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최초 병풍왕자, 크리스토프와 연애해야하는 이유

<겨울왕국 2>

by 썸머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속 크리스토프는 극중 비중이 크지 않고, 남자주인공이라고 할만한 활약도 별로 없습니다. 오죽하면 디즈니 최초의 병풍 왕자 소리까지 듣겠습니까. 특히 <겨울왕국>은 주인공 엘사의 능력이 넘사벽이고, 여성들간의 유대가 메인을 이루다보니 크리스토프는 남자 주인공이긴 하지만 큰 역할을 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크리스토프는 충분히 멋지고 훌륭한 연인이랍니다. 겨울왕국의 주인공인 엘사는 고립되는 문제를, 안나는 충동적이고 타인의 애정을 갈구하는 문제를 가지고 있는데요. 이렇게 불안정한 자매 사이에서 정서적 쿠션 역할을 해주고, 관계의 균형을 잡아주는 인물이 바로 크리스토프(Kristoff)이기 때문이지요.




ey5m5eijtsigf1gnvo0n.jpg 디즈니 최초, 냄새나는 왕자 크리스토프



극 중 크리스토프의 행동을 살펴보며 어떤 사람이 안정적인 애착을 제공하고, 신뢰할 수 있고 나를 존중하는 연인이 되어줄 수 있는지 알아봅시다.




천천히 사랑에 빠지다


안나는 한스와 첫 눈에 사랑에 빠졌습니다. 그런 한스는 겉으로 보기에 매력적이며 사회적인 지위를 가졌으나, 기회를 틈타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였지요. 반면, 크리스토프는 안나를 충분히 알아간 뒤, 충동적이지만 적극적이고 순수한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Anna-and-Kristoff-image-anna-and-kristoff-36166501-626-485.png 디즈니 최초 공주에게 키스하기 전, 허락을 구한 남자




건강한 경계선 설정


<겨울왕국> 1편의 엔딩에서 크리스토프는 안나에게 키스를 해도 되느냐고 물어봅니다. 그는 깜짝 놀라게 키스를 하거나 강압적으로 하지 않고 먼저 허락을 받습니다. 이렇게 크리스토프는 안나의 경계선을 지켜주는 장면이 많이 나옵니다. 안나의 선택과 판단을 그녀가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요.


<겨울왕국> 2편에서는 엘사가 크리스토프에게 수레와 순록 스벤(Sven)을 데리고 가도 되겠냐고 묻습니다. 크리스토프에게 수레와 스벤은 전 재산이자 친구와 같은 반려동물입니다. 크리스토프는 “그건 좀 곤란합니다.(I’m not really comfortable with that.)”이라고 말하며 엘사가 자신의 것을 취하지 못하게 가로막습니다.

하지만 안나가 엘사의 문제에 바로 뛰어듭니다. 엘사를 혼자 보낼 수 없고 함께 동행하겠다고 말이죠. 크리스토프는 안나의 이런 행동을 보고, 이렇게 제안합니다. “제가 수레를 끌겠습니다. (I will drive.)” 그는 엘사 자매의 모험에 동행하기로 합니다. 적절한 경계선을 지키면서도 도움이 필요한 파트너에게 적절한 도움을 준 것입니다.



나의 필요를 양보해주다


<겨울왕국> 1편에서 크리스토프는 안나를 사랑하지만, 그녀를 한스에게 보냅니다. 왜냐하면 안나는 한스를 진정한 사랑이라고 여겼고, 한스의 키스가 안나를 구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겨울왕국> 2편에서도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크리스토프는 안나와 결혼하고 싶어 프로포즈를 준비합니다. 그는 수차례 프로포즈를 시도하였으나, 안나는 엘사를 보호하고 지켜야한다는 사실에 사로잡혀 크리스토프가 무엇을 원하는지나 나와 크리스토프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살펴볼 겨를이 없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크리스토프는 안나의 행동에 대해 오해하게 되고, 안나가 자신을 신경쓰지 않는다는 사실에 크게 절망하게 됩니다. 이런 크리스토프의 절망은 OST <Lost in the woods>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극이 진행되면서 성숙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안나에게 프로포즈를 한다는 자신의 계획을 주장하였지만, 안나가 직면한 이슈가 긴박하기 때문에 잠시 양보합니다. 그리고 크리스토프는 안나가 가지고 있었던 모든 문제가 해결된 후, 비로소 자신이 원하던 프로포즈를 합니다.



안정적이다


안나가 크리스토프와의 관계를 잠시 뒤로 미뤄두고 엘사의 문제에 집중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만큼 안나는 크리스토프와의 관계에서 안정감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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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some things never change
절대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어
Like the feel of your hand in mine
맞잡은 우리의 두 손처럼
Some things stay the same
늘 같은 것들이 있어
Like how we get along just fine
서로를 아끼는 우리처럼
Like an old stone wall that’ll never fall
절대 허물어지지 않을 오래된 벽돌과 같이
Some things are always true
언제나 진심인 마음이 있지
Some things never change
절대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어
Like how I’m holing on tight to you
내가 널 아끼는 마음처럼


OST <Some Things Never Change> 중



안나는 두 사람의 관계가 벽돌처럼 단단하다고 믿고 있었던 것이죠.





필요시 도움을 준다



크리스토프는 극의 전면에 나서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겨울왕국>이 자매를 중심으로 끌어가며 엘사는 매우 강력한 능력을 가졌기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그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필요하다고 여겨질 때, 적절한 도움을 줍니다.


<겨울왕국> 2에서 거대한 바위에게 쫓기는 안나를 구해주고 크리스토프는 이렇게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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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기 있어요. 무엇을 해주길 원해요? (I’m here. What do you need?)”


안나는 바로 자신의 원하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댐으로 가줘요. (To get to the dam.)”


크리스토퍼는 “알겠어요. (You got.)”라고 말한 뒤, 바로 안나가 원하는 도움을 줍니다.

보통의 왕자님이라면 ‘내가 구해주러왔소. 공주는 뒤로 물러서시오.’라고 말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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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였던 크리스토프는 트롤인 클리프(Cliff)와 불다(Bulda)에게 입양되었는데, 트롤들로부터 건강한 의사소통방식과 관계를 배운 것 같네요 ^^



화려하고 수려한 외모, 한 눈에 사랑에 빠지는 활홀감이 아니라 서로를 잘 알아가고 신뢰하며 쌓아가는 건강한 연인 관계를 모두 맺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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