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가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중국차에 대한 편견과 불신을 차츰 넘어서는 중입니다.
BYD는 올해 초 처음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출시 초기에는 물류 차질과 낮은 브랜드 신뢰도 등의 이슈가 있었지만, 4월 본격적인 판매 개시 이후 급속하게 판매량이 증가했습니다.
최근까지 누적 판매는 5000대에 가까우며, 특히 11월 한 달 동안 1100대 이상 판매돼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의미 있는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테슬라, BMW, 벤츠, 볼보 등 전통 강자들의 뒤를 잇는 성적인 만큼 시장의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BYD의 국내 진출 전략 중 핵심은 가격 경쟁력입니다.
첫 모델로 내놓은 ‘아토3’는 국산 전기차 대비 부담 없는 가격대를 내세워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였습니다.
전기차 보조금 측면에서는 불리한 위치였지만, 실제 구매가격의 체감 차이가 시장 진입 장벽을 낮췄다는 평가입니다.
이후 전기 세단 ‘씰(SEAL)’을 투입해 성능 중심의 이미지를 강조했고, 중형 SUV ‘씨라이언7(Sealion 7)’으로 인기 차급까지 빠르게 확장하며 다양한 소비자층을 공략했습니다.
씨라이언7은 출시 두 달여 만에 1000대 이상 판매되며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BYD는 판매뿐 아니라 사후 서비스 인프라 확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 주요 광역시에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빠르게 개설하며 물리적 접근성을 강화했습니다.
전기차 구매 시 가장 큰 불안 요소 중 하나인 사후 관리를 고려한 조치로, 초기 신뢰 형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러한 전략은 BYD가 글로벌 시장에서 반복해온 방식이기도 합니다.
BYD는 내년을 기점으로 보다 공격적인 시장 공략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신차 추가 투입과 서비스망 확장을 병행하며 연간 1만대 판매를 목표로 정했습니다.
1만대는 국내 수입차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상징적 기준으로 여겨지는 수치입니다.
이 수치를 넘긴다면 중국 전기차 전반에 대한 국내 소비자 인식 또한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만 지금의 성장 속도를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시험도 함께 진행 중입니다.
BYD가 한국 시장에서 의미 있는 존재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