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도 아니고 전기차도 아닙니다.
그런데도 올해 자동차 시장을 지배한 모델이 있습니다.
고금리와 불황 속, 소비자들은 더욱 ‘현실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기아 쏘렌토와 카니발은 나란히 올해 판매량 1위와 2위를 차지했습니다.
두 모델은 지난해에도 이 순위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모델 확대 전략이 주효했습니다.
쏘렌토는 11월까지 9만526대가 판매되며 전년 대비 5.6% 성장했습니다.
카니발 역시 7만4974대가 팔렸고, 두 모델 모두 하이브리드 비중이 절반 이상입니다.
카니발은 과거 디젤 미니밴 이미지를 지우고 패밀리카로 자리 잡았습니다.
기아는 하반기 연식 변경을 통해 인기 옵션을 기본화하며 상품성과 가성비를 동시에 챙겼습니다.
소비자 반응도 뜨겁게 이어졌습니다.
눈에 띄는 신차도 없이 현대차 아반떼는 3위까지 올라섰습니다.
올해 판매량은 7만972대로, 전년 대비 43.6% 증가했습니다.
2023년 부분변경 모델 이후 별다른 변화는 없었지만, 합리적인 가격이 소비자 선택을 이끌었습니다.
현실적인 대안으로 자리매김한 아반떼는 내년 하반기 완전변경 모델 출시도 예고돼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올해 1~11월 기준 41만270대가 신규 등록됐습니다.
연간 기준으로는 사상 첫 40만 대 돌파입니다.
휘발유 차량 다음으로 많은 점유율을 기록하며, 전기차보다 현실적인 대안으로 급부상했습니다.
기아는 셀토스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새로 투입했고, 향후 10개 이상의 모델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하이브리드 중심의 변화를 주도하는 모습입니다.
한때 국민차였던 현대차 그랜저는 올해 5위에 그쳤습니다.
판매량은 6만177대로 전년 대비 6.6% 하락했습니다.
싼타페는 완전변경 신차 출시에도 6위로 밀려났고, 팰리세이드만이 신차 효과로 7위에 오르며 체면을 지켰습니다.
올해 자동차 판매량 톱10은 모두 현대차와 기아 차량이 독식했습니다.
수입차는 물론 테슬라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2025년에도 SUV, 하이브리드, 기아 중심의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변수가 있다면 그것은 ‘더 센 하이브리드’가 등장하는지 여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