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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교사 May 08. 2021

온라인 독서 토론 모임 : 방구석 미술관 마무리

예술의 전당에 가다

방구석 미술관 책을 읽으며 미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시간이였다. 그리고 마지막에 책걸이를 위해 함께 예술의 전당에 갔다 원래는 피카소 전시회를 보러 예매를 했는데 어마 어마한 인파가 2층까지 줄을 서있는 모습을 보면서 도저히 갈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어떻게 할까? 하다가 3층 전시관에 있는 중국 현대 미술의 사대천왕이라 불리는 유에민쥔 작가의 전시회에 가게 되었다.

예술의 전당에서 전시하는 피카소 전시회

피카소의 다른 작품보다 한국전쟁과 관련된 작품이 들어온다는 소식에 꼭 가보고 싶었으나 다음 기회로 미뤄야 할 것 같다. ㅠㅠ


3층에서 전시하고 있는 유에민쥔 작가는 차이나 아방가르드 작가이며 매우 유명한 작가였다. 전시회에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문구부터 나를 설레게 했다.


왜 이런 문구를 사용했고 이것이 그의 작품에 어떻게 표현될지 궁금했다. 그래서 그 작가의 생각을 정리한 글들을 자세히 읽어보았다. 1989년 중국의 지식인들이 목격한 두 사건, 동구 사회주의의 몰락(구소련 해체와 동서독의 통일)과 중국 내부의 민주화를 요구하는 천안문 사태의 비극적 결말은 미래에 대한 절망과 무기력증을 불러왔다. 중국 사회가 정치에 대한 극도의 혐오감과 인간에 대한 냉랭한 불신으로 가득 차게 되었고 중국 지식인들은 자조와 조롱 냉소만이 그들의 유일한 언어가 되었다. "냉소적 사실주의"와 "정치적 팝" 으로 대변되는 차이나 아방가르드는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충돌과 공존으로 대변되는 20세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를 웃음이란 모습 그 뒤에 숨겨져있는 비관적 슬픔을 동시에 보여주며 중국내부의 상황과 무기력한 사람들의 모습까지 모두 보여주고 있다.  


작가가 처음으로 많은 관심을 갖게 한 작품, 처형


웃음과 슬픔의 중간 그 어디선가 .. .... 작품 자화상

챨리체플린이 애기했다.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고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울음과 웃음(같은 작품인데 어느 방향에서 보느냐에 따라 웃는 것 같고 우는 것 같다.)


또한 작가는 인간의 존재에 대해서도 깊은 성찰을 한 것 같다. 인간에게는 항상 짐승과 같은 모습이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중국이란 사회가 이런 이중적 모습으로 사람들을 통제하고 억압하는 것은 아닐까?

짐승같은 인간들


그리고 작가는 삶과 죽음에 대한 양면성을 보여준다. 삶안에 죽음이 있고 죽음위에 삶이 존재한다. 눈을 뜨고 있을때 그 속에 죽음이 보여 인상이 쓰여질 정도로 힘들지만 죽음을 외면하고 눈을 감을때 죽음이 보이지 않아 편안히 웃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주변에 많은 죽음의 모습이 항상 떠돈다....


삶과 죽음

뿐만 아니라 작가는 그동안 세상의 흐름에 영향을 준 것들에 대한 고찰이 들어간다. 공산당, 유물론, 진화론의 다윈, 서구 기독교 사상가 루터 등


자화상


여러가지 영역에 대한 고찰한 이후 작가는 현실의 삶에 대한 답을 내리고 있다..  크게 웃자!

작가는  "꿈과 환상"이라는 생각과 노장사상이나 화엄론에 깊이 기대고 있다.


      

피카소 작품을 기대하고 예술의 전당에 갔지만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작가와 작품을 만나게 되어서 너무 기뻤다. 뜻밖에 보물을 만난 느낌 ...  


인생과 삶, 죽음, 세상에 대한 시각, 이상향에 대한 고찰 등 짦은 시간이지만 많은 여운을 주는 시간이였다. 그리고 결론은 "주어진 이 삶을 감사하며 웃으며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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