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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죽을 수는 없잖아. 그래서 산다. 오늘도...

16. 이분법

by 서려임

이분법



나는 이분법적인 사람이었다.

얼마 전 내 얘기를 한참 듣던

한 선생님께서 그 사실을 짚어주셨다.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한 느낌이었다.






그러고보니 나는 그랬다.


나만의 기준을 두고

그 기준에 도달한 사람은 잘난 사람,

그렇지 않은 사람은 못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그 기준 이상의 사람은 부러움의 대상이자

나보다 나은 사람이고,

그 기준 이하의 사람은 나보다 못한 사람이라 여기고

무시했던 것이었다.


그 사람의 고유한 가치는 생각하지 못한 채

이분법적인 나만의 잣대로 평가했던 것이다.


너무 부끄러웠다.


나는 안타깝게도

이분법적 사고를 가진

사람이다.



* 이분법(二分法)은 어떠한 대상이나 가치를 둘로 양분하는 방법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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