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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죽을 수는 없잖아. 그래서 산다. 오늘도...

1. 손바닥

by 서려임

손바닥





한쪽 손에 내 걱정과 근심을 담아보자.

버리고 싶은 내 것들이 오목하게 담겼다.

찰랑찰랑.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은 내 손바닥 안이 보이지 않는다.

손을 펴본다.

다른 사람 눈에는 보이지도 않는 것들을 나는 누가 볼세라 오들오들 떨면서 담고 있다.

언제쯤 비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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