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치는 소리는 늘 방향이 없고
속삭이는 다짐은 늘 제자리
그렇게 지나가는 모습을
하릴없이 참고 지내는 것도
대단히 지독하다
그 지독한 한숨으로 그리는
짙은 오후
짙으면 짙을수록
더디기만 하고
눈부신 세계는 찌르듯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