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에서 타이어에 공기 넣을 때, 여러분은 어디를 확인하시나요?
많은 운전자들은 익숙하게 타이어 옆면을 살핍니다. 하지만 이 습관이 비싼 대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타이어 옆면에 적힌 ‘PSI’ 숫자는 타이어가 견딜 수 있는 최대 공기압을 뜻합니다.
일상적인 운행에서 참고해야 할 적정 공기압 기준이 아닌 것이죠.
이 수치를 기준 삼아 공기를 넣다 보면 타이어는 정해진 한계에 가까운 압력을 견디게 됩니다.
결국 차량 주행에 불리한 환경을 만들고, 타이어 수명을 단축시킬 우려가 생깁니다.
실제로 타이어 적정 공기압은 차량 제조사가 차량 구조에 맞춰 정해둔 값입니다.
이는 운전석 문을 열었을 때 보이는 도어 안쪽의 스티커나 차량 설명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부 차량은 계기판을 통해 공기압 확인이 가능하지만, 모든 차량이 그런 것은 아닙니다.
가장 정확한 방법은 차량 제조사가 제시한 권장 수치를 따르는 것입니다.
공기가 지나치게 들어간 타이어는 중앙이 불룩해져 접지면이 줄어듭니다.
그로 인해 중앙 부분만 빠르게 닳는 편마모가 발생하고, 타이어 교체 시점을 앞당기게 됩니다.
승차감도 나빠져 작은 충격에도 차체가 예민하게 반응하고, 빗길에서는 제동거리가 길어질 수 있습니다.
외부 충격에 민감해 타이어 파손 위험도 높아집니다.
국내에서 일반적인 16인치급 타이어 4개를 교체하는 비용은 약 30만~80만 원 수준입니다.
17인치 이상은 50만 원을 훌쩍 넘기기도 하죠.
공기압 관리 하나로 수년은 더 쓸 수 있었던 타이어가 조기 교체로 이어진다면, 상당한 지출이 됩니다.
타이어의 공기압은 단순한 숫자가 아닙니다.
우리 가족의 안전과 지갑을 동시에 지키는 요소입니다.
운전석 문 안쪽의 작은 스티커를 한 번 더 확인하는 것, 그것이 바로 가장 현명한 선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