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달리는 미니밴, 조용한 연비 효율, 내구성까지.
이 모든 조건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화려하진 않은 모델이 있습니다.
혼다가 만든 일본형 오디세이가 그것입니다.
혼다 오디세이는 북미형이 아닌 일본형 모델로, 일본 내에서 조용히 판매되고 있습니다.
기존 미니밴이 크기와 좌석 수를 내세웠다면, 오디세이는 효율과 안정성에 중심을 둡니다.
패밀리밴이 꼭 커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과감히 피한 결정입니다.
2013년 데뷔 후 여러 차례 개선을 거쳐, 지금은 중국에서 생산돼 일본으로 수입되는 형태입니다.
오디세이의 가격은 500만 엔을 넘는 수준으로, 국내 카니발 하이브리드 상위 트림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선택 방향은 분명히 다릅니다.
카니발이 넉넉한 공간과 좌석 수로 다목적성을 강조한다면, 오디세이는 낮은 차체와 부드러운 주행 감각을 내세웁니다.
실내 옵션은 다소 단출할 수 있으나, 이점은 다른 곳에서 빛을 발합니다.
오디세이의 가장 큰 강점은 뛰어난 연비입니다.
일본 기준 공인 연비는 19~20km/L, 실제 주행에서도 약 18km/L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같은 가격대의 카니발 하이브리드가 13~14km/L 수준인 점과 비교하면 확실히 효율적입니다.
장거리 출퇴근이나 주말 가족 외출이 잦은 운전자들은 이 차이를 체감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이 일본형 오디세이가 국내 시장에 진입한다면, 경쟁 구도에 새로운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크기보다는 효율, 좌석 수보다는 주행 감각을 중시하는 소비자층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무조건 넓고 큰 차만 선호하기보다, 유지비와 실제 사용성을 따지는 흐름이 국내에도 확산된다면 분명 기회가 있을 수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기존 패밀리카 공식을 비껴 간 이 미니밴이 어떤 반응을 이끌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