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말을 꾹 참고
침묵을 쌓아가는 일
그 침묵을 켜켜이 쌓으며 완성하는 나의 백지는
우주를 그려볼 수 있는 투명한 시간
나를 비추는 이야기는 그렇게 조용하다
지저귀고 뱉어내는 혼돈 속에도
그리 말하지 않으려
나를 지키는 방식
나를 말하는 없음은, 공
있지만, 말하지 않음으로
완성되는 세계
그곳으로 건너가는 일임을
기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