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시장에서 테슬라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새로운 기술로 판도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2년 반 만에 일반 도로 시연에 성공하며 업계의 시선을 다시 한 번 끌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의 자회사 포티투닷이 자율주행 AI ‘아트리아’를 공개했습니다.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이번 영상에는 실제 일반 도로를 주행하는 시험 차량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시험 차량은 아이오닉6 기반으로, 도심 터널과 교차로를 통과하며 전용도로에서는 시속 100km로 주행했습니다.
주차장에서는 보행자와 차량을 인식한 뒤 빈 공간에 자동으로 주차까지 성공했습니다.
특히 이 시연은 지난 3월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공개한 연구소 실험 환경에서 벗어나, 더욱 실전적인 환경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포티투닷은 테슬라가 10년 이상 개발한 것과 달리, 단 2년 반 만에 일반 도로에서의 주행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AI가 직접 수집한 데이터로 판단하고 차량을 제어하는 ‘엔드 투 엔드’ 방식이며, 고가의 라이다 센서를 쓰지 않고 카메라(8개)와 레이더(1개)를 활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 같은 구성은 테슬라 FSD와 유사한 카메라 중심의 접근법이지만, 현재는 운전자가 반드시 핸들을 잡고 있어야 하는 보조 주행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비록 완전 감독형 자율주행 시스템에는 도달하지 않았지만, 개발 기간을 고려하면 기술 진전에 탄성이 나올 만합니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3분기 출시 예정인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페이스카’에 아트리아 AI를 최초 적용할 계획입니다.
테슬라가 10만 원대 중후반의 월 구독료로 자율주행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 와중에, 국산차에 접목된 이 기술은 가격 경쟁력에서도 매력을 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입차 위주로만 도입되고 있는 자율주행 기능이 국산차에도 보급되는 상징적인 전환점이 될 전망입니다.
이번 영상 공개는 단지 기술 시연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송창현 전 대표의 갑작스런 사임 이후 불거진 기술 개발 성과에 대한 의심을 해소하고, 현대차그룹이 여전히 자율주행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입증한 셈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을 수소 생태계와 함께 미래 전략 핵심 축으로 삼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독주에 균열을 낼 수 있을지, 그리고 국산차 자율주행 시장의 지형이 어떻게 바뀔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