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풍경

도시의 출근길

by bigjeje

밤을 지키던 가로등

하나둘 불빛을 잃어가고

여명이 그 틈새에 스며들 때

하루를 준비하는 새벽 도시

차갑고 스산하게 아침을 연다

점점 거세지는

차들의 가쁜 숨소리가

지난밤 숙취의 잔여물처럼

거리에 뿌려지고

아침은 이내 새벽을 삼킨다

빈틈없는 전철 안

어깨엔 무거운 가방을 매달고

아직 깨어나지 못한 잠을 이기지 못해

선채로 잠에 흔들리는

윤기 없는 젊음이 애처롭고

.

잠들지 못해 밤이 괴로운

무임승차의 늙은 여행자는

남김없이 빈자리를 끌어안고

새벽잠에 빠진 채

목적 없이 하루를 좇고 있다.


#출근 #새벽 #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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