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은 전기차의 선택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의 발걸음은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근 고성능 자율주행 시스템 ‘MB.드라이브 어시스트 프로(MB.Drive Assist Pro)’를 공개하며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이 시스템은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엔비디아의 솔루션과 듀얼 오린(Orin) 칩을 탑재했습니다.
10개의 카메라, 5개의 레이더, 12개의 초음파 센서로 구성된 인지 시스템은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도 놀라운 성능을 보여줍니다.
핵심은 '철학'입니다. 벤츠는 ‘핸즈온(Hands-on)’ 조건을 유지하며, 사고 발생 시 운전자의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기술보다 안전을 우선시한 접근이 소비자 신뢰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현대차그룹은 ‘패스트 팔로워’ 전략으로 빠르게 성장해왔지만, 자율주행 기술에서는 점점 뒤처지는 모습입니다.
당초 제네시스 G90과 기아 EV9에 적용될 예정이었던 레벨 3 자율주행 시스템 ‘HDP(Highway Driving Pilot)’는 출시가 무기한 연기된 상태입니다.
시속 80km까지 작동 속도를 높이려던 계획이 안전성 검증에서 난항에 부딪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책임 소재와 기술 완성도의 문제도 함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제 전기차를 고르는 기준은 단순히 주행거리나 충전 속도만이 아닙니다.
‘누가 더 똑똑한 자율주행 시스템을 갖췄느냐’가 핵심 경쟁력이 되었습니다.
테슬라 모델 3의 인기도 상당 부분 자율주행 기능인 ‘FSD(Full-Self Driving)’의 존재에 기인합니다.
그만큼 고객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기술력이 중요해졌다는 의미입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하드웨어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 인정합니다.
하지만 자율주행 기술에서 뒤처지면 결국 '껍데기만 좋은 차'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옵니다.
모셔널과 포티투닷 등을 통해 기술 내재화를 시도 중이지만,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상용화 기술의 구현은 여전히 갈 길이 멉니다.
현대차가 엔비디아처럼 강력한 파트너를 찾아 협력하거나, 자체 개발의 속도를 대폭 끌어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