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낭만교사 May 01. 2021

온라인 독서 토론 모임 : 방구석 미술관-7

책을 마무리하며

오늘은 샤갈과 칸딘스키에 대해 얘기하도록 하자.


<샤갈, 나와 고향, 1911>.                  <샤갈, 붉은 유대인, 1914>

학생A : 샤갈의 고향인 러시아 게토 지역과 아름다운 추억과 함께 고통스러운 면도 함께 보여주는 것 같다. 러시아안에서 유대인 거주지역으로 차별받고 고통받는 모습보다 어린 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을 잘 표현하면서 예술적으로 승화시켰다는 생각도 든다. 과거의 기억에는 항상 명과 암이 존재한다. 나는 둘 중 무엇을 붙잡고 재해석할 것인가? 고통스러운 과거로 항상 원망하며 살 것인가? 아니면 그 속에서 의미를 찾고 감사하며 살 것인가? 가 중요한 것 같다.


<샤갈, 생일, 1916>.

학생B : 에펠탑의 연인처럼 샤갈은 사랑, 연인들이라는 주제로 자주 그렸다. 파리의 감성으로 아름다운 색채로 표현한 것과 함께 유대인으로서 감정과 문화를 담아 표현했다. 유대교의 신앙인 하시디즘의 오랜 이야기에서 착안하여 사람이나 천사가 길 위를 둥둥 떠다니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약간 초현실주의 같은 느낌도 든다.


<샤갈, 하얀 십자가형, 1938>

학생A : 유대인 샤갈의 삶을 이끌어준 정신적 지주이자 예술을 위한 영감의 원천이 구약 성경이었다. 노년에 이런 구약성경에 대한 105점의 동판화를 그리고 12점의 성서 이야기를 그리면서 전쟁으로 떠나 버린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뛰어넘어 영원한 고향, 영혼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갈망을 표현해주는 것 같다. 그리고 인류의 사랑과 안식을 이야기하는 것 같아 인상적이었다.


<칸딘스키, 구상8, 1923>

학생B : 바실리 칸딘스키는 몬드리안과 함께 추상화의 대표적 화가이다. 모스크바 탄생의 전도유망한 법학도였던 칸딘스키는 우연히 모네의 전시회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아 1896년 나이 서른에 화가의 꿈을 꾼다. 클래식처럼 보이는 대로가 아닌 순수한 형태와 색만으로 회화를 작곡하겠다는 구성으로 그린 작품... 눈에 보이는 것을 그리는 회화가 아닌 마음에 보이는 것을 그리는 추상회화 그리고 자신의 감정을 본질적으로 표현하는 기법이라는 시도가 인상적이었다.


이제 방구석 미술관 토론을 마무리하며 각자의 소회에 대해 들어보았다.


학생A : 미술에 대한 편견이 많이 사라졌다. 과거에는 미술은 허영심이 반할 이상이다 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방구석 미술관에 대해 독서토론을 하자고 했을 때 꺼려지는 마음도 있었다. 그런데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팔레스 아테나 그림을 보며 정말 인 삭적이었다. 오스트리아에 가서 미술관에서 그 작품을 꼭 보고 싶다. 사실 나는 작가가 꿈이라 글에 대한 프라이드가 있다. 대학 수업때 글쓰기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시간이 있었는데 글은 글 쓸 당시의 현재를 나누는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그 당시의 흐름과 역사적 관점을 준다고 했는데 미술도 그 당시의 감정과 공감대를 보여주고 이를 현재의 사람들이 그 작품을 통해 대화하고 글과 같은 기능을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학생B : 나는 이과생이라 예술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었다. 미술이 너무 어렵고 이해하기 복잡했다. 그런데 미술을 통해 사람의 감정을 표현하고 그 시대상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분야인 것 같다. 그래서 작품의 작가를 삶을 보고 시대상을 이해하다 보니 작품도 잘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책을 읽을 뿐만 아니라 토론을 하면서 생각을 나누다 보니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듣고 이해하는 법을 배우게 된 것 같다. 그리고 내 생각도 조금씩 바뀌게 된다.


코멘트 :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데 미래와 첨단을 이끄는 분야가 과학이고 가장 뒤에서 따라오는 것이 예술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사상적인 방향을 정하고 대중적으로 설득하는 분야가 예술이고 미래와 첨단분야를 잘 표현하고 이끄는 분야도 예술이라는 생각도 든다.  과거에는 민중의 삶을 표현하는 민중미술이 있었는데 지금은 자본에 의해 세련되게 소비된 미술이 된 것 같다. 그래서 미술을 통해 더 삶을 풍성히 향유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하자  


다음 주는 방구석 미술관 책을 마무리하며 토요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피카소 전시회에 다녀오기로 약속했다. ^^

작가의 이전글 온라인 독서 토론 모임 : 방구석 미술관-6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