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깃발 행진 / 출처 : 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로 접근하던 국제 구호 선단 선박을 나포한 가운데 선단에는 한국인 활동가 1명도 탑승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제 사회는 가자지구로 인도주의적 물품을 지원하기 위해 구호 선단을 보내고 있으며 이에 대한 이스라엘의 반발로 인해 일부 국가에서 군함을 통한 호위 지원까지 나서고 있다.
가자지구 / 출처 :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국제 구호 선단을 나포한 것은 10월 들어 두 번째다. 앞서 지난 1일에는 구호 선단 ‘글로벌 수무드 함대(GSF)’ 소속의 선박 약 40척이 이스라엘에 나포되었다.
당시 해당 선단에는 총 450명 이상의 전 세계 활동가가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들은 모두 이스라엘 측에 구금되었다가 일부 인원이 풀려난 상황이다.
이어 이번에는 구호 선단 ‘자유 소함대 연합(FFC)’ 소속의 선박들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나포되었으며 현재까지 나포된 인도주의 활동가와 의사, 언론인 등이 어디에 억류되어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자유 소함대 연합의 선박에는 11만 달러, 한화 약 1억5천만 원 상당의 의약품과 식료품 등이 실려 있었으며 필수 물품이 바닥난 가자지구의 병원을 지원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자지구 / 출처 : 연합뉴스
이스라엘의 이번 구호 선단 나포가 더욱 큰 화제가 된 것은 나포된 인원들 안에 한국인 1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 행동과 강정 친구들, 개척자들 등 시민단체는 기자회견을 통해 구금된 한국인의 신속한 구금 해제를 촉구했다.
또한 우리 정부 역시 주이스라엘 대사관을 통해 신속한 석방을 요청하는 한편 필요한 영사 조력도 적극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가자지구 / 출처 : 연합뉴스
외교부 당국자는 “그동안 외교부 본부 및 주이스라엘 대사관은 우리 국민 탑승 선박의 움직임을 지속 모니터링했다”고 밝히며 “이스라엘 당국과도 지속 소통하며 이스라엘 측 대응 과정에서 우리 국민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유의해줄 것을 당부해 왔다”고 덧붙였다.
가자지구 / 출처 : 연합뉴스
연이은 구호 선단 나포를 두고 국제 사회와 이스라엘의 의견 대립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이번 사태에 대해 “합법적인 해상 봉쇄를 뚫고 전투 지역에 접근하려던 또 다른 헛된 시도는 결국 아무 성과 없이 끝났다”고 강조하며 선박에 탑승한 자들이 조만간 추방될 예정이라 발표했다.
그러나 자유 소함대 연합은 “이스라엘군은 국제 해역에 대한 어떤 법적 관할권도 없다”고 주장하며 자신들은 어떤 위협도 초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처럼 인도적 지원을 둘러싼 양측의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가자지구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국제 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