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 12, 일리, 앨리
'내 말은 배고프다는게 아니야' 라는 뜻 입니다.
지구에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과 반려동물들의 이야기를 재미나게 풀어가볼까 합니다.
처음으로 만난 강아지는 서울 용산구 해방촌에 사는 '차앨리'입니다.
12년 전, 동생이 강아지를 집에 데려왔다고 합니다.
동생은
동생의 친구들 집에서 이 집, 저 집에서 옮겨다니며 살다가 갈 곳이 없던 강아지를 무작정 데려왔습니다.
엄마와 지인은 무턱대고 데려오면 어떻게 하냐고 쓴소리를 했죠.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점점 가족들은 강아지 간식을 사오고, 강아지 장난감을 사오고
본격적으로 강아지를 가족으로 맞이 할 준비를 해나가고 있었죠.
그렇게 차씨 집안의 강아지가 되었는데 어떤 이름을 불러도 반응이 없었습니다.
카페 골목에서 데려왔다고 해서 카골이가 될 뻔 했죠.
그렇게 지인과 동생은 강아지의 진짜 이름을 찾기 위해서 이리저리 수소문을 하며 찾아다녔습니다.
그렇게 우여곡절 찾은 강아지의 진짜 이름은 '앨리'였습니다.
올해로 12년 동안 앨리는 차씨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강아지의 역할을 다하며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해방촌에서 만난 앨리를 위해서 시 같은 짧은 글 하나 올리겠습니다.
제목 : 1, 2, 12, 일리, 앨리
12년 전, 동생이 집에 강아지를 데려왔다.
1일, 2일, 1주일, 이 집 저 집 떠돌아 다니며 살던 방랑견이다.
무턱대고 강아지를 데려오면 어떻게 하냐고 한 소리했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엄마는 간식을 사오고, 장난감을 사왔다.
하지만 이 이름 저 이름 불러보며 간식을 주며 놀아줘도 반응이 없는 강아지.
도대체 어떤 이름으로 불러주면 되니?
2012년 12월 12일, 십이년 십이월 십이일, 일이 일이 일이.. 일리... 앨리...? 차앨리..?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