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에서 이 버튼 누르자”…순식간에 통제불능

by 위드카 뉴스
Winter-Cruise-Control-Hazard-1024x576.jpg 겨울철 크루즈 컨트롤 위험 / 출처 : 연합뉴스

눈 내리는 겨울철, 고속도로 운전 중 피로를 덜기 위해 습관처럼 누르는 버튼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익숙한 버튼이 순식간에 차량을 통제할 수 없는 상태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크루즈 컨트롤이 만든 역설




‘크루즈 컨트롤’은 정해진 속도를 기계적으로 유지하는 기능으로, 고속 주행 시 운전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대표적인 편의장치입니다.


맑은 날에는 큰 도움이 되지만, 눈길에서는 이 기능이 도리어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눈길이나 빙판에서 바퀴가 헛돌며 속도가 줄어들면,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은 이를 오르막길 주행 상황으로 잘못 인식합니다.


Winter-Cruise-Control-Hazard1-1024x682.jpg 겨울철 크루즈 컨트롤 위험 / 출처 : 연합뉴스



이때 차량은 설정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급가속 명령을 내리게 되고, 마찰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갑자기 속도가 올라가면서 차체가 회전하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결국, 눈이나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는 크루즈 컨트롤을 끄는 것이 오히려 현명한 판단입니다.


“바퀴 자국을 따르면 안전하다?”




눈 쌓인 도로에서는 앞차가 남기고 간 바퀴 자국을 따라가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믿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자국들은 오랜 시간동안 다져지며 표면이 반들반들한 얼음처럼 변해 미끄럽기 쉽습니다.


차라리 아무도 지나가지 않아 눈이 소복히 쌓인 구간을 주행하는 것이 마찰력을 확보하는 데 더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Winter-Cruise-Control-Hazard3-1024x649.jpg 겨울철 크루즈 컨트롤 위험 / 출처 : 연합뉴스



겉보기와 달리 반짝이는 자국은 위험 신호일 수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도로 위의 암살자, 블랙 아이스




겨울철 도로에서 가장 위험한 함정은 쉽게 눈치채기 어려운 ‘블랙 아이스’입니다.


젖은 듯 보이는 도로 위에서 앞차 바퀴에 물보라가 일지 않는다면, 그곳은 이미 얼어붙은 빙판일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특히 교량이나 고가도로처럼 지면과 떨어져 있는 구조물 위는 지열을 받지 못해 빠르고 단단하게 얼어붙습니다.


겉보기에 멀쩡해 보여도, 미세한 단서를 통해 블랙 아이스를 구별해내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기계보다 중요한 건 운전자의 판단



겨울 도로에서 안전을 책임지는 것은 크루즈 컨트롤 같은 편의 장치가 아닙니다.


도로가 주는 미세한 신호를 읽고, 기계의 오작동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운전자의 판단력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방어 수단입니다.


첨단 기술을 맹신하는 대신, 늘 경계하는 자세로 도로 위에 나선다면, 아무리 눈길이라도 더 안전한 운전이 가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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