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km 미사일 45발 폭격…'신개념 전략' 충격

by 위드카 뉴스

수송기를 폭격기로 재활용
사거리 900km 미사일 45발
중국과 러시아 견제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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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130 / 출처 : 연합뉴스


막대한 국방 예산과 첨단 기술을 앞세운 미국은 지금껏 다른 나라가 생각하지 못한 신개념 무기 체계를 계속해서 만들어 왔다.



하지만 미국이 지난 몇 년간 시험을 거듭해 온 ‘래피드 드래곤’은 기존의 수송기를 새로운 폭격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어 천문학적 개발비와 기술력 없이도 적을 압박할 수 있는 새로운 무기 체계다.


수송기를 중무장 폭격기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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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130 / 출처 : 연합뉴스


미국의 ‘래피드 드래곤’이 첫선을 보인 건 지난 2020년이다. 래피드 드래곤의 핵심은 C-130과 C-17A 수송기에 미사일을 탑재해 폭격기처럼 활용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미국은 수송기 적재를 위한 팔레트에 여러 발의 미사일을 탑재하고 수송기를 통해 공중에서 미사일을 투하한 뒤 원격으로 미사일의 정밀 타격을 실시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이러한 방식을 활용하면 C-130 계열의 수송기에는 6발들이 팔레트 2개를 적재해 12발의 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고, 이보다 더 큰 규모의 C-17에는 9발들이 팔레트 5개를 적재해 45발의 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미군은 최대 24발의 JASSM-ER을 운용할 수 있는 B-1B 폭격기보다 더 많은 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을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사거리 900km의 장거리 미사일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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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17 / 출처 : 연합뉴스


미국 측은 래피드 드래곤 시스템에 다양한 미사일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그중에서도 단연 핵심은 JASSM-ER 장거리 순항 미사일이다.



JASSM-ER은 기존의 JASSM보다 사거리를 획기적으로 연장한 미사일로 탑재 연료를 더욱 증대하고 미사일의 엔진을 개량해 무려 900km의 사거리를 구현했다. 이는 JASSM이 약 370km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2.5배 이상이다.



또한 GPS와 INS 유도 등을 통해 공산 오차가 3m 이내로 형성될 정도로 정밀한 타격이 가능하며 스텔스 설계를 적용해 적의 방공망을 무력화하는데 용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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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SM / 출처 : 록히드 마틴


이 밖에도 JASSM-ER은 관통 탄두를 장착했으며 탄두 중량은 450kg에 육박해 상당히 우수한 관통력을 자랑한다.



미국은 이처럼 매우 긴 사거리에 준수한 성능을 보유한 JASSM-ER과 다량의 미사일 적재가 가능한 수송기를 조합해 적의 방공망 밖에서 화력을 투사하는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의 방어망 교란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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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B / 출처 : 연합뉴스


미국이 이처럼 새로운 폭격기 플랫폼을 고민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적 팽창을 저지하기 위해서다.



특히 러시아는 2022년부터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유럽으로 군사적 위협을 확장하며 나토 동맹국을 위협하고 있으며 중국은 미국과의 패권 경쟁을 위한 군사력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미국은 과거처럼 모든 국제 분쟁에 막대한 군사력을 투사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수송기를 무기로 응용하려는 것이다.



수송기를 활용한 래피드 드래곤이 실전에서 효용성을 입증한다면 미국은 전투기와 폭격기 등이 배치되지 않은 동맹국의 군사 기지에서도 수송기를 활용한 화력 투사가 가능해진다.



이를 활용하면 중국이나 러시아의 방어망에 균열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래피드 드래곤 시스템을 계속해서 시험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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