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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멈췄는데…BYD는 날았다

by 위드카 뉴스
Korea-electric-vehicle-production-speed-1024x576.jpg 출처 : 연합뉴스

정체된 한국 전기차 공장과 달리, 중국 공장은 숨 쉴 틈 없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정저우에 위치한 BYD의 초대형 공장이 압도적인 생산력을 보여주며, 전기차 시장의 흐름을 바꾸고 있습니다.


"1분마다 출고, 몇 초마다 배터리"




중국 정저우에 위치한 BYD 공장은 축구장 수천 개 규모의 부지를 기반으로 고속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프레스, 용접, 조립 공정이 한 공간에서 쉼 없이 이어지며, 수천 개의 로봇팔이 정교하게 움직입니다.


배터리와 모터까지 공장 내부에서 직접 생산해 조립하는 '수직 계열화' 방식은 속도와 비용 면에서 엄청난 경쟁력을 만들어냅니다.


Korea-electric-vehicle-production-speed3-1024x586.jpg 출처 : 연합뉴스



이러한 생산 구조 덕분에 전기차가 1분마다 출고되고, 배터리는 몇 초마다 완성됩니다.


한국, 전기차 라인 '일시 멈춤'




반면 한국의 전기차 생산 라인은 기대만큼의 수요가 따라가지 못해 일부 공장이 일시적인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EV 한 대가 팔리면 BYD는 7~8대를 내놓는다는 업계 통계처럼, 이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급 생산력을 가진 울산 공장조차도 시장 흐름에 맞춰 가동률을 조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는 단순한 정체를 넘어, 구조적인 변화의 경고로 읽혀야 합니다.


Korea-electric-vehicle-production-speed2-1024x768.jpg 출처 : 연합뉴스



구조가 달라 만든 생산 속도 차이




BYD의 경쟁력은 배터리셀부터 완성차까지 모든 공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하는 구조에 있습니다.


생산량이 곧 원가 절감과 생산 속도의 이점을 가져오는 탄탄한 구조입니다.


반면 한국은 내연기관 중심의 분업 체계와 서플라이 체인에 기반을 두고 있어, 전기차 시대에는 유연한 전환이 요구됩니다.


고품질과 안정성 면에서는 여전히 강점을 갖고 있지만, 속도와 구조 개편에서는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쟁이 아닌 '속도 싸움'의 시작



한국 자동차 산업이 결코 뒤처졌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브랜드 경쟁력, 글로벌 시장 점유율, 현지 생산 확대 등에서는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BYD를 비롯한 중국의 빠른 확산과 대량 생산 체계는 '지금 투자와 구조 개편을 하지 않으면 늦는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공장이 서 있는 시간, 그리고 분 단위로 출고되는 생산 차이는 단순한 현상 이상의 신호로 읽혀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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