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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베아트리체 Jun 20. 2021

리소토 콘카르초피_ 밀라노 롬바르디아

두근두근맛있는 너의 하트, 아티초크

겨울 채소 중에 제일 좋아하는 것은 아티초크이다. 유럽에 와서 처음 본 식물인데 꽃처럼 생겼다. 이건 대체 어떻게 먹는 거지? 했는데 정말 다양하게 많이 접할 수 있었다. 



https://www.jamieoliver.com/features/how-to-use-artichoke/

실제로 먹을 수 있는 부분은 이 꽃봉오리 부분인데 꽃이 피기 전에 이렇게 봉오리가 졌을 때 먹을 수 있다. 여러 장의 꽃잎으로 쌓인 이 꽃봉오리는 먹을 수 있는 부분이 작은데 안쪽 꽃 수술 부분을 파내고 하얗게 보이는 속살만 먹는다. 


이렇게 수염을 파내고 먹는다
아티초크 손질 과정

이렇게 손질하고 나면 실제로 먹을 수 있는 부분은 아주아주 조금 남는다... 하지만 맛이 좋으니깐! 

이탈리아어로 "Carciofi (카르쵸피)"라고 하는 이 작물은 지중해 지역, 특히 이탈리아 시칠리아와 아프리카 투니지아 지역에서 재배되었다고 한다. 기원전 77세기 로마의 자연주의자 Pliny는 아티초크를 지구의 못난이라고 명했지만 이미 많은 나라에서 아티초크를 먹었다고 기록되어있다. 역사 연구가들에 따르면 부유한 로마인들은 이 아티초크를 꿀과 식초에 절여두고 1년 내내 먹었다고 한다. 현재는 프랑스 스페인을 거쳐 미국에서도 이 작물을 찾아볼 수 있다. 아티초크는 11월부터 이른 봄까지 재배된다. 주로 겨울에 많이 먹는 요리이다.   




아티초크 리소토는 처음 먹어보는데 정말 최고의 레시피 중 하나였다. 

먼저 소프리또를 만드는 동안 아티초크를 손질하고 작게 자른다. 이때 레몬즙을 짠 물에 담가놓아야지 까맣게 갈색 되는 것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먼저 리소토를 만드는 냄비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양파를 볶는다. 양파가 어느 정도 투명해지면 준비해놓은 아티초크를 투하! 쏵쏵 잘 섞어준다. 아티초크가 익는 데 시간이 조금 걸리기 때문에 반 정도 먼저 익힌다. 그리고 준비해 좋은 쌀을 투하! 2명이면 1 컵 정도 그 이상은 인당 씩 반 컵 정도 더 추가하면 된다.



리소토로 쓰는 쌀, 카르나롤리

크리스티나가 딱! "이게 제일 중요한 부분이야!!"라고 가르쳐줬다. 

바로 화이트 와인! 쌀이 어느 정도 눌어붙기 시작하면 화이트 와인 반 컵을 부어준다. 우리나라처럼 밥을 할 때 쌀을 씻지 않기 때문에 주종으로 쌀의 군내를 날린다. 화이트 와인은 아무것이나 알코올만 있으면 상관없다. 단 너무 단 화이트 와인은 맛이 너무 짙게 남아서 리소토 맛을 빼앗는다.

그리고 와인이 거의 다 졸아들면 옆에 준비해 놓은 채소 육수를 한 국자씩 넣어준다. 처음에는 쌀이 거의 자작하게 잠길 때까지만 육수를 넣고 다시 또 리소토를 졸여준다. 그리고 또 육수가 없어지면 한 국자씩 추가하면 된다.  요렇게 열심히 저어주면서 바닥까지 북북 긁어서 저어야지 아니면 바닥에 눌어붙는다. 온 힘을 다해서 북북 저어주기! 죽처럼 말고 조금 진밥 같은 상태가 되는 것이 리소토의 핵심이다. 너무 물이 많아도 맛이 없고 너무 물이 없으면 타버린다.



완성된 리소토 콘 카르초피


먹느라고 깜빡하고 결과물을 안 찍어둘 뻔했다. 





제철 음식으로 만든 밀라노의 겨울 요리 


아티초크 특유의 맛이 살아있는 고소한 리소토 요리. 




드디어 겨울이 온다. 


Boun Appeti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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