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쏘렌토보다도 잘 팔렸던 중형 SUV가 있었습니다.
소비자들에게 실용성과 경제성으로 호평받았지만, 결국 9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QM6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LPG 연료를 사용하는 SUV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 유지비 부담을 줄여주는 구조 덕분에 실용적인 차량을 찾는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으며, 실제로 한때는 쏘렌토를 뛰어넘는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브랜드 인지도까지 끌어올리며 시장에서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낸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지속적인 인기를 위해서는 꾸준한 변화가 필요했습니다.
QM6는 외관을 다듬는 수준의 변화를 몇 차례 거쳤지만, 전체적으로는 기존 디자인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경쟁사들이 세대교체에 가까운 대대적인 디자인 변화를 선보이는 동안, QM6는 초기 실루엣을 유지하며 소비자들에게 신선함을 주지 못했습니다.
이로 인해 점점 다양한 선택지를 고민하던 소비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파워트레인 구성에서도 시대 흐름과의 간극이 커졌습니다.
가솔린과 LPG 모델만 유지하며 하이브리드 SUV가 주류로 떠오르는 시장 속에서 경쟁력을 잃었습니다.
한때 QM6만의 무기로 여겨졌던 LPG 독점성도 경쟁 모델들의 진입으로 희석되었습니다.
판매량은 서서히 감소했고, 그 하락세는 점점 더 뚜렷해졌습니다.
QM6는 결국 출시 약 9년 만에 생산 종료를 맞이했습니다.
체급 대비 실구매가가 2,200만 원대 후반까지 낮아지면서 아반떼보다 저렴해졌지만, 변화 부족은 소비자들에게 매력으로 다가가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사용자 경험 전반이 부정적인 것은 아니었습니다.
조용한 주행감과 유지비에 대한 만족은 여전히 긍정적으로 평가되었고, 이는 이후 출시된 후속 모델 '그랑 콜레오스'로 이어졌습니다.
그랑 콜레오스는 새로운 디자인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점차 회복세를 보이며 르노코리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QM6가 미처 보여주지 못한 변화를 이어받아 다시 도약을 준비하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