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러시아 믿었다 초토화"...중국산도 실패한 씁쓸한 현

by 위드카 뉴스

군사력 재건 시도하는 이란
공군력 열세로 제공권 헌납
소련제 구식 전투기로 땜빵

Iranian-Air-Force-to-Introduce-Old-fashioned-Soviet-Fighter-Planes-1024x576.jpg

MiG-29 / 출처 : 연합뉴스


러시아 전투기의 인도 지연으로 이스라엘에게 제공권을 내주었던 이란이 임시방편으로 소련 시절 개발된 MiG-29를 도입하고 있다.



여기에 이란은 이달 말 유엔의 제재가 다시 부과될 것으로 보이자 서둘러 파괴된 미사일 생산 시설을 재건하는 등 무너진 군사력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허약한 공군력으로 제공권 헌납


Iranian-Air-Force-to-Introduce-Old-fashioned-Soviet-Fighter-Planes001.jpg

MiG-29 / 출처 : 연합뉴스


지난 6월 발생했던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은 사실상 공군력이 두 국가의 승패를 갈랐다.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를 비롯해 F-15 등 당대 최고의 전투기를 보유한 이스라엘은 신속히 이란의 방공 시설을 무너뜨렸다.



반면 이란 공군은 이스라엘의 전투기를 상대할 만한 성능의 최신 기체를 보유하지 못했으며 과거 도입했던 미국제 전투기들은 서방 제재로 인해 부품 수급조차 어려워 가동률이 현저히 떨어졌다.



심지어 영화 탑건으로 알려진 F-14 톰캣마저 포착되었는데 해당 전투기는 이미 미국조차 퇴역시킨 구형 전투기였다.



이 때문에 이란은 이스라엘 공군의 정밀 타격을 저지하는 것도 어려웠으며 뒤이어 미국이 진행한 ‘미드나잇 해머’ 작전에선 B-2 폭격기와 F-22, F-35를 상대로 아예 요격 작전을 시도하지 못할 정도로 빈약한 공군력의 한계를 드러냈다.


러시아 믿었다가 공군력 보강 실패


Iranian-Air-Force-to-Introduce-Old-fashioned-Soviet-Fighter-Planes003.jpg

MiG-29 / 출처 : 연합뉴스


이처럼 이란 공군이 제대로 된 전력을 확보하지 못한 이유는 제때 도착하지 않는 러시아 전투기 때문이다. 이란은 러시아를 통해 Su-35를 도입해 4.5세대 전투기를 확보하려 했다.



5세대 전투기로 분류되는 Su-57은 러시아 공군조차 물량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전투기 중 가장 좋은 기체를 도입하려 했던 것이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란에게 단 4대의 Su-35를 납품하는 데 그쳤다. 이는 이란이 도입하려던 50대의 Su-35 중 고작 10%도 넘지 못하는 물량이다.



Su-35-fighter-jet-down001-1024x681.jpg

Su-35 / 출처 : 연합뉴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기점으로 자국군이 사용해야 할 무기 생산에 국가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타국으로 수출할 무기들의 인도가 지연되고 있다.


임시방편으로 구식 전투기 도입


Su-35-fighter-jet-down002-1024x682.jpg

Su-35 / 출처 : 연합뉴스


이러한 이유로 한때는 이란이 러시아 대신 중국의 J-10C 전투기 400대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이란 측 관계자는 중국산 전투기 도입은 제대로 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 대신 이란은 소련 시절 제작된 MiG-29로 공군력 보강에 돌입했다. 최근 해외 군사 매체 DEFENSE ROMANIA는 이러한 소식을 전하며 MiG-29 전투기가 이란에 도착했고, 뒤이어 순차적으로 Su-35도 이란으로 향할 것이라 알렸다.



MiG-29는 1970년대에 개발 착수해 1980년대부터 실전에 배치된 소련제 전투기로 과거에는 소련의 영향을 받은 다수의 동구권 국가들이 주력으로 활용했던 전투기다.



그러나 걸프 전쟁과 유고슬라비아 전쟁 등 실전에서 미국의 F-15와 F-16에 다수가 격추되며 성능의 한계가 입증되기도 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미쳤다" 1만원에 산 中 '이것', 돈벼락 비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