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다시 별처럼 떠오르고 있다. 증권가가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시장은 실적 반등에 열광하는 분위기다.
‘9만 전자’라는 말이 생소하지 않게 들리는 지금, 투자자들은 묻는다. 이번 상승은 우연인가, 대세 전환인가.
지난 한 달,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가파르게 뛰었다. 이전에는 약 8조7천억 원대였던 수치가 지금은 9조7천억 원대로 올라와 있다.
실적 기대감의 변화가 수치로 드러난 셈이다. 메모리 반도체 쪽에서 예전의 흐름이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 시장 전반에 퍼지며, 증권가들은 이제 삼성전자를 ‘다시 달릴 종목’이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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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은 목표주가도 공격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최고 수준의 목표가 11만5천 원을 제시했다. 그 예측은 단순한 낙관이 아니다.
3분기 실적을 구체적으로 나눠 보면, 반도체 부문에서 6조1천억원, 모바일 3조2천억원, 가전 1조1천억원, 자회사 하만 4천억원까지 책임질 요소가 있다는 판단이 기저에 있다. 반도체 부문의 화려한 반등이 전체 실적을 이끄는 형국이다.
더 놀라운 건 이 상승이 “이번만의 불꽃”이 아닐 가능성이다. KB증권은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삼성전자가 장기 실적 개선 흐름에 접어들 가능성을 제시했다.
과거 3년간 고성능 반도체(HBM 등)에 자원을 쏟느라 범용 D램 확대가 제한됐던 반면, 지금은 서버 수요 증가와 D램 생산수율 향상이 맞물리며 반도체 업황의 밸런스가 바뀌는 국면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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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는 이미 이런 기대를 반영하듯 변신 중이다. 작년엔 5만 전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곤두박질쳤다. 한때 4만9천 원대까지 찍었고, 그 고점 대비 반토막이 났다.
그런데 지금은 분위기가 딴판이다. 지난달 장중 8만 원을 돌파했고, 최근엔 장중 9만 원대에 안착하는 모습도 보인다.
물론 지금 흐름이 계속될 거라 단정할 수는 없다. 반도체 투자 확대 속도가 예상을 뛰어넘어 공급 과잉이 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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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대형 기술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줄면 수요 둔화 리스크도 있다. 무역 규제나 지정학적 변수도 언제든 그림자를 드리울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시장은 이전과는 다른 판을 보고 있다. 예전엔 ‘한탕’ 혹은 반짝 반등에 그칠 가능성이 컸지만, 지금은 흐름 자체가 바뀌는 조짐이 곳곳에서 확인된다.
과연 이 상승세가 단발성 이벤트로 끝날지, 아니면 중장기 흐름의 시작이 될지는 앞으로 나올 실적과 시장 변수들이 결정할 것이다. 아직 안심하긴 이르지만, 적어도 새로운 가능성의 문이 열린 건 분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