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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담 Mar 24. 2024

완벽한 무시

새벽독서 5년째.

완벽한 무시.


아무래도 오늘부터 이 5글자에 꽂혀 있어야겠다.

아니, 늘 꽂혀 있었는데 더 깊이 내 안으로 심어야겠다.

나의 체액에 묻혀 흐르게 하고

나의 혈액을 따라 돌게 하고

나의 살갖에 스며들게 하고

나의 골수에까지 우겨넣고

나의 뇌가 이에 반항하지 않도록 뇌벽을 이 단어로 도배해야만 하겠다.


완벽한 무시.


나는 꿈이 가는 길에 도움되지 않는 나의 감정과 자세를 철저하게 무시해야 한다.

나는 꿈이 가는 길에 도움되지 않는 조언이나 충고에 귀를 닫아야 한다.

나는 꿈이 가는 길에 도움되지 않는 위선적 배려나 위로에 등을 돌려야 한다.

나는 꿈이 가는 길에 도움은 커녕 오히려 훼방되는 대화에 침묵해야 할 것이며

나는 꿈이 가는 길에 방해되는 고착된 나의 인식을 외면해야 할 것이며

나는 꿈이 가는 길에 걸림돌이 될 나의 혀를 조심시켜야만 한다.


불평, 불만, 핑계, 비난, 모든 것이 내 입으로 나오는 순간 꿈은 휘청댄다. 

이로써 나는 나와 모두의 꿈이 하나의 길로 가는 데에 있어

온감각을 열고 감각이 받아내는 영혼의 신호에 민감해져야만 한다.


완벽한 무시.를 통해

모든 감각의 문을 활짝 열고서

내면에서 울리는 소리의 진동에,

내 허리춤을 묶어 끌고 가는 가느다란 실의 이끌림에 집중해야 한다.


아마도 철저하게 나를 구속시킨 시간과 이제 작별해야겠다.

아마도 당분간 현재의 나와 휴전하고 세상이 부르는대로 나가야할 것 같다.

아마도 내가 선언한 것들의 일부를 조금씩 무너뜨리고 재조립해야 할 것 같다.


지독하게 치열했던 시간들이

들리지 않는 소리로, 

보이지 않는 현상으로, 

만져지지 않는 형체로, 

내게 신호한 것들을 감지했던 시간이었다면 

이제 고삐를 조금 느슨하게 풀고서

닫힌 문을 열고 세상으로 한발 내딛어야할 때다.


나 혼자라면 그저 지금 내 자리가 참으로 안정되고 편안한데

나 혼자가 아니라서, 

내 손을 잡고 함께 가려는, 내가 잡은 손 놓지 않으려 부여잡은 이들의 

맑은 영혼이, 투명한 두 눈이, 꼭 잡은 손아귀의 힘이

내게로 고스란히 전해지니

나는 한발 밖으로 내딛어야 할 때다.


완벽한 무시.

이는

한 곳으로의 집중이다.


FOCUS.

Follow One Course Until Successful


나이 50이 넘어 '이게 나의 꿈'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는데

나의 꿈이, 

이미 설계된 그림 안에서 드러났으니

나는 철저히 나부터 무시해야 할 것이다.

기분따라 움직이는 인식이야말로 최고의 훼방꾼이며

촐싹맞게 제자리에서 이탈하려는 정신이야말로 내던져버려야 할 쓰레기며

날 잡아먹을 듯 덤벼대는 감정이야말로 창고에 가둬버려야 할 악마들이다.


완벽한 무시.


내 과거에도, 내 인식에도, 내 감정에도, 내 정신에도

그리고 나를 둘러싼 환경에도 모두 무시를 선언하고

나의 꿈이, 나의 미래가, 모두와 맞잡은 손이, 함께 하는 미래가

이끄는 방향의 진정성있는 실체에만 문을 활짝 열겠다.


나에는 타협할 수 없는 5가지의 신념이 있는데

그 가운데 첫번째가 '단순한 즐거움으로 내 미래에 손해끼치지 않겠다.'이다.

신념이 형체의 옷을 입고 걸어나오고 있다.

지금 이 느낌을 의식속에 제대로 앉히고서

나는 모든 것의 무시를 통해

단 하나에 집중해야 한다.


내가 되는 학교, 건율원.

내가 나로써 나답게 나의 가치를 이루는 삶을 보여줌으로써

누구라도 자기답게 자기로 말미암아 자신의 가치를 현실로 만드는 길을 알려주는,

내가 되는 학교, 건율원.

많은 이들이 앎을 삶으로 연결지어 자기다운 삶의 실현을 돕는 

건율원을 위해

당분간 모든 것에 나는 무시를 선택해야 한다.




[지담북살롱]

책, 글, 코칭으로 함께 하는 놀이터,

삶과 사유, 사람의 찐한 이야기가 있는 공간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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