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맞아?”…중국산 논란에 들끓다
벤츠 개발 파트너 지리 / 출처 : ‘더위드카’ DB메르세데스-벤츠의 신형 CLA 하이브리드 모델이 공개된 후, 예상치 못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독일차’라는 인식 아래 기대를 품었던 소비자들 사이에서, 중국산 엔진 논란이 뜨거운 감자가 된 것입니다.
CLA 220 하이브리드, 어떤 차일까
신형 CLA 220 하이브리드는 1.5리터 터보 4기통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세단입니다.
48볼트 1.3kWh 배터리를 탑재해 조건에 따라 시속 96km까지 전기주행이 가능하며, 시스템 총 출력은 208마력입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96km까지 7.1초 만에 도달하는 등 도심 주행을 고려한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구성에 가까운 모습입니다.
벤츠 개발 파트너 지리 / 출처 : 메르세데스-벤츠논란의 중심, ‘중국산 엔진’?
성능보다 더 큰 관심을 모은 건 바로 엔진의 출신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해당 엔진을 직접 개발했다고 밝혔지만, 공동 개발 파트너로 중국의 지리(Geely)의 이름이 거론되며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생산도 중국에서 이루어진 뒤 차량에 통합되는 구조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완성차는 독일 브랜드 벤츠지만, 그 안의 핵심 부품에는 중국의 손길이 닿아 있는 셈입니다.
브랜드 가치와 글로벌 생산 체계
사실 이러한 글로벌 공급망과 다국적 생산은 전기차 시장에서 이미 익숙한 흐름입니다.
벤츠 개발 파트너 지리 / 출처 : 메르세데스-벤츠테슬라도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모델을 전 세계에 판매하며 ‘생산지’ 개념의 경계를 허문 전례가 있습니다.
이제는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차도 같은 질문을 받기 시작했으며, 소비자는 ‘어디서 만들었느냐’에 따라 브랜드 가치를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국내 출시와 가격이 남긴 의문
현재 벤츠코리아는 국내 출시일과 세부 트림 구성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기존 CLA의 국내 판매가격이 5천만 원대 후반에서 6천만 원대 초반이었던 점과 플랫폼, 대형 디스플레이 등이 새로 탑재된 점을 고려하면 가격이 크게 낮아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6천만 원대 후반, 혹은 그 이상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중국산 부품이 포함됐음에도 프리미엄 가격을 유지할 수 있나’에 대한 질문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결국 핵심은 생산지가 아니라, 브랜드가 그에 걸맞는 해석과 가격 논리를 어떻게 제시하느냐일 것입니다.
국내 출시가 구체화된다면 중국산 부품 사용 여부나 전기 모델과의 가격 차이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수 있어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