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오는 날~
내 나이 어느새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다.
그 젊은 날이 어제일 같은데 내 얼굴에 머리에 나이의 흐름이 얹어있다. 아무리 나이를 거스른다 해도 20살 아니 40살 그때로 돌아가기는 힘들다. 보이는 건 40대 후반으로 보인다고는 하지만 내 나이 곧 환갑이다.
몇 년 전만 해도 아이들 가르치며 몸을 움직이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었는데 어느 때부턴가 어깨도 삐그덕 거리고 무릎도 예전 같지가 않다.
원래 성격이 진취적이고 활달해서 텐션도 높고 그러는 나이기에 우울증 하고는 거리가 먼데 오늘은 왠지 센티해지는 날인 거 같다.
시 한 편으로 오늘의 이 마음을 달래 본다.
창문 사이로 어스름하게 밝아오는 아침의 기지개가 나를 부른다.
기척도 없이 감히 내방의 창문 사이로 희미한 빛이 들어온다.
커튼을 열어본다 봄비가 아슬아슬 내린다.
뿌옇게 흐린 날씨 속에 차도 사람들도 분주하다.
매일 일상이 되어버린 이 분주함에 나도 하루를 시작한다.
우리 집 강아지 짖음 소리에 문을 열어본다.
새벽배송 이분들은 대체 잠을 자기는 하는 걸까?
뜬금없는 생각에 미소를 지어본다.
새삼 감사하다. 이렇게 부지런한 분들이 있어 신선함을 맛볼 수 있어서
오늘도 감사함을 느끼며 하루를 시작한다.
2024.3.28 -단향. 박소정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