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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한 시간 감각

by LF

1년이 끝나가는 언어를 알리는 12월이다.

연말에는 항상 나의 1년을 돌아보게 되는 시간이 찾아온다.

빅토르 프랑클에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읽다 많은 생각이 들었다.


[기이한 시간 감각]

가치 있는 미래를 상상하지 않아
나와 우리는 또 하루를 일주일을 이내 일 년을 놓쳐버렸다.


유독 일 년이 빠르게 가는 년이 있다.

어쩌면 기억도 잘 나지 않는 해가 있다.

그것은 우리의 망각의 축복이 아니다.


우리는 그것을 가치 있다고 판단하지 않았고

그것은 꿈과 같이 눈을 감았다 떴더니 없어지고 말았다.


그 긴 1년이 말이다.

계획을 가자고 미래에 의미에 대해 생각하며 보낸 날들이 있다.

그 하루하루가 모여 일주일이 되었고 난 그 일 년을 기억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불쑥 등장한 그 의미 있는 가치의 날들을

나는 직접 창조할 수 없을까?

최대한의 가치 있는, 물론 그 가치는 내가 정하는 의미이지만

나의 대답을 그럴 수 있다이다.


만약 의미를 찾지 못하고 사회에 이끌려 삶을 무기한 연기시킨다면, 의미를 저 멀리 내팽개쳐버린다면!

우리는 또 하루를, 일주일을, 일 년을 잡지 못할 것이다!

실존에 대한 구토를 느끼게 될 것이다!


삶의 목표, 의미가 없다면 미래라도... 그것이 없더라면 사랑이라도...


지긋지긋한 실존이 아니라 도전의 실존을


한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미약하게나마 붙잡고

나만의 실존을 삶에 녹여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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