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 틀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길을 걷다.

토마스 쉬테 & 안도 다다오

Happy New Year!!!

시원한 항공사진으로 시작해 봅니다.



푼타 델라 도가나( Punta della Dogana)는 베네치아의 오래된 세관 건물인 도가나 다 마르( Dogana da Mar)에 위치한 미술관입니다. 이 명칭은 또한 그랜드 운하와 주데카 운하가 만나는 베네치아의 삼각 지역을 지칭하기도 합니다. 이곳은 산타 마리아 델라 살루테 교회를 비롯한 여러 건물들로 이루어져 있어 푼타 델라 살루테(Punta della Salute)라고도 불립니다.





Punta della Dogana by Tadao Ando, METALOCUS




https://www.youtube.com/watch?v=xzF4wfFSY1w




이 미술관은 프랑수아 피노( Francios Pinault, 1936- )의 현대 미술 소장품 중 많은 부분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넓고 개방적이며 밝은 갤러리에서는 20 세기 후반부터 21세기 초반에 활동한 유명 예술가들의 인상적인 작품들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그랜드 운하와 주데카 운하의 숨 막히는 전경도 덤으로 감상할 수 있고요.





punta-della-dogana_palla-doro.jpg?w=634&h=460 Punta della Dogana/ Gianna Regina Mazzoli






도르소두로 ( Dorsoduro) 지구 동쪽 끝에 위치한 전망대입니다. 이곳은 현대 미술을 위한 공간으로, 프랑수아 피노( Francois Pinault, 1936- )가 일본의 건축가 안도 다다오 ( Tadao Ando, 1941- )에게 의뢰하여 이전 세관 건물을 미술관으로 개조했습니다.



www. noblesse.com





이곳은 2009년에 피노 컬렉션( Pinault Collection)의 두 번째 전시 공간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안도 다다오(1941 - )가 2009년에 복원한 이 건물은 예전 베네치아의 해상 세관이었던 도가나 다 마르(Dogana da Mar)의 공간을 독특한 방식으로 탐험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피노 컬렉션( Pinault Collection) 은 케링( Kering) 그룹의 설립자인 프랑수아 피노(1936- )가 50여 년간 수집한 약 10,000점에 달하는 예술 작품들을 기반으로 한 컬렉션입니다.




피노의 그룹 케링은 구찌(Gucci), 이브 생 로랑( Yves Saint Laurent), 발렌시아가( Balenciaga), 보테가 베네타( Bottega Veneta), 부쉐론( Boucheron), 알렉산더 맥퀸( Alexander McQueen), 브리오니( Brioni), 율리스 나르딘( Ulysse Nardin)과 같은 럭셔리 브랜드를 소유한 기업입니다. 미술 감정가들 사이에서 저명한 인물로 인정받고 있는 그의 컬렉션은 회화, 조각, 비디오 설치, 드로잉,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아우른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comment-venir.jpg?VersionId=1741169105.366481 Bourse de Commerce/Pinault Collection



https://www.youtube.com/watch?v=pVp16saf4ik




Bourse de Commerce/Reddit






피노 컬렉션은 주로 세 곳의 전시 공간에서 대중과 만납니다. 팔라초 그라시( Palazzo Grassi)로, 베네치아의 그랜드 운하에 위치한 18세기 궁전을 개조한 미술관입니다. 또한, 부르스 드 코메르스( Bourse de Commerce)는 파리에 위치한 18세기 곡물 거래소 건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미술관으로,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리노베이션을 했습니다. 18세기에 지어진 돔 형태의 증권거래소 건물을 프랑수아 피노(1936- )가 50년간 장기 임대하여 현대 미술관으로 탈바꿈시킨 곳입니다. 이 리모델링 프로젝트는 건축가 안도 다다오(1941- )에 의해 진행되었으며, 그는 건물의 역사적 기억을 보존하면서도 현대 미술 전시에 적합한 공간을 만들어 냈습니다.





Mutter Erde(Mother Earth)/Quest-France



베니스 푼타 델라 도가나(Punta della Dogana)에서 2025년 4월 6일부터 11월 23일까지 작가의 최대 규모 회고전인 'Thomas Schutte. Genealogies'가 개최되었습니다. 이 전시에서는 신작인 대형 청동 조각 'Mutter Erde'(Mother Earth, 2024)가 처음으로 공개되었고요. 이는 그의 작품 세계에서 드물게 여성을 표현한 것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q7ZxKl4C8s






이곳에서 열린 토마스 쉬테의 대규모 회고전 <Thomas Schutte.Genealogies>은 그의 초기작부터 현재까지의 주요 모티프들이 다양하게 다뤄집니다. 이 전시는 작가의 폭넓은 레퍼토리를 통해 인간 본성이라는 주제를 개인적 기억과 문화적 기억, 사회적 서사를 결합하는 쉬테의 오랜 작품 세계를 조명합니다.




오늘은 베니스의 푼타 델라 도가나 ( Punta della Dogana>에서 열린 조각가 토마스 쉬테(1954- )의 작품과 건축가 안도 다다오(1941- )의 작품을 살펴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qGutiQhZs




토마스 쉬테(Thomas Schutte, 1954-)는 독일 올덴부르크 출신의 현대 미술가로, 조각을 중심으로 드로잉, 건축적 디자인, 설치, 판화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드는 폭넓은 작업을 선보이는 작가입니다. 그는 인간의 조건, 사회적 구조, 권력, 그리고 역사적 기억이라는 심오한 주제들을 탐구하며, 종종 불안하고 일그러진 인간 형상을 통해 우리 시대의 모순과 취약성을 드러냅니다.



oldenburg-location-on-the-germany-map.jpg Oldenburg Germany/ontheworldmap.com




토마스 쉬테는 1954년 독일 올덴부르크에서 태어났습니다. 현재 뒤셀도르프에서 활동하고 있고요. 그는 1973년부터 1981년까지 권위 있는 뒤셀도르프 쿤스트아카데미( Kunstakademie Dusseldorf)에서 수학했습니다. 이 시기에 게르하르트 리히터( Gerhard Richter, 1932- ), 프리츠 슈베글러( Fritz Schwegler,1935-2014), 다니엘 뷰렌( Daniel Buren, 1938- ), 벤자민 부클로( Benjamin Buchloh, 1941- )와 같은 저명한 예술가 및 이론가들로부터 지도를 받으며 예술적 기반을 다졌습니다. 그의 초기 작업은 주로 무대미술과 건축적 제안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동시에 미니멀리즘과 개념미술 운동에 대한 비판적 탐구를 시작하는 등 연극과 음악의 영향을 깊이 받았습니다



map-of-germany-with-road-sign-of-dsseldorf-2BE86W3.jpg Dusseldorf/Alamy





쉬테(1954- )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예술적 경계를 허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작업은 조각뿐만 아니라 판화, 드로잉, 수채화, 건축 모델, 그리고 실제 건축물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확장됩니다. 이러한 다채로운 매체 활용은 그가 다루는 주제의 복합성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각 매체는 서로 유기적으로 연관되어 있고요.




쉬테의 조각은 종종 뒤틀리고, 일그러지며, 불편한 형태를 띤 인물상을 특징으로 합니다. 이러한 형상들은 인간의 내면적 갈등, 취약성, 그리고 사회적 불안감을 극적으로 시각화합니다. 그는 익명의 인간 형상을 통해 전쟁, 외로움, 존재론적 위기와 같은 보편적인 주제들을 탐구합니다. 이를 통해 보는 이로 하여금 깊은 성찰을 유도하고요.





쉬테는 브론즈, 알루미늄, 강철과 같은 고전적인 조각 재료는 물론, 세라믹, 유리, 점토, 나무, 직물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합니다. 그는 재료 자체의 특성과 기술적 문제를 탐구하는 과정에서 형태를 발전시킨다고 설명하며, 작품 속에 제작 흔적과 불완전함을 의도적으로 남겨 인간적인 손길과 재료와의 고민을 드러냅니다. 그의 작품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주제는 인간의 조건입니다. 쉬테는 개인의 기억, 문화적 기억, 사회적 서사를 결합하여 인간 본성의 다양한 측면을 형상화 합니다.






나의 작품들은 이 세상에 뒤틀린 의문점을 제기하기 위한 것
- 토마스 쉬테-




쉬테의 작품은 종종 그로테스크함 속에 유머를 담아냅니다. 명확한 해석을 거부하는 모호성을 지니고 있고요. 그는 공공기념물에 대한 우리의 관계, 영웅과 권위자에 대한 우리의 필요성을 풍자하며, 우리 스스로 세운 상징적 구조물 앞에서 얼마나 자신이 작고 하찮은 존재인지를 인식하게 합니다. 이러한 접근은 관람객에게 충격을 주거나 호감을 얻는 것을 넘어, 우리의 인식을 지속적으로 변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건축이 사람을 모으는 힘이 없으면 건축이 아니다.
-안도 다다오-




안도 다다오(Tadao Ando, 1941-)는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세계적인 건축가입니다. 그는 대학에서 정식 건축 교육을 받지 않고 독학과 세계 여행을 통해 건축을 배운 입지전적인 인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빛과 콘크리트의 예술가', '동양의 가우디'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하지요. 그는 자연과의 조화, 빛의 극대화, 그리고 노출 콘크리트를 활용한 독창적인 건축 철학을 통해 현대 건축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의 건축은 단순하고 절제된 형태 속에서 인간에게 깊은 사유와 명상의 경험을 제공합니다. 물리적 공간을 넘어 정신적 공간을 창조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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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 다다오(1941- )는 1941년 오사카의 서민 동네 시타마치에서 쌍둥이 중 형으로 태어났습니다. 그는 태어난 직후 어머니의 친가로 입적되어 외할머니 손에서 자랐습니다. 당시 외할머니는 그에게 시간을 지키고, 약속을 지키며,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다는 단순하지만 엄격한 가르침을 주어 그의 인격 형성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야구나 딱지치기, 낚시 등에 열중하며 활발하게 지냈습니다. 주변의 목공소, 금형 공장, 판유리 공장 등 장인들의 공방에서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어깨너머로 배우며 건축과의 인연을 시작했습니다. 특히 인테리어나 가구를 만드는 목공소를 좋아했습니다.






오사카 부립 조토 공업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정식으로 건축을 전공하지 않은 독학 건축가이고요. 고등학교 2학년 때 프로 복싱 선수로 데뷔하여 약 2년간 활동했습니다. 평생 직업에 대한 고민 끝에 글러브를 벗고 건축의 길로 들어섰고요. 건축에 대한 흥미를 느낀 그는 헌책방에서 르 코르뷔지에의 작품집을 발견하고 깊이 매료되어, 그의 드로잉을 수없이 베께 그리며 건축을 공부했습니다.




Ronchamp/Discover Places.Travel





1962년부터 1969년까지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독학으로 건축을 배웠습니다. 이 시기 유럽, 미국, 아프리카 등을 다니면서 르 코르뷔지에(1887-1965), 미스 반 데어 로에(1886-1969),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1867-1959), 루이스 칸(1901-1974)과 같은 서양 근대 건축의 거장들의 건축물을 직접 보고 체험하며 견문을 넓혔습니다. 특히 24세 때 르 코르뷔지에의 건축을 보기 위해 프랑스 롱샹 성당에 방문했을 때, 빛이 사방에서 쏟아지는 강렬한 경험을 통해 빛이 건축의 본질에서 얼마나 중요한가를 뼈저리게 느꼈다고 합니다. 이 경험은 이후 그의 건축 철학에 지대한 여향을 미치게 되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ztCvcZArDE






1969년 28세의 나이로 고향 오사카에 '안도 타다오 건축 연구소( Tadao Ando Architects & Associates)'를 설립했습니다. 학력이나 사회적 기반이 없었기에 초기에는 동네 낡은 집주인을 찾아가 집을 고쳐주겠다고 제안하며 일거리를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지어진 데뷔작인 '스미요시의 연립 주택'(1976년)으로 1979년 일본 건축 학회상을 수상하며 건축가로서의 명성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스미요시의 연립주택, 오사카, 1976, 골목 풍경을 바꾼 안도 다다오 건축 혁신/동아일보


우리뉴스(민영뉴스통신사




스미요시의 연립 주택 ( Row House in Sumiyoshi, 오사카(1976)은 안도의 초기 대표작이자 커리어의 원점이 되는 작품으로, 좁은 주택가에 지어진 콘크리트 박스형 주택입니다. 중앙에 지붕 없는 중정을 두어 자연광과 바람을 실내로 끌어들였고요. 외부와 단절된 내부 공간에서 자연의 변화를 느낄 수 있게 설계되었습니다. 이 작품으로 그는 1979년 일본 건축 학회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는 건축물에 '물', '빛', '바람', '나무', '하늘' 등 자연 요소를 긴밀하게 결합시킵니다. 자연을 생명의 원천이자 건축을 통해 체험해야 할 대상으로 보고요. 특히 물은 얕고 조용하며 잔잔하게 건축물과 인접하여 편안함과 경건함을 부여합니다. 빛은 공간의 어둠과 밝음을 극대화시키고 공간을 강조하며 건축에 생명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요.





안도는 화려한 장식을 배제하고 재료 자체의 본질을 드러내는 것을 추구하며, 이를 위헤 노출 콘크리트를 광범위하게 사용합니다. 초기 건축계에서는 차갑고 투박한 재료로 여겨졌던 콘크리트를 안도는 정밀한 시공과 표면 처리를 통해 매끄럽고 아름다운 재료로 승화시켰습니다. 그의 노출 콘크리트는 미니멀리즘의 정수를 보여주며, 빛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표정을 드러내 자연스러운 감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안도는 콘크리트가 현대 건축에서 가장 보편적인 재료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할 수 없는 것을 만들고 싶다는 소박한 도전 정신으로 이 재료를 고집한다고 밝혔습니다.








United Enemies/Works/Blickachsen14





토마스 쉬테(Thomas Schutte,1954- )는 독일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중요한 작가입니다. 조각, 건축 설계, 드로잉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폭넓은 작품 세계를 구축해 온 작가이지요. 그는 1973년부터 1981년까지 뒤셀도르프 미술 아카데미에서 게르하르트 리히터( Gerhard Richter, 1932- )와 프리츠 슈베글러( Fritz Schwegler, 1935-2014)등 저명한 예술가들에게 사사받으며 초기부터 미니멀리즘과 개념주의 운동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발전시켰습니다.






Gerhard Richter/Pinterest



게르하르트 리히터( Gerhard Richter,1932- )는 독일에서 태어난 시각 예술가로, 현대 독일 예술가들 중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작품은 추상화뿐만 아니라 포토리얼리즘 회화, 사진, 유리 작품을 포함하며 다양한 스타일과 혁신적인 기술을 사용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F4SAmtCyLg







프리츠 슈베글러 ( Fritz Schwegler,1935-2014)는 조각가, 시인, 화가, 음악가 등 다양한 분양에서 활동한 다재다능한 예술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전통적인 장인정신과 개념 미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을 했습니다.



Bietigheim_Schwegler_13_009.jpg Fritz Schwegler/wikipedia






5093cf5f1be4bf6e18249d9a4e496557j.jpg United Enemies,1994/Marian Goodman Gallery







토마스 쉬테의 대표작 <United Enemies>입니다. 이 시리즈는 1992년 토마스 쉬테가 이탈리아 로마에 체류하던 중 발생한 정치 부패 스캔들에 대한 반응으로 구상되었습니다. 작가는 당시 부패로 체포되고 비난받던 정치인들의 모습을 풍자적으로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이를 통해 인간 내면의 이중성과 사회적 관계의 불가피성을 은유적으로 표현했고요.




이 작품은 처음에는 모델링 클레이(FIMO)로 만든 40cm 미만의 작은 인형 형태의 모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작가는 이 작은 크기 때문에 사람들이 잘 주목하지 않는다고 느껴 근접 촬영으로 이중 인물의 다양한 표정을 부각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 작은 인물들은 대형 청동 조각으로 확장되어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발전했습니다. 예를 들어, 2011년 작에 해당하는 <United Enemies I> 은 높이가 약 4미터 (13피트)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로 제작되었습니다. 이러한 크기의 변화는 작품이 담고 있는 사회적, 정치적 메시지의 무게감을 더하며, 대중과의 소통 방식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United Enemies/The Guardian





두 명의 인간 인물이 서로 쇠사슬이나 로프에 묶여 있으면서도 필연적으로 분리하려 애쓰는 모습을 형상화합니다. 인물들은 두 개의 머리를 가진 듯한 모습으로, 몸은 형태를 알 수 없는 옷감에 싸여 팔다리가 감춰져 있습니다. 세 개의 나무 받침대 위에 불안정하게 서 있고요. 이러한 불안정한 지지 구조는 인물들 간의 팽팽한 긴장감과 갈등, 그리고 관계의 취약성을 시각적으로 강조합니다. 이들은 마치 서로에게 붙잡힌 죄수처럼 보입니다. 공존을 강요받는 이질적인 존재들의 관계를 상징하고요, 주요 재료는 청동이며, 이는 전통적인 기념비적 조각의 견고함과 영속성을 나타냅니다.





작품의 표면에는 회색과 푸른색이 섞인 파티나( patina)가 입혀져, 마치 인물들이 물감이나 액체로 튀겨진 듯한 효과를 줍니다. 파티나( patina)는 재료의 표면에 형성되는 얇은 층으로, 오랜 시간 동안 공기, 습기, 햇빛, 마모 등에 노출되면서 재료의 표면이 점차 변색되거나 광택이 생기는 현상을 말합니다. 많은 경우, 이러한 파티나는 작품이나 물건의 가치를 높이는 요소로 간주되기도 합니다. 토마스 쉬테는 이를 통해 작품의 비극적이고 고통스러운 분위기를 더욱 심화시켜, 부패와 불의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은유적으로 표현합니다.







Thomas Schutte/United Enemies(A Play in Ten Scenes), 1994/Artsy







인물들의 얼굴은 일그러지고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인간 내면의 복합적인 감정과 정치적 풍자를 강렬하게 드러내고요. 이러한 왜곡된 표정은 18세기 독일 조각가 프란츠 자베르 메서슈미트( Franz Xaver Messerschmidt, 1736-1783)의 '캐릭터 헤드'나 프랑스 풍자화가 오노레 도미에( Honore Daumier, 1808-1879)의 정치적 풍자화 전통과 맥을 같이합니다. 현대적인 맥락에서 사회 비판적 기능을 수행하고요. 쉬테는 얼굴 변형을 통해 현대 사회의 신경증을 반영하려 했습니다.





Faces of Madness by Franz Xaver Messerschmidt/The Collector




Honore Daumier/ Revue Des Deux Nondes






United Enemies by Thomas Schutte/Alamy




지옥은 타인이다.
-장 폴 사르트르( Jean-Paul Sartre)-



또한, 이 작품은 단지 정치적 사건을 넘어 인간 내면의 복합적인 감정, 특히 분열된 자아와 갈등하는 충동을 상징합니다. 인물들이 서로 벗어나려 하지만 함께 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모습입니다. 사회적 관계나 어쩔 수 없는 가족 관계, 혹은 우리 자신 안에 있는 내면의 싸움을 연상시킵니다.




쉬테는 기념비적인 공공 조각이라는 전통적인 형식을 차용하면서도, 영웅적이고 이상화된 인물을 묘사하는 대신 고통스럽고 왜곡된, 반영웅적인 인간상을 제시하여 그 전통을 전복시킵니다. 그의 작품은 권위와 이상적인 아름다움 대신 현실의 부조리와 인간의 취약성을 드러내며, 권력의 현현이 아닌 유령 같은 존재를 통해 기념비가 무엇일 수 있는지 재창조합니다.






이 작품은 정치적 풍자와 인간 조건 탐구의 중요한 사례로, 공공미술이 사회적 , 정치적 담론의 장으로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뱅크시( Banksy)의 그래피티나 한스 하케( Hans Haacke, 1936- )의 제도 비판 미술처럼, 예술이 대중의 의식을 일깨우고 사회 변혁을 시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Hans haacke/Frieze










GroBer Geist Nr.6/Christie's







이 친근한 거인은 마치 광고 속 '미쉐린 타이어' 모델 같습니다. 토마스 쉬테의 <GroBer Geist Nr.6'(큰 정신 또는 큰 유령) 시리즈입니다. 쉬테의 예술적 비전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작 중 하나이고요. 그중에서도 < GroBer Geist Nr.6>는 인간 존재의 복잡성, 모순, 그리고 존재론적 불안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중요한 작품입니다.





이 시리즈는 1995년부터 2004년까지 토마스 쉬테의 작업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총 17점의 각기 다른 캐릭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독특한 자세를 지니고 있습니다. 시리즈의 시작은 1995년 영국 조각가 리처드 디컨( Richard Deacon)과의 협업 전시'Them and Us'에서였습니다. 이 전시에서 쉬테는 사람과 기념비, 스케일과 공간의 관계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를 통해 작은 규모의 알루미늄 인물상들을 제작했습니다. 이들은 왁스 몰드를 기반으로 주조되었고요. 쉬테는 이 초기 인물상들이 "주변 환경, 공간, 관람자, 그리고 서로에게 항상 관계한다"라고 언급하며, 공간과의 상호작용에 대한 깊은 관심을 드러냈습니다.





?height=800&quality=50&resize_to=fit&src=https%3A%2F%2Fd32dm0rphc51dk.cloudfront.net%2FkKcZlO83XtTl5Cniyw805A%2Fnormalized.jpg&width=800 Thomas Schutte, Richard Deacon/Them and Us,1995/Artsy


Thomas Schutte/wikipedia





이후 이 초기작들은 <GroBer Geist Nr.6 > 시리즈로 확장되면서 크기가 극적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종종 여러 개가 함께 전시되어 '타자성(otherness)'이라는 심오한 개념을 표현했고요. 이 작품들은 마치 다른 영역에서 온 존재들처럼 느껴지며, 관람자에게 자신의 주변 환경, 스케일에 대한 감각, 심지어 자기 이미지까지 재조정하게 만듭니다.





이 작품은 몸이 하늘을 향해 아치형으로 휘어지고, 팔이 머리 위로 들어 올려진 채 어딘가를 올려다보는 독특한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세는 강렬하면서도 알 수 없는 상태에 고정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는 붕괴 직전의 모습, 두려움에 찬 항복, 혹은 황홀한 찬양의 순간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 인물은 역설적으로 고전적 이상과 미래적 이상을 동시에 연상시킵니다. 세상에 속하지 않은 듯한 외계적인 모습과 동시에 익숙한 인간의 형상을 보여줍니다.








인물의 얼굴은 구체적인 디테일이 생략된 채'스케치 같고 비어 있는 (sketchy and blank)' 모습으로 묘사됩니다. 이는 인물이 보여주는 '덧없는 제스처'에 모든 구체적인 물리적 표현을 집중시키려는 의도로 보이며, 관람자로 하여금 감정의 상태를 스스로 추론하게 만듭니다. 이처럼 모호하고 결정되지 않은 표정은 작품의 해석을 더욱 개방적으로 만듭니다.





GroBer Geist Nr.6 by Thomas Schutte/ Nedelands Dagblad






작품은 알루미늄이나 스틸, 청동과 같은 견고한 금속으로 주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조각 전체에는 주름과 굴곡이 섬세하게 표현되어 유동적이고 촉각적인 느낌을 줍니다. 특히 < GroBer Geist Nr.6>는 강철 몸체가 하늘을 향해 아치형으로 휘어져 있어, 단단한 물질성과 위태롭고 비물질적인 존재감 사이의 강력한 대화를 만들어냅니다.






1_001.jpg Phillips Acution





쉬테는 왁스 몰드를 통해 작은 형태를 만들고 이를 거대한 금속 조각으로 확장하는 독특한 제작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재료의 물질성(예:강철, 알루미늄, 청동의 견고함)과 형태의 유동성(예: 순간의 움직임이 포착된 듯한 자세) 사이의 긴장감을 효과적으로 구현하며, 현대 조각에서 재료와 형태 간의 상호작용을 탐구하는 중요한 사례가 됩니다.






빛이 없으면 건축도 없다.
-안도 다다오-






Church of the light ,오사카 ,1989/Architectuul





안도 다다오(1941,9,13- )의 < 빛의 교회 Church of the light>(1989)입니다. 미니멀리즘과 영성의 건축적 조화가 독특하게 어우러진 건축물입니다. 그는 정규 건축 교육을 받지 않고 독학으로 건축을 배운 세계적인 건축가입니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1989년 완성된 '빛의 교회 Church of the Ligt'는 그의 건축 철학을 상징하는 걸작으로 평가받습니다. 이 교회는 콘크리트, 빛, 그리고 미니멀리즘을 통해 심오한 영적 경험을 선사하는 공간이기도 하고요.






그의 건축은 미니멀리즘, 자연광의 활용, 노출콘크리트, 그리고 자연과의 조화를 핵심 요소로 합니다. 그는 건축가가 되기 전 트럭 운전사와 프로 권투 선수로 활동했습니다. 10대 시절 도쿄에서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Frank Lloyd Wright, 1867-1959)의 제국 호텔( Imperial Hotel, Tokyo)을 보고 건축에 대한 열정을 키웠습니다. 프랭크는 20세기 건축 운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저명한 미국 건축가, 디자이너, 작가, 교육자입니다. 70년 경력 동안 1,000개 이상의 건축물을 설계했습니다. 그중 532개가 실제로 구현되었고요. 그의 건축 철학은 유기적 건축( organic architecture)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간과 환경 모두와 조화를 이루는 설계를 강조했습니다.







Imperial Hotel, Tokyo, Frank Lloyd Wright/Arquitectura Viva








안도 다다오는 르 코르뷔지에( Le Corbusier, 1887-1965)의 작품에도 깊은 감명을 받아 유럽과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건축을 독학했습니다. 르 코르뷔지에는 스위스 태생의 프랑스 건축가, 작가, 도시 계획가, 화가, 조각가이자 가구 디자이너로, 현대 건축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입니다.




스위스 태생인 그는 13세에 라쇼드퐁 지역 미술학교에서 시계 장식과 조각을 공부했습니다. 원래는 시계 장인이었던 아버지의 가업을 물려받을 예정이었고요. 그러나 시계 대량 생산 시대의 도래를 체감하고, 스승인 샤를 레플라토니에의 권유로 건축가의 길을 걷게 됩니다. 레플라노티에는 르 코르뷔이에게 유럽을 여행하며 견문을 넓히도록 권유했고요.




르코르뷔지에는 이탈리아, 이스탄불,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등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건축과 인간의 관계, 자신만의 건축 이론을 정립했습니다. 특히 그는 르네상스 시대 건축물과 오브제에서 영감을 얻었고, 이탈리아의 한 수도원에서는 개인과 공동 공간에 대한 깨달음을 얻어 다세대 주택에 대한 영감을 받기도 했습니다. 당시 산업화와 기계화라는 시대적 변화 속에서 그는 효율성에 주목하며 기존 건축의 개념을 깨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20세기 초반의 건축 분야 변화에 발맞춰 기존의 건축 공법 대신 철근 콘크리트 활용법을 연구하고 발전시켰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yKaFwB7rCE





건축은 과거의 것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시대를 표현해야 한다.
-르 코르뷔지에-




도쿄 국립 서양 미술관, 르 코르뷔지에/아시아 에이






1969년 '안도 다다오 건축 연구소'를 설립하여 자신만의 독창적인 건축 세계를 구축했습니다. 건축을 통해 인간이 자연을 느끼고 교감하는 매개체로 보았으며 , 특히 빛을 공간의 본질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이자 건축의 주요 재료로 인식했습니다. 그의 작품은 젠(Zen: 불교의 '선') 사상과 일본 전통 미학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단순함과 기하학적 정교함을 통해 깊은 사색과 성찰을 유도하는 공간을 창조합니다.





JQA-GeBxsUJRxb4Cc36ED2YPCK6VbUqycf-XeCQ62RhUDCOrE-_nKKnJKXyq0lUOMNIDiU7muQS19qxUqCgkuA.webp 일본 오사카부 아바라키시/나무위키



'빛의 교회'는 1989년 오사카 이바라키 시에 위치한 가스가오카 교회( lbaraki Kasugaoka Church)의 예배당 별관으로 완공되었습니다. 기존 목조 교회와 사택 옆에 증축된 이 교회는 1999년 선데이 스쿨 건물이 추가되면서 전체 단지의 재설계가 완료되었습니다. 이 건물은 고요한 주거 지역에 자리 잡고 있었고, 113제곱미터의 아담한 면적은 작은 주택과 비슷한 규모였습니다.






Rebrickable


Church of Light by Tadao Ando/Metalocus





교회는 세 개의 5.9m 콘크리트 정육면체가 결합된 직사각형 형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5도 각도로 기울어진 독립된 콘크리트 벽이 내부를 관통하여 예배당과 진입 공간을 분리합니다. 이 비스듬한 벽은 방문객의 동선을 제어하며, 외부 세계로부터의 혼란을 차단하고 신성한 공간으로 진입하는 경험을 유도합니다. 예배당 내부는 제단 쪽으로 갈수록 계단식으로 낮아지는 구조를 가지며, 이는 겸손함과 몰입감을 더합니다.







빛의 교회/트리플





'빛의 교회'의 주된 재료는 노출 콘크리트입니다. 안도는 콘크리트를 단순히 기능적인 재료가 아닌, 그 자체로 감각적인 깊이를 만들어내는 예술적인 재료료 활용합니다. 콘크리트 표면은 일본 장인들의 정밀한 시공을 통해 매우 매끄럽고 깔끔하게 마감되며, 거푸집 이음매까지도 완벽하게 정렬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콘크리트의 사용은 장식을 배제하고 재료 본연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려는 안도의 미니멀리즘 철학을 반영합니다. 빛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차갑고 육중한 콘크리트가 빛을 반사하고 흡수하며 다양한 표정을 연출하고요. 예배당 내부의 의자와 바닥은 건설에 사용되었던 비계를 재활용한 목재로 만들어져, 저예산 프로젝트의 특징을 보여주면서도 소박하고 경건한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교회의 가장 상징적인 특징은 제단 뒤편의 콘크리트 벽에 십자가 모양으로 뚫려 있는 개구부입니다. 이 십자가 형태의 창문은 유리가 없는 개방된 형태(초기 설계 의도)로 자연광을 직접 실내로 유입시켜, 어두운 콘크리트 벽면에 빛으로 이루어진 십자가를 투영합니다. 이는 물리적인 십자가상 대신 빛 그 자체가 신성한 존재임을 상징하며, 방문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영적인 경험을 선사합니다.




안도는 빛을 통해 공간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빛의 움직임이 공간의 분위기를 끊임없이 변화시킨다고 설명합니다. 어두운 실내와 대비되는 밝은 빛의 십자가는 존재의 이중성(빛/어둠, 세속/영적, 존재/비존재)을 강조하며 , 사색과 자기 성찰을 위한 장소를 제공합니다.





Less is more
-단순함이 더 많은 것을 이룬다.-





'

안도는 건축물과 자연환경의 상호작용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빛의 교회'에서는 십자가 모양의 개구부를 통해 하늘과 외부 세계를 건축물 안으로 끌어들여, 유한한 공간 안에 무한함의 감각을 부여합니다. 이는 일본의 전통적인 '샤케이( shakkei, 차경)' 개념과 연결되며, 자연을 건축적 경험의 필수적인 부분으로 통합합니다.






'빛의 교회'는 약 25만 달러의 상대적으로 낮은 예산으로 건설되었습니다. 안도는 콘크리트와 목재 같은 저렴한 재료를 활용하여 이러한 제약을 극복했습니다. 건설 과정에서 예산 부족으로 지연이 발생하기도 했고, 심지어 안도는 지붕 없는 야외 예배당을 고려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건설사와 교인들의 기부 덕분에 원래 계획대로 완공될 수 있었습니다.





Pritzker Architecture Prize/월간건축사지





건축 예술을 통해 재능과 비전, 책임의 뛰어난 결합을 보여주어
사람들과 건축 환경에 일관적이고 중요한 기여를 한
생존한 건축가
-프리츠커 건축상-






이 건물은 1995년 안도 다다오에게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 건축상 (Pritzker Architecture Prize) 수상을 포함한 여러 국제적인 명예를 안겨 주었습니다. 이 상은 하얏트 재단이 수여하는 상으로, 현재 존재하는 건축 분야의 상 중에서 가장 큰 권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상은 1979년 제이 A. 프리츠커( Jay A. Pritzker, 1922-1999)와 그의 아내 신디 프리츠커( Cindy Pritzker, 1923-2025)가 설립했으며, 프리츠커 가문이 운영을 맡고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0CsrCxtRh4






제이 프리츠커는 하얏트 호텔 사업을 하면서 건물이 사람들의 삶에 미치는 큰 영향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특히 1967년 하얏트 리젠시 애틀랜타의 성공적인 아트리움 디자인이 고객과 직원들의 태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프리츠커 부부는 의미 있는 건축상이 건축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이고, 건축 전문가들 사이에서 더 큰 창의성을 장려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들은 건축이 문화의 중요한 구성 요소로서 인정받는 데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기 위해 이 상을 만들었습니다.



634 × 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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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츠거상의 많은 절차와 보상은 노벨상을 모델로 하고 있습니다. 국적, 인종, 종교, 이데올로기와는 관계없이 수여됩니다. 심사 기준은 건축적 작업을 이루기 위한 양질의 혁신성과 건축적 사고의 우수함, 그리고 건설 기술의 적절한 사용에 대한 기여도입니다. 수상자는 특정 건물 하나만이 아니라 건축가의 전반적인 업적과 철학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선정됩니다. 수상자에게는 미화 100,000달러가 수여됩니다. 루이스 설리번이 디자인한 청동 메달이 함께 주어지고요. 메달의 뒷면에는 고대 로마 건축가 비트루비우스의 건축 원칙이 새겨져 있습니다.







domus-ando-22.jpg.foto.rmedium.jpg Church of Light by Tadao Ando/Domus





https://www.youtube.com/watch?v=Y22LxAnHlWk&t=12s





de731ad6b91f5b0695931c162a2b207c.jpg?h=500 홋카이도(북해도)/물의 교회




Church on the Water, Tadao Ando/My Architectural Moleskine






물의 교회( Church on the Water)는 홋카이도, (1988)에 설치된 안도 다다오의 작품입니다. L자형 콘크리트 벽을 따라 형성된 진입로 끝에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교회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자연의 물, 빛, 녹지, 바람이 건축과 하나로 어우러지는 작품이지요. 슬라이딩 유리문으로 예배당을 개방하여 자연을 직접 경험하게 하며, 물 위에 세워진 십자가는 신성함과 고요함을 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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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교회/나무위키









Vater Staat,2010/Artsy





힘과 비겁함의 조합
-토니 크래그 ( Tony Cragg)-





토마스 쉬테( Thomas Schutte, 1954- )의 < Vater Staat>(2010) 작품입니다. 독일어로 '아버지 국가'또는 '국가의 아버지')라고 불립니다. 현대 조각과 공공미술 분야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기념비적인 작품입니다. 전통적인 기념비적 조각의 형태를 차용하면서도, 그 안에 내재된 권위의 허상과 인간적 연약함을 풍자적으로 드러냅니다. 현대 사회의 권력 구조를 비판하고요.





< Vater Staat>는 토마스 쉬테가 2007년부터 2010년 사이에 작업한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주로 청동 또는 강철로 제작된 거대한 조각상의 모습입니다. 대형 작품은 높이가 약 383cm(149 5/8인치)에 달하며, 너비는 155cm, 무게는 1.1톤에 이릅니다. 소형 청동 조각상(모델)의 경우 높이가 49.5cm이며, 120cm 높이의 강철 스텔라 위에 설치되고요. 이 모델은 6개의 에디션과 3개의 작가 에디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2015년 한 모델이 782,000 파운드( $ 1,052,986.46, 2026년 1월 기준)에 경매되기도 했습니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고전적 영웅주의를 해체하고 권위에 내재한 허위와 고독을 드러내며, 권력의 본질과 그 효과에 대해 관객으로 하여금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듭니다. 쉬테는 작품의 제목에 정치적 의도가 없다고 밝혔지만, 이 작품은 2007년 이후의 금융 위기 등 당시의 사회정치적 상황과 연결되어 해석되기도 합니다. 일부 평론가들은 작품의 사라진 손을 "국가가 금융 위기 속에서 돈을 쓸 손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하기도 했습니다.





the-sculpture-the-state-vater-staat-of-thomas-schuette-is-presented-DACTF8.jpg Vater Staat by Thomas Schutte/Alamy






<Vater Staat>는 사실적으로 표현된 얼굴을 가진 서 있는 남성 형상을 묘사합니다. 이 인물은 모자와 몸 자체를 가리는 바닥 길이의 망토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망토는 몸을 완전히 가려 팔다리가 보이지 않고요. 허리 부분은 꽉 조여진 벨트로 묶여 있어 몸통이 없거나 왜소한 형태를 드러냅니다. 이는 권력의 실체 없는 형식성과 무력함을 상징할 수 있습니다. 모자는 '모로코 모자' 또는 '오리엔탈 모자'로 불리기도 하지만, 쉬테는 이를 '아프간 모자'라고 언급했습니다.





나무위키





과거 아프가니스탄 대통력 하미드 카르자이(1957- )의 모자와 유사하다고 하고요. 쉬테는 모자를 씌운 이유에 대해"헤어스타일 문제를 피하기 위해 서"라고 유머러스하게 설명했습니다. 마찬가지로 긴 망토에 대헤서도" 무릎과 다리를 만들기가 어렵기 때문에 모델 때부터 이미 망토를 입고 있었다"라고 말했고요.






Neuen Nationalgalerie in Berlin/wikipedia






인물의 얼굴은 크고 뚜렷한 귀, 높은 광대뼈, 정면을 향한 눈이 특징입니다. 이는 쉬테 작품에서 드문 사실적인 묘사입니다. 이러한 얼굴 특징은 "어는 정도의 엄격함과 동시에 아버지다운 침착함"을 표현하며, "진지하고 위엄 있는 "시선을 보여줍니다.





주로 청동 또는 녹슨 강철로 제작되었습니다. 특히 청동 작품은 파티나 처리되어 고풍스러우면서도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강철 버전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녹슬어 더욱 독특한 질감을 형성합니다. 이러한 재료 선택은 전통적인 공공미술에서 인물상에 사용되던 재료를 활용하여 작품의 의미를 더욱 강화합니다.





높은 받침대 위에 세워져 보는 이에게 압도적인 존재감을 부여합니다. 전통적인 권위 상징물처럼 보이도록 구성되었고요. 그러나 이 거대한 규모는 동시에 권위주의적 국가 권력과 그것을 강화하는 예술의 역할을 비판하는 장치로 기능합니다.






Wolfgang Schauble/Infomigrants







쉬테는 작품 제목에 대해 "대부분 농담에 가깝다"라고 언급하며, 자신의 작품에 정치적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연결하는 것을 거부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작품의 제목이 "우연히 작업실에서 직원들이 인물의 얼굴이 볼프강 쇼이블레( Wolfgang Schauble) 재무장관과 닮았다고 발견하면서 선택되었다."는 일화는 작품이 당대의 정치적 인물 및 상황과 무관하지 않음을 시사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N-aeyqbyGo



Chichu Art Museum, Naoshima , Tadao Ando/Arquitectura Viva






지추 미술관(Chichu Art Museum)은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일본의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현대 미술관으로, 일본 세토 내해의 나오시마 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2004년에 개관한 이 미술관은 '땅 속에 있는 미술관'이라는 이름의 의미처럼, 대부분이 지하에 건설되어 있습니다. 자연 환경과의 조화를 극대화하며 건축, 예술, 자연이 하나로 융합된 독특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그의 철학인 미니멀리즘, 노출 콘크리트, 그리고 빛의 극적인 활용을 통해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선 명상적이고 감각적인 공간을 만들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미술관입니다.






나오시마 섬은 과거 해운업과 제염업으로 번성했으나, 1917년 미쓰비시 광업의 구리 제련소 유치 이후 공해와 산업 폐기물로 심각한 환경오염에 직면했습니다. 구리 산업의 쇠퇴와 함께 1970년대 이후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며 황폐화된 섬으로 전락했지요. 1985년 후쿠다케 출판사( 현 베네세 그룹)의 창업자인 후쿠다케 테츠히코와 그의 아들 소이치로 후쿠다케의 비전으로 예술을 통한 지역 재생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베네세 홀딩스는 1987년 나오시마 토지의 절반 가량을 매입하여 문화 예술, 건축, 자연이 어우러진 '예술의 섬' 프로젝트를 추진했습니다.






Japanspecialist







이 프로젝트의 중심에는 안도 다다오가 있었습니다. 안도는 나오시마의 자연미를 훼손하지 않고 최대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는 건축물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지추( Chichu)'라는 이름 자체가 '땅 속'을 의미합니다. 이는 미술관의 급진적인 디자인을 암시하는 말이고요. 미술관은 2004년 완공되었습니다.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재 정의 하는 장소로 기획되었고요.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예술을 전시하는 것을 넘어, 예술을 자연 및 지역 사회와 통합하여 독특한 작품을 만들어 냈습니다.






지추 미술관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지하에 건설되었다는 점입니다. 이는 나오시마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호하고 훼손하지 않으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건축물이 풍경을 지배하는 대신 겸허하게 땅속으로 스며들어 기존의 지형을 시각적으로 방해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지속가능성과 환경 의식에 대한 안도의 깊은 관심을 보여주며,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데도 기여합니다. 지하 공간은 또한 작품 보존에 이상적인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합니다.





지추 미술관은 지하에 위치함에도 불구하고 자연광을 사용하여 공간을 밝히는 안도의 탁월한 능력을 보여줍니다. 안도는 정밀하게 계산된 기하학적 개구부, 천장, 등을 통해 햇빛을 지하 깊숙이 끌어들입니다. 이러한 빛의 활용은 단순한 조명 효과를 넘어 , 시간과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빛의 움직임이 작품과 공간의 분위기를 끊임없이 변화시키며 생명력을 불어넣습니다. 빛은 건축의 한 요소이자 예술의 일부가 되어, 방문객들에게 동적이고 명상적인 경험을 제공합니다.





안도 다다오의 건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료는 노출 콘크리트입니다. 지추 미술관의 콘크리트 표면은 극도로 매끄럽고 정밀하게 마감되어 있습니다. 이는 일본 장인들의 섬세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합니다. 차갑고 견고해 보이는 콘크리트는 빛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따뜻하고 감각적인 깊이를 더하며, 건축 본연의 아름다음을 드러냅니다. 이러한 미니멀리스트적 재료 사용은 작품에 집중하게 하면서도 건축물 자체의 강력한 존재감을 확립합니다.





미술관의 동선은 단순한 통로가 아니라, 명상과 발견의 여정으로 세심하게 설계되었습니다. 방문객들은 직사각형, 삼각형, 원형의 기하학적 볼륨을 통해 이어지는 통로, 경사로, 계단을 따라 이동합니다. 좁고 어두운 복도에서 빛으로 가득 찬 공간으로의 전환은 긴장과 이완을 반복합니다. 외부 세계로부터의 단절을 유도하여 작품에 대한 몰입을 극대화하고요. 중간중간에 배치된 개방된 중정은 하늘과 외부 자연을 잠시 조망할 수 있게 합니다.




클로드 모네 (Claude Monet,1840-1926 ), 제임스 터렐( James Turrell,1943- ), 월터 드 마리아 ( Walter De Maria, 1935-2013) 단 세 명의 예술가 작품을 영구 소장하고 있습니다. 각 작품을 위해 맞춤 설계된 공간에서 전시되고요. 이는 건축과 예술이 분리될 수 없는 하나의 통합된 경험을 제공하려는 안도의 의도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Thisispaper




KoKoRo Graphy





모네 전시실에는 그의 만년 작품인 수련 연작 다섯 점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공간은 오직 자연광만으로 조명되며, 격자형 천장을 통해 확산된 부드러운 빛이 작품을 감쌉니다. 흰색의 미묘하게 곡선진 벽과 수천 개의 작은 흰색 모자이크 타일로 이루어진 바닥은 마치 물결처럼 반사되어 모네의 그림 속 물의 표면을 연상시킵니다. 방문객은 작품 감상을 위해 신발을 벗어야 합니다. 이는 관람객이 작품과 더욱 직접적으로 감각적인 교감을 하도록 유도합니다. 미술관 입구에 있는 '지추 가든'은 모네가 지베르니에 조성했던 정원에서 영감을 받아 꾸며졌습니다. 수련, 붓꽃, 버드나무 등 모네 작품에 등장하는 식물들로 채워져 방문객이 작품을 감상하기 전 영감을 받은 자연을 미리 경험하게 합니다.






The Mail & Guardian



The conversation




월터 드 마리아( Walter De Maria, 1935-2013)의 작품 <시간/영원/시간 없음( Time/ Timeless/ No Time>은 거대한 십자형 콘크리트 공간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중앙에는 2.2미터 직경의 거대한 화강암 구체가 놓여 있고요. 주변에는 금박을 입힌 27개의 나무 조각이 배열되어 있습니다. 이 공간은 천장의 큰 원형 개구부(오큘러스)를 통해 들어오는 자연광만으로 밝혀집니다. 하루 종일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빛과 그림자가 시시각각 변하며 작품의 인상을 다르게 만듭니다. 이 작품은 시간, 영원, 그리고 숭고함이라는 주제를 탐구하며, 마치 고대 성소에 들어선 듯한 경건하고 명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제임스 터렐(James Turrell, 1943- )은 빛을 조형의 주된 매체로 사용하는 예술가로, 그의 작품은 관람객의 지각과 공간 인식을 조작합니다. 안도의 건축은 터렐의 작품을 위한 완벽한 그릇이 되어, 빛의 본질을 경험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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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스카이 (Open Sky)는 천장에 뚫린 큰 정사각형 개구부를 통해 실제 하늘을 프레임 화하여, 하늘 자체를 살아있는 예술 작품으로 변모시킵니다. 주변의 조명 조작을 통해 하늘의 색이 다르게 지각되도록 하여 시각적 착각을 유도하고요. 해 질 녘에는 '나이트 프로그램'이라는 특별한 관람 시간을 운영하여, 변화하는 하늘의 색을 더욱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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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필드( Open Field)는 어두운 방에서 벽에서 발산되는 푸른빛의 평평한 직사각형을 보게 되는 데, 다가가면 실제로는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열린 공간임을 깨닫게 되어 관람객의 지각에 혼란을 줍니다.





지추 미술관은 전통적인 미술관의 개념을 재정의하며 현대 건축과 미술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건축물이 자연에 대한 겸손함을 바탕으로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고, 빛을 주된 건축재료료 활용하여 역동적인 공간을 창조하는 방식은 전 세계 건축가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었습니다. 특히 지하공간에서도 자연광을 활용하여 작품을 전시하는 혁신적인 접근 방식은 지속가능하고 환경 친화적인 박물관 디자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shorts/Kn5l0b6R0Fk










https://www.youtube.com/watch?v=aKZnqsc9RKM




206191036-fs8.png Harsewinkel,Germany map/Free Country Maps




Kirschensaule by Thomas Schutte, 1987/Kunsthalle Munster





토마스 쉬테(1954- )의 1987년 작 < 키르셴졸레 Kirschensaule>입니다. 또는 '체리 기둥 Cherry Column'이라고도 불립니다. 두 개의 체리가 나무 받침대 위에 유쾌하게 놓인 작품입니다. 뮌스터의 하제르빈켈플라츠(Harsewinkelplatz)에 설치된 기념비적인 조형물입니다.





<키르셴졸레 Kirschensaule>는 1987년 뮌스터에서 열린 '스컬프투어 프로젝트'(Skulptur Projekte)의 일환으로 전시되었습니다. 1987년 스컬프투어 프로젝트 뮌스터 전시회는 예술과 공공장소의 관계를 탐구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10년마다 개최되며, 1987년 전시는 이 행사의 두 번째 주기였습니다.





/The Art Newspaper





이 조각은 나무와 금속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부분적으로 채색되었습니다. 크기는 116*25,5cm 이며, 7개 한정판 중 2번째 작품입니다. 1987년에 제작된 이 작품은 나무 밑부분에 'Th. Schutte 3/7'로 번호가 매겨져 있습니다. 두 개의 반짝이는 붉은 알루미늄 체리가 사암 받침대 위에 놓여 있습니다. 이는 뮌스터의 하제르빈켈플라츠에 설치된 6미터 높이의 대형 조각의 기반이 됩니다.






쉬테는 뮌스터 대성당과 프린치팔마르크트( Prinzipalmarkt) 건설에 사용된 현지 바움베르게 언덕의 사암으로 된 기념비적인 기둥을 광장 중앙에 세웠습니다. 이 기둥은 전통적인 건축 요소인 기단, 기둥, 주도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 비율은 특이합니다. 둥근 주도는 보드 게임 피규어, 촛대, 또는 성배를 연상시키며, 전통적인 재료는 포스트모던 디자인의 기단 및 화려하고 빛나는 체리 한 쌍과 대조를 이룹니다. 밝은 빨간색으로 칠해진 알루미늄 체리는 관능적인 매력을 풍기며 팝 아트를 연상시킵니다.






쉬테는 1987년 <키르셴졸레>를 통해 뮌스터의 건축물에 대한 비판적이고 아이러니한 논평을 제시했습니다. 이 작품은 도시의 랜드마크 중 하나가 되었고요. 작품은 공공 예술이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자질과 기능에 대해 언급하고, 조각이자 기념물일 뿐만 아니라 설치 장소에 대한 언급이기도 합니다. 스타일상으로는 품위 있는 조각상이지만, 초현실주의적인 뉘앙스와 팝 아트의 매혹적인 아이콘을 동시에 참조합니다.



일상적인 물건을 기념비적으로 찬양하는 클라에스 올덴버그(Claes Oldenburg)의 작품과도 비교됩니다. 두 개의 체리를 기둥 위에 놓는 것은 반대되는 두 가지를 결합하는 것으로,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부정하고, 일상적이고 덧없는 것을 위대하고 영웅적인 건물과 조각에 부여된 무게와 결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Spoon brige and Cherry by Claes Oldenburg,1988, Minneapolis Sculpture Garden, Ninneapolis USA/Flickr



minnesota-location-on-the-us-map-min.jpg Minneapolis, Minnesota USA/ontheworldmap.com









Modern Art Museum of Fort Worth/ Linbeck Group



물 위에 떠 있는 백조


fort-worth-texas-base-blackwall.jpg?v=1725503761 Fort Worth, Texas, U.S. /Voodoo Neon








텍사스주 포트워스에 위치한 모던 아트 뮤지엄( Modern Art Museum of Fort Worth)입니다.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건물로, 2002년에 대중에게 공개되었습니다. 이 건축물은 안도 다다오의 시그니처 스타일인 노출 콘크리트, 기하학적 형태, 그리고 빛과 물의 교감을 극대화한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건물의 미니멀리스트적인 미학은 주변 자연경관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예술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넘어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모던 아트 뮤지엄은 총 다섯 채의 유리와 콘크리트 파빌리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넓은 연못 위에 떠 있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Modern Art Museum of Fort Worth, Texas State Historical Association






안도 다다오는 노출 콘크리트를 주된 재료로 사용하여 건물의 견고함과 단순함을 강조합니다. 큰크리트 벽은 매끄럽게 마감되어 빛을 반사하고 그림자를 드리우며, 시간에 따라 변하는 자연광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유리는 투명성을 제공하여 내부와 외부 공간을 시각적으로 연결하고, 방문객들이 주변 풍경을 감상하면서 자연광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Modern Art Museum of Fort Worth




벽 없는 건물


건물 앞을 가로지르는 대형 연못은 안도 건축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이 연못은 건물을 비추는 거울 역할을 하여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이루고, 빛의 반사를 통해 건물 내부에 부드럽고 변화무쌍한 빛을 들여보냅니다. 물은 또한 평온하고 명상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며, 방문객들에게 고요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갤러리 공간은 높은 천장과 넓은 개방감을 통해 다양한 크기의 작품들을 효과적으로 전시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wikimedia commons






안도 타다오는 건축물이 주변 자연환경과 분리되지 않고 하나로 통합되기를 추구합니다. 모던 아트 뮤지엄은 물, 빛 그림자, 그리고 주변의 나무와 식물들이 건물 디자인의 필수적인 부분으로 작용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는 '자연과의 공존'이라는 그의 건축 철학을 잘 보여줍니다. 또한, 자신의 건축물을 통해 방문객들이 자기 성찰과 명상에 잠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모던 아트 뮤지엄의 고요하고 절제된 미학은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예술과 자연 앞에서 잠시 멈춰 서서 생각할 시간을 제공합니다.




Dallas Morning News




불필요한 장식을 배제하고 본질적인 요소만을 강조하는 미니멀리즘은 안도 다다오 건축의 핵심입니다. 이 박물관 역시 단순한 형태와 재료의 순수함을 통해 깊은 인상을 남기며, 예술 작품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합니다. 모던 아트 뮤지엄은 2차 세계대전 이후의 현대 미술 작품들을 주로 소장하고 있습니다. 안도 타다오의 건축물을 이러한 작품들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완벽한 배경이 됩니다. 건물 자체가 예술적 경험의 일부가 되어, 방문객들은 건축과 예술이 상호작용하는 독특한 방식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 박물관은 단순한 전시공간을 넘어, 건축과 예술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총체적인 미적 경험을 제공하는 중요한 문화적 랜드마크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2PPnPLdaKvc








https://www.youtube.com/watch?v=QfLFZijvwYM




https://www.youtube.com/watch?v=d1VsN1AqdMI



https://www.youtube.com/watch?v=sgjCEhg9S5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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