사랑해주시는 독자분들이라면 연재되는 글이니만큼 지난 1~7편을 먼저 읽으시길 권해드립니다. 또한 매일 쓰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브런치발행은 매일 하지만 본 글은 매일 쓰지 못하며 띄엄띄엄 발행이 될 수도 있는 점 양해 바랍니다
지금까지 ’나는 무뇌아‘라는 것을 규정하기 위해 신체-정신-영혼으로 구성된 우리 육체의 연동작용, 즉 감각-감정-이성-행동의 순환을 알아보았다.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며 인식은 차단하고 의식을 열고서 영혼의 자극을 감각적으로 느끼는 행위가 오히려 더 창의적인 결과를 이뤄낸다는 것을 우리는 이해했다. 나아가 이러한 훈련의 반복이 자발적인 ’자아의 의식혁명‘이며 이렇게 다시 세팅되는 정신을 ’멘탈드로잉‘이라 명명한다고도 정리했다. 모든 순환은 선순환과 악순환이 있다. 어떤 한 곳이 정체되거나 퇴보하면 악순환이 되는 것이기에 언급한 모든 내용들 가운데 어느 것 하나 소홀해선 안 될 것을 당부한다.
중요한 것은 꽃에서 향기를 뽑아낼 수 없듯이 우리의 영혼과 정신과 육체는 서로가 없이도 그 양태를 유지할 수는 있으나 서로가 조화를 이뤄 연합될 때에 가치롭다. 영혼의 자극에 민감해야 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이 영혼이 감각에게 연신 신호를 보내고 있으니 의식하는 나는 항상 내 손길이 닿는 영역의 것, 정신과 신체를 잘 키워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영혼이 나의 주인인 감각에게 제대로 된 신호를 제때 잘 알려주기 위해 나의 정신은 늘 깨어있어야 하며 신체는 늘 강건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연결과 연동, 연합을 이해하게 되었다면 내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고 명확하다. '의.식.적.'으로 '행.동.'. 무엇을? '안하던 짓'을! 의식적으로 해보는 행동을 반복해보는 것이다.
반복은 반드시 깨달음의 길을 지나가게 되어 있으니까.
영혼의 자극은 이유불문하고 누구에게든 신호를 보내고 있으니까.
감각을 키우고 정신의 질서를 바로 잡고 이를 위해 안하던 행동으로 선취관념을 변화시키고
변화된 새로운 관념에 대한 감각이 잠재의식에 먹이를 넣어주고
잠재의식은 다시 정신에게 명령하고
정신은 우리를 불편한 곳이지만 낯선 경험으로 안내하며
경험의 반복된 행동은 체화되어 무의식으로 이동하며
이는 초월적 감각을 키워내어 우리를 창조하는 인간이 되게 한다.
바로 지금 이 시대가 강력하게 요구하는 인간이 되는 것이다.
창조가 강력하면 혁명이 되며
혁명의 결과가 보편화되면 문화가 되고
문화는 사회의 수준을 결정하며
높은 사회적 수준에서 사는 개인은 당연히
수준높은 성숙한 개인으로서의 삶을 영위하고
성숙한 개인은 더 성숙한 사회적 문화를 이끈다.
이런 관점에서 내가 하는 단순한 '안 하던 의식적인 행동'은
미약하지만 창대한, 나뿐만 아니라 모두를 위한 무언가의 결과로 발현될 것이다.
이렇게 자신의 몸을 알고 운용하는 사람이 어찌 성공하지 않을 수 있을까?
어찌 이타적이지 않을 수 있을까?
어찌 인간적이지 않을 수 있을까?
어찌 유발하라리가 말한 '무용인간'일 수 있을까?
어찌 쓸모없는 인생을 살까?
====> 다음 편에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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