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젯 X / 출처 : 다이하츠
68년 전 일본 골목길을 누비며 전설이 된 삼륜차 ‘미젯’이 전기차로 돌아왔다.
다이하츠는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재팬모빌리티쇼 2025’에서 ‘미젯 X’를 공개하며 단순한 복고 모델을 넘어선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이 모델은 도요타 그룹의 미래 비전을 소개하는 무대에서, 다이하츠가 자사의 대표적인 소형차 유산을 전동화 시대에 맞춰 재해석한 결과물로 주목받았다. ‘미젯 X’는 미래 도심 교통의 해법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젯 X / 출처 : 다이하츠
원조 ‘미젯’은 1957년 등장한 삼륜 상용차로, 오토바이처럼 민첩한 기동성을 바탕으로 소상공인의 든든한 동반자가 됐다. 1996년 ‘미젯 II’로 한 차례 부활했으나, 2001년 단종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미젯 X’는 그 정체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델이다. 원형 LED 헤드램프, 헬리콥터형 전면 유리, 반노출 휠 디자인, 충전 상태를 표시하는 인디케이터 등 클래식한 요소와 최신 기술이 어우러져 있다.
외관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건 후면의 ‘백팩형 적재함’이다. 가방처럼 여닫는 구조로, 개인 소지품부터 상업용 대형 박스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다이하츠는 이를 “자전거보다 편리하고 경차보다 작은 이상적인 크기”의 모빌리티라고 소개했다.
미젯 X / 출처 : 다이하츠
‘미젯 X’의 실내는 기존 자동차의 상식을 뒤엎는다. 중앙에 운전석을 두고 양옆에 어린이용 보조석을 배치한 독특한 3인승 구조로, 스티어링휠 대신 원형 핸들을 사용하고 도어에는 회전식 손잡이를 적용했다.
과자 수납함, 회전식 적재함 개폐 장치 등 어린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세부 요소도 곳곳에 배치됐다. 도요타 사토 코지 사장은 “도심 속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소형화 기술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려는 다이하츠의 철학이 ‘미젯 X’에 담겼다”고 설명했다.
미젯 X / 출처 : 다이하츠
다이하츠는 ‘미젯 X’를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생활형 모빌리티로 제안한다. 아이를 키우는 가정, 소규모 자영업자, 새로운 취미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이동 수단이라는 설명이다.
순수 전기 구동계를 기반으로 친환경성을 확보했으며, 도심 주차 문제와 운영비 절감까지 고려한 실용적인 설계가 돋보인다. 모듈형 적재 시스템을 통해 개인용부터 상업용까지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주목된다.
현재는 콘셉트 단계지만, 시장 반응에 따라 일본 내수는 물론 해외 시장 진출도 검토되고 있다. 68년간 쌓아온 다이하츠의 소형차 노하우가 집약된 ‘미젯 X’가 어떤 변화를 이끌어낼지 자동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