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철수설로 시장의 우려를 샀던 한국GM이 정반대의 행보를 예고했습니다.
'뷰익' 브랜드의 국내 재도입과 함께 무려 4종의 신차 출시 계획을 밝힌 것입니다.
한국GM은 최근 인천 청라 주행시험장에서 진행한 비즈니스 전략 콘퍼런스를 통해 뷰익 브랜드를 다시 국내에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내 시장에서 한동안 모습을 감췄던 뷰익은, 최소 4종의 신차와 함께 브랜드 재런칭을 준비 중입니다.
여기에 GMC 라인업 확장, 캐딜락 전기차 도입 검토 등 GM 산하 브랜드의 전방위 전략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북미를 제외하면 4개 GM 브랜드가 한 국가에 모두 들어오는 사례는 한국이 최초입니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중형 SUV를 포함한 볼륨 세그먼트입니다.
한국GM은 뷰익 브랜드의 중심을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차급에 맞출 계획입니다.
만약 뷰익이 중형 SUV를 전면에 내세울 경우, 경쟁 상대는 현대차 투싼, 기아 스포티지 등 현재 시장을 주도하는 모델들입니다.
조금만 덩치를 키우면 현대 싼타페나 기아 쏘렌토와 맞붙게 되고, 사이즈를 줄이면 소형 SUV 세그먼트에서 코나, 셀토스와 경쟁하게 됩니다.
GMC 브랜드 역시 라인업 확대가 예고됐습니다.
픽업트럭과 대형 SUV 중심인 GMC가 모델을 추가하면, 렉스턴 스포츠나 새롭게 떠오른 국내 픽업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향후 어떤 차종이 들어오고 어느 가격대에 배치되느냐가 판매 성패의 주요 분기점이 될 것입니다.
한국GM은 국내 고용 인원이 약 1만2000명에 달하며, 최근 수년간 부품 구매와 설비 투자에 적극 나서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청라 주행시험장에는 버추얼 엔지니어링 랩도 새롭게 구축해 차량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향후 한국을 글로벌 엔지니어링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 한국GM의 중장기 전략입니다.
결국 한국GM이 시장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지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투입될 신차들의 경쟁력에서 판가름 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