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70억 손실 감수하고도…현대차, 결국 이런 결단을

by 위드카 뉴스
Hyundai-withdrawal-Russian-market-1024x576.jpg 현대차 러시아 시장 철수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연합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이 러시아 시장에서의 마지막 희망줄까지 놓기로 했습니다.


연간 20만 대를 생산했던 핵심 공장이었지만, 결국 완전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한때 러시아 점유율 '최강'…이젠 발 빼는 이유




현대차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에 대한 ‘바이백(재매수)’ 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이 공장은 쏠라리스, 크레타, 기아 리오 등의 주력 모델을 연간 20만 대 이상 생산하던 지역 생산의 거점이었습니다.


전쟁 장기화와 대러 제재로 인해 가동이 멈추자, 현대차는 이 공장을 현지 AGR 자동차 그룹에 단 14만 원에 매각하면서 2년 내 다시 사올 수 있는 권한을 계약에 포함시킨 바 있습니다.


hyundai-exits-russian-market-2-1024x683.jpg 현대차 러시아 시장 철수 / 출처 : 연합뉴스



하지만 전쟁이 장기화되고, 글로벌 제재가 지속되자 현대차는 이 권한을 행사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습니다.


2,870억 원 손실…그래도 철수 택한 이유




바이백을 포기함으로써 현대차는 약 2억 달러, 한화로 2,870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확정 짓게 됩니다.


그럼에도 철수를 결정한 배경에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전쟁 상황 속에서 불확실성과 비용을 안고 가기보다, 수익성 중심의 전략 경영에 집중하겠다는 기업의 판단이 있습니다.


이미 토요타, 폭스바겐, 마쓰다 등 주요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이 러시아를 떠났고, 현대차도 이번에 그 대열에 합류한 셈입니다.


중국차 장악된 러시아 시장…현대차 입지 약화



현대차가 주춤하는 사이,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중국 브랜드가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hyundai-exits-russian-market-3-1024x610.jpg 현대차 러시아 시장 철수 / 출처 : 연합뉴스



실제로 지난해 러시아에서 판매된 신차 157만 대 중 약 100만 대가 중국차였습니다.


내부적으로도 상황이 악화된 러시아에 다시 진입하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이 강했다고 전해집니다.


'선택과 집중'…미국·인도 시장에 올인




현대차의 이번 결정은 단기 손실보다 향후 체질 개선에 중점을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지키고, 지정학적 리스크를 털어내는 데 집중하겠다는 전략이 반영된 것입니다.


현대차는 러시아 시장 정리를 계기로 미국 및 인도 시장 등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hyundai-exits-russian-market-4-1024x697.jpg 현대차 러시아 시장 철수 / 출처 : 연합뉴스



이미 현대차는 토요타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수익성이 높은 자동차 기업이 되었고, 앞으로도 수익성 중심의 글로벌 전략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사람 안 뽑습니다”…왜 100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