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포르투
포르투로 향하는 비행기가 이리 빨리 도착할 줄 몰랐고.
나를 공항에서 픽업해 줄 드라이브가 건망증이 있다는 걸 몰랐고.
도착 세 시간 만에 공항을 벗어날 줄 몰랐고.
생각보다 숙소의 게스트가 이리 많은 줄 몰랐고.
고양이 두 놈이 까칠을 넘어 공격성까지 있는지 몰랐고.
포르투에선 걷는 게 지옥일 수 있다는 걸 몰랐고.
떠난 지 열흘만에 체력이 바닥을 보일지 몰랐고.
그리하여 생은 의미를 가진다... 나 뭐라나.
이름의 초성을 따면 고양이 얼굴(ㅁㅅㅁ)이 되는, 집사의 운명을 타고 났습니다. 영화일 하며 사료값 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