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건드린 '신의 영역'... 1회 치료에 '수억'

by 위드카 뉴스

삼성, 유전자 편집 기술 투자로 ‘신의 영역’ 넘본다
반도체 정밀 공정 기술, 생명공학 제조로 확장 시동
불치병 치료 새 길 열지만 윤리 논란과 위험도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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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삼성이 또 한 번 인간의 금기를 향해 발을 내디뎠다. 반도체와 스마트폰으로 세계를 지배한 그 거대한 기업이 이제 인간의 설계도, 즉 유전자를 향해 손을 뻗고 있다.



단순한 신사업이 아니다. 생명이라는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과학과 산업의 경계에서, 삼성은 새로운 판을 짜려 한다.


“신의 영역에 발을 딛다”…삼성, 유전자 편집 기술에 베팅


삼성은 최근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미국 바이오 기업 아버 바이오테크놀로지(Arbor Biotechnology)에 투자했다.



이 회사는 인간의 DNA를 직접 수정하는 유전자 편집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유전자의 특정 부위를 잘라내거나 바꿔 질병의 원인을 제거하는 기술로, 불치병의 개념을 바꿀 잠재력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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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과학적으로는 의학의 진화지만, 철학적으로는 인간이 신의 역할을 흉내 내는 기술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의 투자는 단순한 재무적 선택이 아니다. 아버의 인공지능(AI) 기반 효소 설계와 실험 시스템을 통해 협업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전략적 포석이다.



삼성은 이미 AI 단백질 신약, 항체·약물 접합체, 유전자 치료제 등 다양한 생명공학 분야로 발을 넓히고 있다. 반도체 다음 시대의 성장 축을 ‘생명공학’에서 찾겠다는 의지다.



유전자 편집 시장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글로벌 시장은 2030년 약 10조 원 규모로 예상된다. 최근 승인된 치료제는 1인당 수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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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단 한 번의 치료로 평생의 질환을 고칠 수 있다는 가능성은 산업적 가치를 넘어 인류의 삶을 바꿀 잠재력을 지닌다.


반도체 기술로 생명을 빚다…삼성, 정밀 공정의 무대를 ‘인체’로 확장


삼성의 강점은 기술이 상용화될 때 드러난다. 유전자 편집 치료제는 생산 공정과 품질 관리가 핵심인데,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강점을 지닌 영역이다. 반도체에서 쌓은 정밀 공정 역량이 생명공학 제조로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



물론 신의 영역을 건드리는 기술엔 위험이 따른다. 오프타겟(비의도적 편집)과 윤리 논란은 여전히 뜨겁다. 그러나 질병을 ‘치료’가 아닌 ‘수정’으로 고치는 시대가 이미 다가오고 있다.



삼성은 이제 신의 영역이라 불리던 생명의 설계도 위에 발을 디뎠다. 그 도전의 끝이 어떤 세상을 열지, 전 세계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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