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똑똑한 부모는 자기 아이에 관해서 훤히 알고 사람이다.'
특별한 우리 학교에 오는 아이들을 보면서,
아이와 아이 부모님들을 바라본다.
우리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마음이 아프다.
물론, 모르고 있던 부분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생각보다 더 많이 아팠고, 그 아픔을 다양한 방법으로 표출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그 뒤의 부모님을 보게 되었다.
생각보다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에 대해 모르셨다.
아니, 모른 척하고 싶어 하는 분들도 계셨다.
다행히 아이를 온전히 알고, 이해하시는 분들은
먼저 아이에 대한 상태를 솔직하게 오픈하고 도움을 요청한다.
그러나,
우리 학교에 다니는 절반 이상의 부모님들은 오픈을 꺼리고,
그 절반의 절반은 아이를 잘 모른다.
상황이 이러하니 아이들도 집에 있으면 참으로 답답할 듯하다.
우리 반 15명 적령기 학생들 모두가 마음이 아프고,
힘겨워 각자의 방법으로 자기를 봐달라고 표현한다.
나는 이 아이들이 참으로 안쓰러우면서도 예쁘다.
각기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아이들이 어떻게든 학교에 나오려 노력하고
자신의 힘겨움을 다양한 방법으로 표출하지만~
그래도 학교에 오면 학생으로 임하는 그 모습이
나는 참으로 예쁘다.
한 시간을 앉아 있다 가도 고맙고, 예쁘고,
인사만 하고 가도 예쁘다.
조퇴하고 간다고 쭈뼛쭈뼛 교무실로 오는 아이의 모습도 참으로 예쁘고 귀엽다.
15명의 학생 중
5명 정도는 학교에 열심히 나오고, 공부도 열심히 한다.
이 아이들은 일반학교에서 문제아, 혹은 학교 부적응 아이들이었다.
그렇지만 우리 학교에서는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성실히 생활한다.
그럼 성인학생들 또한 이 아이들을 온 마음을 다해 칭찬해 주고, 사랑해 주신다.
성실한 이 학생들, 성인학생들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마음이 치유되고 건강하게 성장한다.
성인학생들은 아이들을 키워 본 경험자들이라, 아이들을 정말 살뜰히 잘 살펴 주시고 챙겨주신다.
우리 학교에 잘 적응하는 아이들의 부모님들 중에는 정말 내가 놀라움을 금치 못할 정도로 대단한 분들이 많다. 아이의 상태를 꼼꼼히 살피고 체크한다. 아이의 작은 변화를 감지하고, 담임인 나에게 먼저 알려주신다. 담임으로서 고맙고, 인간대 인간으로서 참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10명 정도의 아이들은 그냥 그냥 다닌다.
정말~ 뜨문뜨문 오는 아이도 있고,
본인도 스스로 미안해하면서 조퇴와 지각을 반복하면서도 결석은 안 하는 기특한 아이도 있다.
그렇게 그렇게 아이들이 어찌어찌 잘~ 다닌다.
이 학생들의 반 정도의 부모님은 죄송하다 하시고, 반의 반정도는 아이랑 얘기해보라 하시고,
나머지 분들은 여러 가지 상황상 본인 한 몸 챙기기도 힘들어하신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글로는 쓸 수 없지만~
두 가지 큰 사건을 겪으면서
부모가 ~
정말 내 자식을 어디까지 알고 있을까?
그럼, 나는 우리 딸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위의 두가지 질문에 대한 고민을 참으로 많이 했었3다.
결론은 ~
나부터 우리 딸에 대해 제대로~훤희 파악하고 있자!!
내가 훤히 알고 있어야 문제가 생겼을 때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나는 특별한 우리 학교에 있으면서
우리 딸에게 정말 많이 겸손해졌다.
내가 임용고사를 하지 않았다면, 우리 학교에서 근무하지 않았다면,
나 역시 교육열 높은 학부모였을 것이다.
하지만 임용의 시간을 견뎌내면서, 특별한 우리 학교에 있으면서
매일매일 즐겁게 학교에 가는 우리 딸에게 감사하고 고맙다.
우리 딸에게 겸손한 마음을 갖게 되면서, 우리 딸을 더욱 소중한 인격체로 존중해 주어야겠다고 다짐했다.
똑똑하고, 현명한 부모가 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